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산(343m) : 강원 원주 간현 지정면
원주 간현 국민관광지내 섬강 변에 자리 잡은 소금산(343m)은 섬강 지류가 굽이쳐 흐르고 계곡과 어울려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답다. 소금산이란 명칭도 규모는 좀 작지만 산세가 빼어나서 소금강산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산행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섬강 지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송강 정철이 이르기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지 못할 고질병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이미 임금님의 신표인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은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라고 관동별곡에서 그 절경을 예찬한 섬강의 푸른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 준봉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다
당시 강원도 감찰사 감영은 원주에 있었고 이곳 섬강 나루에 이르자 강변 경치에 반하여 읇은 글이다.
간현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 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협곡 사이로 구비 구비 흐르는 강물과 산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절경, 봉우리 사이를 가르며 강변을 달리는 철마는 추억을 떠올린다. 천길 벼랑이 끊임없이 솟구치고 그 아래 섬강은 유유히 흐른다.
간현은 6.25 이후 군 유격장으로 활용되다가 1985년 국민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유격 훈련 중 레펠(암벽하강), 도하(계곡을 외줄로 건너기) 훈련을 하던 자리가 요즘은 산악인의 훌륭한 암벽 등반 훈련장(간현암)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금산은 강을 좌우로 유원지 입구에서 지정대교를 건너서 두몽폭포쪽으로 올라가는 간현산과 유원지 입구에서 우측에 자리한 산이 소금산이다. 강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강변으로 내려오는 산이다.
소금산은 1997년 간현유원지 개발을 시작하며 아름아름 알려지기 시작하여 1999년 철도청 주관 간현 관광열차 여행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산 능선 일부는 완만한 등산로와 바위 섬강 지류가 잘 보이는 곳에는 전망대가 있고 급경사 바위지대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간현유원지 주차장을 지나서 첫 다리 매표소 다리부터는 길이 1차선이기에 행락철에는 모든 자동차의 진입이 금지된다. 계곡 끝까지는 약 2km정도로 바로 강 옆으로 기암절벽과 길이 나란히 가기 때문에 눈이 즐겁고 발걸음이 가볍다.
주말이면 학생 등의 단체 M.T로 인하여 숙박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오히려 텐트를 준비하여 텐트장이나 강변에서 야영을 하는 것도 운치 있는 추억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강물은 매우 맑으며 그다지 깊지 않고 강폭은 넓다 가족 휴가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산행은 약 2시간 정도이고 산에서 내려와서 취사 가능하고 봄, 여름, 가을 산행으로 좋으며 특히 더운 여름에 물놀이를 겸한 산행으로 추천할 만하다.
▶ 소금산은 섬강 삼산천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높이는 350m로 야트막해 벗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또는 냇가에서 쉬며 푸른 물과 어우러진 오형제바위 등 아름다운 벼루와 낙락장송을 건너다보며 물놀이 온 가족들이 함께 산에 올라 한 바퀴 돌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강가에 있는 간현 국민관광지 주차장은 매우 넓다.
주차장에서 강을 따라 올라가면 관리사무소를 지나 오른편에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왼편은 평상이 즐비한 강변이다. 간현대교를 건너면 바로 삼산천이 흘러내리는 기암절벽의 골짜기가 나타난다. 큰 다리를 건너면 이어 잠수교 낮은 다리가 있고, 그 바로 위에 새로 만든 분홍색의 멋진 다리가 또 있다.
다리를 건너 강변 언덕을 올라가면 오른편에 식당과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산악훈련장 안내판도 있다. 상가 끝 오른편으로 소금산 산길 안내판이 보이고, 그 옆에 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산길은 제법 가파르게 시작되어 숲속으로 이어진다. 얼마 오르지 않아 솔개미둥지터 안내판을 따라 왼편으로 조금 나아가면 철난간이 있는 벼랑 위가 되고, 이어 간현 8경의 하나인 강변의 병암도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도 지난다.
'보리고개 밭두렁' 안내판이 있는 곳은 옛날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어 얼마 안 되는 농토에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뚜렷하다. 지금은 잡목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 있다. 주봉으로 치오르기 전의 잘록이에서는 왼편으로 좀 나아가면 바위 오름터 위의 벼랑 끝이다.
소금산 산행거리가 3.5km인 듯 곳곳에 3.5km 가운데 몇 km 통과라는 팻말이 서 있다. 등성이로 이어지는 이 길은 삼산천을 싸고 돌며 활처럼 휘어져 앞으로 나아갈수록 슬그머니 북서로 돌아간다. 길은 손질이 잘 되어 있고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 봉우리를 넘고 쉼터, 전망대, 숯가마터, 잘록이를 지나기도 하며, 숲속으로 이어지다 왼편 비탈의 긴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높이 350m의 표지가 있는 고스락이다. 몇 개의 의자와 운동시설도 있다. 동쪽으로 많은 산들이 첩첩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정상에서부터 철탑이 있는 곳까지는 철탑공사로 등성이가 많이 망가져 있다. 철탑에서 가까운 곳에 오두막과 대여섯 개의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다. 일자로 된 오두막 안에도 양편에 의자가 있고 위아래 양쪽이 터져 있다.
이 쉼터부터 등성이가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천길낭떠러지 지대에 5군데에 걸쳐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경사 급한 곳도 있고 매우 긴 철계단도 있다.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도 좋아진다. 절벽으로 이루어진 소금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냇가에서 건너다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산행을 위주로 하면 이 쉼터에서 냇가까지의 기암절벽지대가 경관이 가장 좋다.
