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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고서 스크랩 카타콤의 순교자
빗쏠이 추천 0 조회 539 08.11.13 18:55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카타콤의 순교자 

                             김정현목사 감수/ 김숙연. 김상수 옮김/ 기독문화사

                             1판 1쇄 : 1978년 5월 20일

                             1판23쇄 : 2000년 12월 30일

 

작가 : 미상 

때    : 기독교 박해가 심하던 테시우스황제 당시 (제위 A.D. 249-251)
장소 : 로마시
등장인물 : 마세라스 ----------- 근위대 장교 (스페인 출생)
                루세라스 ----------- 근위대 장교 
                호노류스 --------- 크리스찬 장로 
                폴리오 ------------- 크리스찬 소년, 로마의 귀족인 셀리비아가의 일족. 
                세실리아 ----------- 크리스찬, 폴리오의 어머니 
                알마 --------------- 크리스찬, 모래파는 일꾼 

                메사 --------------- 크리스찬, 투사

박해.....1.네로의 박해(64년)

           2.도미티안황제의 박해(81년)- 황제의 신격화. 안드레, 마가, 오네시모 처형.

           3.데시우스황제의 박해(249~251) - 제우스신을 앞세우고, 옛날 신앙으로 회귀.

           4.디오클레티안황제의 박해 (303~311)  - 311년 이후 기독교 박해를 중지.

 

 꾸욱~ 짜면 빨간 물방울이 방울방울 흘러내릴 것만 같은 단풍 든 길을 바라본다. 방금 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중이다. 환희, 기쁨, 행복 같은, 단어들이 마음 가득 담겨온다. 카타콤의 따스한 사람들 속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이 포근함. 먼 나라의 동화 같은 동굴 속 이야기가 현실의 나와 무관치 않았다는 이 행복감. 속살 깊이 파고들던 센치멘탈리즘은 어디로 휘발된 것일까. 그리운 폴리오, 용기 있고 진실한 소년과 폭력이 난무한 박해의 시대를 살아간 두 젊은 장교, 마세라스 루세라스 따스한 우정과 만나는 이 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 센치해지는 기분 같은 걸로 한 계절을 소모해버릴 뻔 했던 나에게 카타콤의 진정한 크리스천을 떠올리게 해 준 성실한 내 이웃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때는 로마의 대제일(大祭日), 원형경기장에서 시작된다. 데시우스황제 제위(249~251)기간 동안, 2년 반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파타비야에서 온 검사 메사는 사자와 대결하여 사자를 죽이고 모리타니아에서 온 아프리카인과 대결하게 된다. 하지만 로마의 자랑이었던 검사 메사는 크리스천이 된 까닭에 그대로 있다가 차라리 아프리카인에게 죽음을 당하는 쪽을 선택한다. 크리스천은 동물은 죽일 수 있지만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는 기본 신앙을 갖고 있는 그의 선택은 한 사람의 마음에 커다란 물음표를 긋는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두 사람. 마세라스 루세라스. 두 사람은 로마의 근위병 장교다. 두 사람은 그날 많은 크리스천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희망에 찬 죽음을 죽어갔던 것이다. 그 죽음이 마세라스에게 수많은 의문을 던진다. 마세라스는 아프리카, 시리아, 영국 등 각지를 돌아다니며 싸움터를 돌다 최근에 전령을 받고 로마로 왔으므로 이런 원형경기장에서의 크리스천 박해의 일을 처음 본 것이다. 죽음을 이긴 사람들의 죽음.

 

 마세라스가 심취했던 철학이나 종교는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마세라스는 철학 속에는 혼이 의지하며 휴식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크리스천이라는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한 유태인 외에는 어떤 국왕도 국가도 믿지 않고 철학적 지식도 학식도 없지만 죽음을 이긴 죽음을 살아내고 있다. 마세라스는 혼란스러웠다. 거기엔 내가 찾고 있던 숙명적인 답이 있는 것일까?

