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1 KBS 뉴스광장] 환경단체 "불법 포획 돌고래 방생하라"
<앵커멘트>
돌고래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상품인데요.
문제는 이 돌고래들이 불법 포획된 것이어서 바다에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동현 기잡니다.
<리포트>
돌고래들이 물속에서 하늘 높이 뛰어오르자 관객들이 환호합니다.
조련사의 손짓에 맞춰 춤도 추는 돌고래들,
이 돌고래 대부분은 제주 남쪽 바다에 백여 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보호종 '큰돌고래'입니다.
"원치 않는 중노동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남방 큰돌고래들을 바다로 방생하라!"
환경단체들은 어민들에 의해 불법 포획된 돌고래들을 공연장이 사들여 조련한 만큼 원래 살던 곳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황현진 환경운동가/ 핫핑크 돌핀스
"불법 포획된 돌고래들이기 때문에 바다로 돌려보내줘야 합니다.
이 돌고래들이 있어야 할 곳은 쇼장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입니다."
하지만 공연장 관계자는 돌고래 공연을 중단하고 바다로 당장 돌려주는 것은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공연장 관계자
"이런 공간을 통해서 학술적 가치라든지 연구용이라든지 이용할 수 있는데가 여기뿐이잖습니까.
그런 것도 중요하다 이거죠."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돌고래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경우 돌고래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불법 포획한 돌고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동물 학대 논란을 떠나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하동현 기자
입력시간 : 2012-01-21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