삼산천으로 내려선 북서쪽 자락은 바위로 된 벼랑으로 철계단 시설이 없으면 지나다닐 수 없는 구간이다. 여섯 곳의 철계단이 모두 404계단이며 가장 긴 곳은 150계단으로, 거의 수직으로 놓여 있어 오르내리기가 몹시 조심스럽다. 고소공포증이나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들은 아예 이 사다리에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높은 사다리는 어렵지만 경관은 그만큼 좋다. 높은 바위벼랑에 노송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같다. 이 높은 계단 위에 서서 마주 서 있는 삼산천 건너의 잘 생긴 두 봉우리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철계단 구간을 내려서면 바로 냇가가 되고, 여기에도 철교와 나란히 새로 만든 아름다운 다리가 놓여 있다.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 중앙선 철로는 간현 관광지를 3개의 철교와 3개의 터널을 엇바꿔 지나며 일직선으로 관통하고 있다. 건너의 산줄기가 소금산 가운데로 내미는 바람에 삼산천 역시 반원을 그리며 소금산을 파고들며 냇가에 많은 벼랑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섬강을 철교로 건너온 철로는 소금산의 동편 자락을 터널(간현터널)로 뚫고 나아간다. 다시 철교로 내를 건너 소금산으로 내민 건너 산의 자락을 터널(안창터널)로 지나고 또 철교로 내를 건너 이번에는 소금산의 서쪽 자락을 터널(원재터널)로 뚫고 지나 멀리 달아난다. 따라서 소금산은 앞으로 벌린 양팔과 같은 동서의 두 산자락에 터널이 뚫려 있는 것이다.
산행은 동서 두 터널 가운데 하나에서 올라 다른 한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섬강을 건너와 먼저 산 동쪽 자락(간현터널)을 지나기 때문에 대개 동쪽에서 산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서쪽 암릉을 거쳐 냇가로 내려온 다음 내를 따라 내려오며 냇물과 어우러진 벼루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또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된다. 동쪽 자락에서 올라 서쪽 자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 등산코스는 주차장을 지나서 매표소 다리(섬강을 건넘 )를 건너면 나란히 있는 아치교와 잠수교를 지나면 왼쪽으로 길이 꺽기며 매점이 있다 .매점중 간현산장( 731-4222 : 매점 및 민박 가능 )을 바로 우측으로 끼고 돌면 현대식 화장실과 등산로 입구 및 안내 간판이 있다 (매표소에서 약 500m)
○ 입구(계단길) - 능선 - 제 1 쉼터 - 제 2 심터 - 제 3 쉼터 - 제 4 쉼터 (308봉) - 제 5쉼터(정상343m) - 제 6쉼터 - 철계단 - 아치형 다리 . (약 3.5km 2시간) .
○다리는 입구 매표소 아치형 다리 - 잠수교 다리 1- 매점지대 끝지점 등산로 입구 -
잠수교 다리 2 ( 다리끝에는 야영장과 샤워장 .최신식화장실) - 잠수교 다리3 - 대단위 매점지대.민박지대, 야영장 - 출렁다리 - 다리 4 (아치형 다리) 등산 시작이나 하산로임 .
흥법사터의 보물들
간현 관광단지가 있는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 흥법사터가 있다. 이 절터에는 진공대사탑비 귀부 및 이수(보물)와 3층석탑(보물), 염거화상탑(국보, 반론이 있음)이 있었으나 진공대사탑비는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염거화상탑은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져 지금은 진공대사탑비의 귀부와 이수 그리고 3층석탑만 남아 있다. 확실하게 알려지고 있는 것은 없으나 신라 말 고승으로 고려 태조의 왕사였던 진공대사의 탑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흥법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절은 조선 중기까지 이어져 내려오다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뒤 서원이 세워졌으나 고종 때에 철폐됐다. 진공대사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고려 태조의 왕사가 됐고, 그가 입적하자(940년) 태조가 글을 짓고 당 태종의 글씨를 모아 비를 세웠다고 한다. 이 절터는 우리나라 불교 선종과 석조부도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에 선종을 처음 들여온 도의선사는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설악산 진전사에서 입적하고, 염거화상이 그의 의발을 이어 받았으며, 그 법맥은 보조선사 체징으로 이어졌다. 그 뒤 선종은 가지산파의 이름으로 널리 퍼지기도 하는 등 오늘에 이른 것이다. 또한 국보인 염거화상탑은 우리나라 석조탑비의 기본 틀로 인정되는 귀중한 문화재다.
간현 관광단지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흥법사에 들러 보물과 각종 석조물 석축 등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 서울 - 영동 고속도로 - 문막 I.C - 톨게이트 나와서 우회전 - 직진 - 하나 주우소 삼거리에서 직진 후 약 300m 전방에 간현 유원지. 오크벨리 안내간판 보면서 오른쪽으로 진입 - 도로가 좌측으로 굽어 돌면서 약 500m지점 삼거리에서 좌측 간현, 오크벨리 방향으로 진입. 계속 직진하면 삼거리 나옴 - 삼거리 우측 길은 간현역, 구길 좌측 길은 신도로. 끝에서는 서로 만나며 간현유원지가 나옴.
○ 소금산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상의 문막나들목과 원주나들목, 또는 중부고속도로 상의 남원주나들목을 거치는 것이 좋다. 문막나들목을 나와서 42번 국도를 타고 원주 방면으로 5분 정도 가다 안내판에 따라 좌회전해 88번 지방도로로 들어서서 5분 정도 직진하면 섬강의 지정대교를 건너기 전에 간현 관광단지에 이른다.
원주나 남원주에서도 역시 42번 국도에 들어서서 문막 방면으로 가다 만종역 앞 부근에서 간현으로 가는 갈림길로 들어서고, 간현 방면으로 10분 정도 가다 동화역을 지나 우회전해 88번 지방도를 타면 곧 간현 관광단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