 

 제국의 쇠퇴와 영토의 축소, 반란 기운의 만연, 데시우스황제 이런 것들을 모두 크리스천 탓으로 돌렸다. 이들은 사회의 악으로 간주되었고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었다. 이들에게 크리스천은 악한이고 저속한 인간 찌꺼기였다. 그러므로 이들 크리스천들의 죽음이 로마인들의 양심을 비껴가는 것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선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원형경기장에서의 참상은 하나의 스릴러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마세라스는 주로 외국에서 생활하였으므로 로마의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에 물들지 않은 양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 마세라스에게 카타콤의 크리스천들을 잡아오라는 명을 내린 건 황제의 실수였을까 하나님의 경영이었을까?

 

 데시우스황제마세라스에게 이들 크리스천들이 숨어있는 카타콤(지하묘소)을 찾아내 크리스천들을 체포해 오도록 명령하였다. 마세라스는 곧 일에 착수했지만 그는 카타콤의 크리스천을 체포하려는 마음보다 그들 크리스천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소년에겐 불행한 일이었겠지만 마세라스는 소년 리오를 만나게 되고, 그의 인도로 카타콤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로마 근위대장 앞에서 차라리 죽음을 선택했던 폴리오.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라는 이름은 폴리오로 하여금 마세라스를 카타콤 안으로 그를 인도하게 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동료를 배반하는 게 아니었다. 이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절제되어 있는 표현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폴리오의 마음을 헤아리고도 남게 한다.

 

 그래. 선택의 귀로에서 우린 얼마나 하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를 때가 있는지...나중에 로마군에게 체포되어 원형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될 때에도 어머니의 죽음이 그에게 크리스천다운 죽음을 죽을 용기를 주었듯이, 지금 폴리오는 어머니 때문에 자신의 죽음을 유보하는 것이었다. 사랑은 이렇게 한 사람의 행동을 조율한다. 사랑의 힘은 자기 자신까지도 그에게 주는 것이다. 아니 죽음까지도 그에게 준다. 여기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다. 폴리오가 삶과 죽음을 모두 어머니에게 주었듯이, 어머니가 모든 희망을 폴리오에게 걸었듯이, 하나님이 아들의 형체로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듯이, 카타콤의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리는 것이다.

 

  카타콤에서 그들은 그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형제를 위해 기쁘게 내주는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계셨을 때 모든 규범과 예언자의 근원으로 정의했던 그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종파나 분파간의 갈등은 없었다. 그들은 싸우지 않으면 안 될 큰 공통의 적이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종족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포합해버리는 개개의 인간에 대한 사랑만이 있었다. 그러므로 형제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을 버렸다. 여기에는 신의 사랑만이 있었다. 성령에 의해서 마음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사랑, 그것은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랑이었다. 

 

 카타콤으로 가는 길은 마세라스에겐 근위병으로서의 명성, 명예, 부귀를 버리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영광의 길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가 찾고 찾던 그 신을 만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친구 루세라스에겐 마세라스가 국가의 반역자요 불쌍한 크리스천이며 불행한 인생을 선택한 크나큰 실수를 범한 사건이었다.

 황제는 마세라스가 국가를 배신하고 크리스천이 된 것을 알게 되고, 마세라스의 친구인 루세라스를 시켜 잡아올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루세라스는 체포의 덫이 항상 마세라스를 피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비록 가는 길은 달랐지만 친구를 돕고 싶었고, 자신의 지위가 친구를 해하는 일에 쓰여 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었다.

