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고대문명 발상지(發祥地)<2>
<2> 이집트 나일(Nile) 문명
BC 3200년 경, 나일(Nile)강 유역에 발달했던 고대문명으로, 32개 왕조(王朝)가 이어져 왔는데 이름이 알려진 파라오(Pharaoh:임금)만도 200명 정도이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파라오들도 수없이 많아 수 백 명의 파라오가 3천여 년 간 왕권을 이어 내려왔을 것이라고 한다.
이집트의 중심부를 흐르는 나일강은 매년 범람해 상류의 흙을 날라다 하류에 퇴적하여 농경에 적합한 비옥한 땅이 생성되어 고대 인류가 일찍부터 정착해 살았다. 이들은 농업과 관개(灌漑)기술이 발달했고 태양력을 사용했으며, 토지측량술, 기하학, 의학 등 실용학문이 크게 발달했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 아부심벨 신전 / 신전의 벽화
이집트인들은 왕(파라오)을 태양신 라(Ra)의 아들이고 살아 있는 최고의 신으로 믿었으며, 사후 세계와 영혼의 불멸을 믿었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내세를 위하여 시신을 미라(Mummy)로 만들어 영원토록 보관했다.
관(棺) 속에는 '사자의 서(死者의 書)'를 함께 넣었는데 그 내용은 죽은 사람을 내세에 보호하는 주문(呪文)과 영생을 기원하는 글, 신에 대한 찬가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나일강 상류 테베(Thebe)의 룩소르(Luxor) 신전과 카르나크(Karnak) 신전, 수많은 왕족 무덤이 발굴된 왕가(王家)의 골짜기, 아스완(Aswan)댐 건설로 수몰될 뻔 했던 아부심벨(Abu Simbel) 신전 등 이집트에는 유명한 유적들이 널려있다. 이집트 최대 신전인 카르나크 신전의 대 열주실(列柱室)은 가로 100m, 세로 53m의 거대한 방으로, 23m 높이의 석주(石柱)가 134개가 늘어서 있다.
기자(Giza)에 있는 이집트 3대 피라미드도 유명한데 가장 큰 쿠푸(Khufu)왕의 피라미드는 밑변 평균길이 230.4m, 높이 147m이다. 두 번 째 카프레(Khafre)왕의 피라미드는 밑변길이 216m, 높이 143m이고 남쪽 끝에 마지막으로 세워진 피라미드는 멘카우레(Menkaure)왕의 피라미드로 밑변길이 109m, 높이 66m이다. 그 밖에 신전 입구에 세워진 하늘을 찌르는 첨탑인 오벨리스크(Obelisk), 수많은 신전과 무덤 등 수많은 유적(遺蹟)이 있고, 신전의 벽면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벽화들도 엄청나다.
룩소르 신전 / 카르나크 신전 / 로제타 석
고대 이집트 문자에는 비석이나 무덤에 새긴 신성(神聖) 문자와 파피루스(Papyrus:종이)에 쓴 민중(民衆) 문자가 있었으며 왕을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을 돌에 새겨 넣은 로제타석(Rosetta Stone)도 발견되었다.
이 로제타석에 씌어있는 글자는 같은 내용을 상형(象形)문자, 민용(民用)문자, 그리스 알파벳의 3가지 언어로 기록되어 있어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데 결정적 열쇠가 되었던 유물이다. 상형문자(象形文字)는 기호화된 문자가 나오기 전의 그림문자를 말한다. 이 로제타석은 현재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