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1장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죄용서와 빛 가운데서의 삶
(찬송 288장)
2023-11-23, 목
맥락과 의미
요한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부활하신 후 하나님께로 간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나의 형제”라 하시면서, 그들을 통해 세우신 교회 안에 영으로 임재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요한일서에서 성령님은 요한 사도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친교를 나누고 서로 사랑하게 되는지를 가르칩니다.
1. 하나님과 교회의 사귐의 기초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1-4절)
2.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빛 가운데 행하자(5-7절)
3.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여 죄용서의 기쁨을 누리자(8-10절)
1. 하나님과 교회의 사귐의 기초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1-4절)
1절, “태초부터 있던 생명의 말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시기 전부터 말씀으로 영원히 계셨습니다. 2절,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신 바 되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의 영광이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거하고 전합니다.
그분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 즉 요한과 사도들에게 나타나신 분입니다. 하나님이시지만 사람이 되시고 사람의 본성을 입었습니다. 사도들은 그분을 보았고 교회에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보았던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을 요한복음으로 기록했습니다. 이 요한서신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전합니다.
요한일서를 통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의 목적은 3절,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라.” 성도가 사도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합니다.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사도는 이미 하나님과 사귐을 가졌습니다. 사람이자 하나님인 그리스도를 통해서 아버지 하나님과 사도가 친교 가운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도들은 말씀을 통해서 다른 성도도 이 친교 안에 들어오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믿는 것은 우리의 개인적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그리스도의 공동체 안에 들어와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2천년 전에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가르쳐주셨고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승천한 후에도 계속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 그리스도와 교제합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이제 사도들은 복음 말씀을 전해서 그 말씀을 들은 사람도 그리스도와 사귀는 사귐 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전한 복음을 듣고 지금까지 교회가 이미 누리고 있는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연합과 친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개인주의적 요소가 없습니다. 구원은 교회에 가입하는 것을 통해서 누립니다.
사도는 요한일서를 쓰고 성도들이 그 말씀을 듣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기쁨이 충만케 함이라” 하였습니다. 이 기쁨은 하늘의 축복 때문에 충만한 것입니다. 그 축복과 기쁨이 사도들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교회와 성도들 안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충만합니다. 창세기 1:28에서 생육하고 번성할 때 땅에 충만한 것과 같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친교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친교를 계속 누리기 위해서 복음을 계속 읽고 들어야 합니다. 성도가 부지런히 하나님 말씀을 읽어야 복을 얻고 그로 인해 계속 마음이 충만하게 됩니다. 부지런히 예배에서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하는 신비를 누립니다.
우리 모든 성도가 계속해서 하나님 말씀을 신실하게 듣고 말씀을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영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누리는 친교를 더욱 더 누리기를 바랍니다.
2.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빛 가운데 행함과 죄의 용서(1:5-2:2절)
1)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빛 가운데 행하자(5-7절)
이제 5절부터는 그리스도와 친교를 누리는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는 어둠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우리는 어두움 가운데 행하지 않습니다. 6절, “만약에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하고 진리를 행함이 아닙니다.” 좀 더 자세히 뒤에서 설명합니다.
7절, “하나님이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안에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언뜻 보면 마치 우리가 빛 가운데서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 죄를 용서받는 조건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뜻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이미 의로움 가운데 살고 있다면 예수의 피가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7절은 이런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케 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믿고 깨끗하게 되었기 때문에 빛 가운데 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고 행하는 선은 빛이 아닙니다. 선이라 하는 것에도 악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과 친교를 나눔이 없이 하는 행동은 선행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두려워하며 경배할 때 우리는 빛 가운데 행하며 선행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 우리는 빛 가운데 살고 있을 때도 계속 본성상 죄인이요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죄용서를 받으면서 빛 가운데 거룩한 삶을 살아 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용서와(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동시에 우리 마음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새 마음을 (성령님을 통해) 주십니다. 빛 가운데 사귀는 것이 나타납니다.
우리에게 이 은혜가 있다는 것을 즐거워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 받고 이것을 굳게 잡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안에 의를 행하고 싶은 마음을 주시고 의를 행할 수 있도록 힘 주십니다.
2)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여 죄용서의 기쁨을 누리자(8-10절)
그런데 8절,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않을 것이요.” 모든 사람의 죄인됨을 이야기합니다. 이 땅에서 죄용서 받고 그래서 거룩하게 사는 우리도 결점이 다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결점이 없고 죄가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반쯤 나아가다가 그만두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또 다시 죄를 짓는 셈입니다. 이미 용서받았지만 거룩함에서 부족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기에 복음이 있습니다. 9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미쁘시고(신실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이것이 약속입니다.
우리 죄를 고백하는 것의 첫 번째 결과는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죄용서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고 의로우신 분입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성도를 불의로부터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신다는 것은 우리 죄를 용서해주신다는 말입니다.
죄의 고백의 두 번째 결과는 우리가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용서해주실 뿐만 아니라 실제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만드시는 힘을 행사하십니다. 우리를 깨끗하다고 선언해주실 뿐 아니라, 우리가 깨끗한 삶을 살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정말 우리 선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까? 가족끼리 선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까? 사람들에게도 선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죄인입니다. 우리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께서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십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그리고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우리를 더 깨끗하고 거룩하게 만들어 가십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일하십니다.
3) 죄를 범하지 말라, 그러나 범하면 우리의 속죄제물-예수(2:1-2)
2장에서는 죄를 범하지 말도록 권면합니다. 그러나 약함 때문에 범하더라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 변호한다고 위로해 주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본 사도는 그리스도 안에 큰 영광이 있다고 증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광에 우리도 참여해서 그리스도와 친교와 나눔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 친교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눈 우리는 계속해서 죄용서의 은혜를 누립니다. 실패해도 죄용서의 은혜를 바라보고 우리를 덮으시고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서 실제적으로 더 깨끗하게 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내 죄를 용서하셨다는 이 진리를 굳게 붙드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을 믿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죄용서의 은혜 가운데 성령님을 의지하여서 더욱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