 

 로마엔 중립을 지키는 기회주의자들이 있어 이러한 공포정치 속에서도 카타콤은 크리스천들의 피난처로 문을 열었다. 그러므로 여기엔 수세대나 되는 동안 진리와 정의를 우해 싸운 선조들의 뼈가 묻혀 있는 것이다. 원형경기장에서 죽음을 당한 많은 크리스천들의 시체는 언제나 이 지하묘소로 옮겨져 오곤 했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마세라스를 인도해주었던 소년포리오가 근위병들에게 잡히게 되고, 그 충격으로 폴리오의 어머니 세실리아는 세상을 떠난다. 세상에서 살아갈 힘은 오직 폴리오의 안위에 있었던 어머니. 사랑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영양소다.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걸어갈 힘을 얻는다. 그녀는 사랑의 대상을 잃자마자 그대로 자신을 놓아버린 것이다. 마세라스가 원형경기장에서 화형의 재로 사라졌을 때 그의 친구 루세라스역시 그랬다. 하지만 루세라스의 마세라스에 대한 사랑은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인간적인 사랑이다. 그렇지만 그 사랑도 정말 귀하다. 루세라스의 우정도 크나큰 위험을 감수하고 지켜낸 사랑이다. 이런 사랑엔 세상에서 그 대가가 꼭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진실함이 하나님께 상달되었으면 하는 마음 말이다. 그의 마세라스에 대한 사랑은 조건도 없고 희생만이 따른 사랑이었다.

 

  마세라스는 친구 루세라스를 찾아가 자신과 폴리오를 바꿀 것을 제안한다. 폴리오는 유태인이 아니라 유일하게 남아있는 로마의 귀족혈통 이지 않던가. 그러므로 자신과 교환의 상대로 기울지 않을 거라는 게 마세라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제안은 상달되지 못한 채 수장되었고, 폴리오는 사자에게 산산이 찢겨 죽고 만다. 그 광경을 목도하던 근위대 장교 마세라스는 스스로 잡혀버린다. 자신도 폴리오를 따라 순교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루세라스는 감옥에서 마세라스와 밤을 지새면서 수많은 말로 마세라스를 설득했다. 그러나 마세라스는 루세라스를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배려하는 것으로 루세라스의 우정에 보답하고 언젠가는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남기면서 크리스천의 순교의 길을 택한다. 하나님을 알기 이전, 인간으로서의 진실성에서 많이 빗나가지 않은 두 인생의 존귀한 모습으로 그려진 한 시대를 살아가는 두 젊은이의 기나긴 간중이 축을 이루는 스토리라인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분명하게 알게 해준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것과 나라의 법률에 순종하는 것 사이에서 방황할 수  밖에 없었던 근위대 장교 루세라스. 깨달음의 속도가 느려 더 안타까웠던 걸까? 자신의 성찰을 거치지 않고 풀쩍 뛰어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자기의 힘이 모두 소진된 후에 드디어 하나님을 알게 되는 루세라스는 읽는 동안 내내 가슴을 졸이게 한다. 루세라스가 노년이 되어서야 그 좋은 하나님을 알게 되는 해피엔딩을 선사하는 이 책이 한없이 따뜻하다.

 

 2년 반의 박해가 끝나고, 크리스천들을 그렇게 괴롭혔던 데시우스황제는 세상을 떠났다. 카타콤의 크리스천들은 햇볕 속으로 나와 새 삶을 시작한다. 루세라스는 카타콤의 장로 호노류스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보살필 만큼 변해 있었다.

 

 다시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을 바라본다. 내 주변에 너무 많은 크리스천이 있어 그 귀함을 잠시 잊고 있는 적은 없는지....박해도 없고, 멸시도 그친 지금. 동행이라는 따뜻한 말을 떠올려본다. 마세라스와 루세라스의 우정과 소년 폴리오와 마세라스간의 신의, 호노류스를 중심으로 흐르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그 사랑까지. 

