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시즌이 어느덧 종반에 접어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진 각 팀들의 총력전이 매주 펼쳐지며 선두권및 중위권에 대한 순위다툼이 그 어느때보다 혼미한 양상을 띄게 되었다.
특히 루키부 선두그룹에 포함되어 있는 케이티 마인즈와 C.R.P2 , 스위퍼2 는 남은경기 승패가 곧바로 조 1 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더 치열한 수위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 중위권에 포진되어 있는 굿펠라스, 시그마나인2, 화이어스톰즈, 신세계 싸이더스 또한 언제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올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기에 선두권 팀들이 결코 방심할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려는 듯 C.R.P2의 9월11일 블루스톰과의 리그 8차전은 그야말로 거대한 허리케인을 연상케 할 정도로 대단한 경기였다.
C.R.P2 선발 - 김경렬 투수 / 블루스톰 선발 - 정승철 투수C.R.P2 의 평소 투*타 전력은 ' 안정감과 파워 ' 라는 단어로 규합될 만큼 매우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최근들어 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블루스톰을 맞아 경기초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너무 궁금했다.1회초 선공에 나선 C.R.P2 의 1번 장진 선수가 블루스톰의 선발 정승철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여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뒤. 2번타자 손무현 선수가 볼넷을 얻어내며 1루에 출루한다.
뒤이어 3번타자 김천희 선수의 타구가 2루수 깊숙한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1사 주자 1,3루의 득점찬스를 맞은 C.R.P2 의 다음타석은 4번타자 함정엽 선수였다.
함정엽 선수는 시즌초반부터 무서울 정도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홈런을 기록중인 강타자로 마운드에 있던 정승철 투수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을 가져가며 힘있는 파울 타구를 날린 함정엽 선수는 결코 정승철 투수의 투구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파울뒤 곧바로 2구째를 통타한 것이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지며 가볍게 스코어를 3 : 0 으로 만들어 버렸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정승철 투수는 그러나. 후속타자인 5번 고현우 선수와 6번타자 김경렬 선수를 모두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블루스톰 에이스로서의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스코어 3 : 0 !!! C.R.P2 리드 1회말 반격에 나선 블루스톰은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들어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최악의 3연패를 당하고 있던터라 그 어느때보다 강인한 정신재무장을 통해 타석에 들어선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C.R.P2 의 선발 김경렬 투수 또한 팀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경기인지라 결코 물러설수가 없었다.
블루스톰의 1번타자 김정호 선수를 가볍게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경렬 투수는 2번타자 윤상철 선수마저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욱이 3번타자 정승철 선수를 파울타구이후 4구만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에이스로서의 자질을 여실히 확인해 보였다.1회말 블루스톰의 반격을 깔끔하게 막아낸 C.R.P2는 2회초 공격에 나서며 그야말로 허리케인의 막강한 파워를 연상케 하는 놀라운 공격력을 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완벽히 연출해 낸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7번 김영구 선수가 힛바이 피치볼로 출루한뒤. 8번타자 방경일 선수의 타구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며 무사 주자 1,2 루의 득점찬스를 맞은 C.R.P2 는 그 뒤 6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정승철 선발투수를 마운드에서 내려보내는데 성공한다.더욱이 4번타자 함정엽 선수는 리그 사상 최초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 날의 주인공이 되었다.
2연타석 홈런은 프로야구나 메이져리그에서도 굉장히 보기 힘든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조이리 리그 전용구장은 좌* 우측 펜스 거리 100m, 중앙 125m 를 자랑하는 사회인야구 최대의 정식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림으로서. 최근들어 사회인야구의 실력이 얼마만큼 급성장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반증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더욱더 우릴 놀라게 만든것은 정승철 투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태수 투수를 맞아 함정엽 선수의 홈런이후 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고현우 선수가 3구만에 랑데뷔 홈런을 터트리며 눈으로 보면서도 정말 믿을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블루스톰의 좌익수 원선재 선수는 2회 수비 동안 자신의 머리위로 날아가는 홈런 타구를 3번씩이나 지켜봐야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만다.
평소 ' 괴력 ' 으로 표현될만큼 장타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었던 두 선수였지만. 연타석 홈런과 랑데뷔 홈런이라는 정말 믿기지 않는 장면을 연출하며 C.R.P2는 2회초 공격에서만 무려 8점을 추가득점 하는데 성공한다.
스코어 11 : 0 !!!! C.R.P2 리드2회말 반격에 나선 블루스톰은 5번 김청수 선수가 좌전안타이후 7번타자 송준호 선수의 내야안타때 홈을 밟으며 0점에서 탈피후 8번타자 김진관 선수가 적시 1타점 우전안타로 1점을 더 추가득점하며 2점을 따라붙었으나. 3회와 4회 C.R.P2의 불붙은 방망이를 도저히 잠재우지 못한 채 리그 경기 규정 4회 10점차 콜드패를 당하고 만다.스코어 ( 4회 ) 16 : 4 !!!!!!!!!!!!
C.R.P2 는 이 날 블루스톰과의 경기에서 정말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손쉽게 4회 콜드승을 일궈내 리그 전적 5승2무1패로 루키부 선두였던 케이티 마인즈를 따돌리고 조 1 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 승리투수 - 김경렬 선수* 패전투수 - 정승철 선수* 경기 MVP - 함정엽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