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5장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따르는 목사,
그리스도의 권위 아래 순종하는 성도
(찬송 488장)
2023-11-18, 토
맥락과 의미
4장에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에 동참하게 됨을 이야기했습니다.
5장에서는 목사/장로와 성도가 각각 받을 고난을 이야기합니다. 목사/장로는 복음을 전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본을 보이는 일에서 고난받습니다. 또 성도는 목사/장로의 가르침에 순종함으로써 고난받습니다.
1. 목사/장로와 성도에게 주는 권면(1-11절)
2. 결론(12-14절)
1. 목사/장로와 성도에게 주는 권면(1-11절)
1) 목사/장로에게: 자발적으로 섬기라(1-4)
1절, “장로에게 권하노니”에서 장로는 오늘날의 장로와 목사를 말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동료 장로라고 소개합니다. 다른 목사/장로들과 동등한 사역자라고 말합니다.
로마교는 로마시의 한 목사를 “교황”이라고 높입니다. 그 교황이 베드로의 후계자라고 합니다. 정말 교황이 정말 베드로의 후계자라면, 베드로처럼 다른 목사/장로와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목사/장로에게 자신이 그들과 같은 신분임을 밝히며 호소력 있게 권면합니다. 자신은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의 복음을 전하는 목사라는 뜻입니다.
이 말에는 자기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함께 참여하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또 그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라는 말로 이어갑니다.
목사/장로 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목사의 길을 걸어간 사람이라 할 수 있는 베드로는 목회가 고난의 길임을 말합니다. 이 고난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영광에 참여할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목사/장로에게 세 가지를 권면합니다.
첫째, 하기 싫은 마음으로 억지로 목회하지 말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목회하라. 하나님이 기쁘게 원하시는 일을 할 때, 억지로가 아니라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목회하지 말라. 경제적인 지원과 관계없이 사역하라. 감사의 자원 제물을 드리는 심정으로 사역하라.
셋째, “주장하지 말라.” 즉 “주인처럼 위에서 군림하지 말라. 자기 권력을 유세하듯이 하지 말라. 양무리의 모범을 보이라.” 성도들이 목사의 모범에 감동하여 단 마음으로 순종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목사 자신도 지지 못할 무거운 짐을 성도에게 가혹하게 지워서는 안 됩니다.
목사/장로의 사역은 아주 힘듭니다. 그러나 “목자장”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는 것을 목사/장로는 소망해야 합니다. 그분이 재림하실 때 영광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목사/장로의 대표가 되십니다. 그리스도의 일을 하는 것이 이미 영광스럽습니다.
2) 성도에게: 말씀 전하는 자에게 복종하라(5-11절)
5절에서 “젊은 자들아”는 목사/장로의 가르침을 받는 성도를 말합니다. “목사/장로”를 나타내는 말을 “장로”(늙은 자)라고 말했습니다. 늙은 자의 반대말인 젊은 자는 여기서 성도를 말한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첫째, 성도는 장로와 목사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그 이유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잠언 3:34의 이 말씀은 예수님도 강조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12, 누가복음 13:11). 사도들도 다시 강조합니다(베드로전서 5:5, 야고보서 4:6, 10).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 겸손하면 때가 되면 높이십니다. 겸손히 순종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갑니다.
목사/장로라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말씀에 순종합니다. 직분자를 통해 말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둘째,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라.” 염려 걱정을 주님께 다 던져버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8절, “근신하여 깨어서 마귀를 대적하라.” 마귀와 대적하는 것은 마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의 약속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더욱 신뢰함으로써 마귀의 공격을 이깁니다.
고난받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있습니다.
첫째, 형제자매들도 함께 고난 중에 있다는 사실입니다(9절).
둘째,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10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고 죄용서 받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난을 통해 영광으로 들어가는 은혜를 주십니다(빌립보서 1:29).
이미 우리를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고난을 받은 우리를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실 것입니다.”(10절) 고난을 사용하여 우리를 강하게 하시는 것을 이렇게 여러 표현으로 강조합니다.
고난받고 힘들 때 우리는 참 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 위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그 은혜를 생각하며, “권력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고난을 받고 힘들 때, 찬양하는 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2. 결론(12-14절)
12절에서, 실루아노가 베드로전서를 대필했음을 말합니다. 이 편지에서 권면한 것과 증거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참된 은혜”입니다. 우리가 오늘 읽고 듣는 이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요 은혜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말씀을 붙잡고 굳게 섭니다.
바벨론은 로마를 상징적으로 말합니다. 구약 성도들이 이방 땅 바벨론에 살면서 바벨론에 의해 고난받았습니다. 모든 성도는 당시 로마 제국의 영토에 살면서 세상으로부터 고난을 받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로마에 있으면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서로 사랑의 입맞춤으로 문안하라.” 남자 여자 성도들이 입을 맞추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남자끼리, 여자끼리는 입 맞춘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은 성도 사이의 사랑의 표현은 달라도 서로 사랑으로 인사하며 격려합시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 만날 때도 우리 성도들이 서로 온 힘과 영혼을 다하여 인사하고 격려합시다. 서로에게 영적으로 하나님의 축복과 힘을 공급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그리스도께서는 재림 때 우리에게 영광을 가지고 오십니다. 이 땅에서 목사는 가르치는 일에 순수하게 헌신하도록 기도합시다. 성도를 말씀으로 권면하는 장로들을 주신 것에 감사합시다.
성도들은 교회에서 전파되는 말씀에 복종합시다. 직분자가 일하는 데에 복종합시다. 하나님 앞에 겸손합시다. 말씀과 기도생활을 통해 마귀와 대적합시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께 순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난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고난에 참여할 때, 그 영광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이 약속을 굳게 믿고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7절,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시편 55:22
시편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와 같은 말입니다. 시편 55:22-23로 성도를 위로합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성도를 핍박하는 자를 말함)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이 반도 살지 못할 것이니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참고> 3절, 자세(藉勢)
자세는 “자세가 좋다” 할 때 그런 자세가 아닙니다. “어떤 권력이나 세력 또는 특수한 조건을 믿고 세도를 부리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