 

  작가가 책을 쓴다는 것은 명예와 직결된다. 그 일을 숙명처럼 생각하고 사는 사람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책을 통해 명성과 명예와 부를 꿈꾼다. 하지만 이 유명한 책의 저자는 불명이다. 저자는 자신의 명예나 명성 같은 세상적인 것엔 관심이 없다. 그는 단지 박해시대를 걸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말씀을 순종하고 지켜냈는지 하는 일을 기록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책을 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사랑을 지상에 전파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이 작은 책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생명책의 한 갈피에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벅차서 자꾸 긴 호흡을 하게 되는 이유...감사한 마음, 정말 벅차다.

 

 

  

당시의 세상은......

 

A.D. 4년 경(?)- 예수님 탄생 :헤롯이 유대 분봉왕으로 있던 시기.

        26  본디오빌라도가 유대 총독이 됨.         

        57  네로로마의 황제가 됨(네로의 박해시작).

        60  바울의 죽음.

        66~73 유대전쟁.                 

        73  로마의 타이터스 장군에 의이스라엘이 멸망함. 

                국지적으로 반란이 일어남. 

        81  도미티안황제의 박해 

       135 반란이 끝나고 지구상에서 이스라엘 존재가 완전히 사라짐.

       249~251  데시우스 황제의 박해. 카타쿰의 순교자 이야기의 배경이 된 시기.   

       313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 칙령-로마정부의 기독교 승인.

              콘스탄틴황제가 기독교로 개종함.     

       375  게르만족의 대 이동과 함께 고대에서 중세 암흑사회로 접어듦.

       395 로마제국 동서로 분열 (동로마:황제교황주의/서로마:로마교황중심주의)

       431  마리아를 신의 어머니로 높이기 시작.

       476  서로마제국의 멸망.

       500  사제들의 복장이 제사장의 본을 따는 복장을 입기 시작. 

       1453  동로마제국의 멸망. 중세 암흑시대가 끝나고 근대 르네상스시대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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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11.13 20:45

    첫댓글 에고....너무 길었나요? 길어서 지송 .............. 가을 단풍이 곱고 고와 자꾸 눈이 부십니다.

  • 08.11.14 14:15

    지은이가 알려져 있진 않지만 카타콤의 생활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좋은 책인것 같군요.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오는 고난을 극복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겠어요. -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딤후 3:12)]

  • 작성자 09.02.13 15:59

    현 시대의 로마 사람들이 카타콤의 이런 사실들을 부인한다고 한다지요? 혹시 그 내용을 아신다면 댓글로라도 덧붙여 주심 감사하겠어요 백합님^*^

  • 08.11.14 17:19

    책을 다시 읽어 나가듯 아니 다시 읽는 것 보다 요약이 더 잘되어있네요 항상 부럽습니다. 이렇게 써 주시는 것 감사드리고요 오늘은 정말 마음이 싸 했는데 이런 순교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제 마음은 아무것도 아닌 걸 알아갑니다.에고 늙어 가는 건지

  • 08.11.15 08:35

    크리스챤의 귀함 .... 다시상고 해요 정말 구원 받기까지 얼마나 고통이 있었는데 우리 서로 사랑하며 갑시다

  • 08.11.15 11:57

    이 책은 제가 주님의 사랑을 깨달은 후 제일 먼저 읽은 책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는동안 손을 놓지 못하고 구절구절 마다 가슴 속의 뜨거움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최근에 다시 읽어보았는데 아직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젊은 로마 근위장교의 영혼에 임하신 주님의 사랑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주셨네요.카타콤의 음침한 곳에서 믿음을 간직하며 살아간 신앙의 선배님들을 생각합니다. 빗쏠이님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수고 많으셨어요.

  • 08.12.11 00:03

    오래 전 아마 5회 수양회였는지 불광동 기독교 수양관에서 '카타콤의 순교자'를 연극을 했었는데 그 때의 장면 들이 또 오르는군요. 그 때 저는 구원을 받지 못했으면서도 착각 속에 빠져서 그 수양회를 참석했었죠. 연극을 보면서 울기도하고 마음을 졸이기도 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너무나 마음이 새로운 감상에 젖어 보네요. 자세히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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