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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11 정말 남새스럽다. 여섯번 째 전신 마취 수술.
* 7시간 만에 끝난 수술.
여섯번 째 죽었다가 7시간 만에 다시 살아났다.
7월 14일(월) 입원하여 7월 28일(월) 퇴원했다.
꼭 보름만이다.
협착증 수술을 했다.
이젠 다리 통증이 눈 녹듯 사라져 하늘을 날 것 같다.
"아이구 허리야!"
"아파 죽겠다."
"진통제, 진통제 빨리!"
고래 고래 소리 질러도 반응이 신통찮다.
마취가 풀리니 쓰나미처럼 진통이 몰려 온다.
나는 올가미에 걸려 포효하는 한 마리 짐승(獸)이 되였다.
"口口田一口犬(구구전 일구견)'으로 풀어쓰는 한 마리의 짐승(獸)이다.
"2시간이나 더 시달렸으니 많이 아플꺼야."
"빨리 진통제 놓아 드려."
주치의의 눈물겹도록 고마운 말씀이다.
링거통 줄에 한 방, 엉덩이에 한 방, 진통효과가 사흘 간다는 종이 진통제를 오른 쪽 겨드랑이 부근에 붙여 세쌍둥이 진통제가 한꺼번에 작동하니 겨우 통증이 진정된다.
그제서야 포효하던 한마리 짐승이 이성적 인간이 되었다.
"휴...이제야 살았다!"
저녁에는 반대편 엉덩이에 한 방 더 서비스 해 준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조용히 바꾸어 생각하니 통증 또한 감사한 일이다.
그것 또한 한 생명체가 살아있다는 증명이 아닌가!
수술 이틀후 수술전과 수술후의 사진을 보았다.
4,5번 요추에 한 개씩 2개의 철심을 심었고 그 둘을 연결하는 빔 철심 하나, 이렇게 3개의 쇠못이 박혀있다.
무식하면 오만하고 용감하다고 했다.
나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의 우문(愚問)으로 돌직구의 너스레를 던졌다.
"교수님, 시간이 경과하면 저 쇠못에 녹이 슬거나 이상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하하하...저것은 우주 비행기를 만드는 티타늄이라는 소재의 강철이기에 영구 불변입니다. 걱정 마세요."
순간 나는 쥐구멍을 찾았다.
그러면서도 나는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과 응용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첨단 과학 문명이 서로 연계되어 발전하기에 오늘 날 100세 시대를 구가하는지도 모른다.
* 척추 수술 결정
해마다 몸이 아파 무슨 연례 행사처럼 전신 마취 수술을 하자니 정말 남새스럽기 짝이 없다.
작년엔 후두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로 그 난리를 쳤는데 금년에는 또 협착증 수술이라니...
100m만 걸으면 동반하는 다리 마비 증세와 그 통증을 견딜 수가 없어 그만 주저않고 만다.
결국 진통제와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하여 걷다 쉬었다를 반복하니 그 꼴이 영 말이 아니다.
"수술하면 됩니다. 수술 하세요,"
"수술하지 마세요. 수술하면 절대 안됩니다. 최후의 방법이에요."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자기 주변의 실례를 들어가며 강력히 주장하기도 한다.
나는 그 동안 대여섯군데의 정형욋과와 통증 클리닉 한의원 등을 전전하다 급기야 협착증 풍선확장술 전문 병원이라는 수원의 윌스 기념 병원까지 방문한 결과 결국 통증에서 벗어나는 길은 최종적으로 수술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지만 막상 수술하자니 또 망설여 진다.
그런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어느날 갑자기 오른 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덕천동 김안과에 가 보았더니 황반변성 같다는 소견과 의뢰서를 작성하여 부산대학 병원으로 가 보란다.
소개받은 부산대학 교수님은 휴가중이며 보름후에야 출근이란다.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처남이 근무하는 고신대 복음병원 남기엽 교수님께 갔다.
다양한 검사와 망막 ct 촬영 결과 다행이 황반변성이 아니고 실핏줄에서 물이 새어 나와 고였단다.
월 1회 동공에 주사를 놓았다.
살다살다 별 희안한 주사도 다 맞아 본다.
3번 맞으니 어느 정도 좋아지고 새어 나온 물도 자취를 감췄다.
진통제 먹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절뚝거리면서 그 먼 길을 왕래하며 치료받자니 영 말이 아니다.
매일 통증과 더불어 산다는 것 또한 크나큰 고역이다.
'애라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척추 수술도 해보자.
우영부영 지나다가 잘못하면 수술할 기회도 놓칠것만 같다.
이렇게 마음먹고 처남에게 물었다.
"복음병원에서도 척추 수술 잘 하나?"
"예, 잘 합니다. 유학 다녀온 교수님도 있고요..."
자신있게 권한다.
신경외과 정주호 교수를 만났다.
가져간 CD를 보더니
"수술하면 됩니다."
"우리 아버지도 똑 같은 병으로 수술했습니다."
시원시원하다. 신뢰가 간다.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14일 입원하여 검사하고 16일 수술합시다."
일사천리(一瀉千里)다.
"그럽시다."
나도 덩달아 맞장구 쳤다.
이렇게 하여 수술 일정이 확정 됐다.
* 검사, 검사, 그리고 또 검사...
전신 마취 수술을 위해 필수적으로 실시하는 검사가 있다.
그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마취과 교수의 허락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심장 상태를 점검하는 심전도 검사, 폐기능 검사, 흉부 X레이 촬영, MRI 촬영, 그리고 이번에는 나에게 2가지 검사가 더 첨부되었다.
이비인후과의 목검사와 신장내과 검사다.
수술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 보다 각종 검사에 먼저 지칠 지경이다.
모두 다 OK인데 심장 검사에서 또 걸렸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전신 마취 수술을 하는데 다섯 번 다 걸렸으니까 말이다.
걸국 지난번 처럼 초음파 검사후 심장 내과 교수님의 하회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 정도면 수술은 가능합니다."
천사의 말씀으로 들린다.
단 수술후에 심장예방을 위한 예방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조건이다.
"예,예 그렇습죠."
그저 수술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읍하고 감사할 뿐이다.
63111은
그 동안 여섯 번째의 전신 마취 수술과 세 번의 성대 결절 수술, 한 번의 우신장 적출 수술, 또 한 번의 후두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이번 마지막 한 번의 척추 협착증 수술이다.
75세 김종일. 나의 슬픈 병력이다.
이것으로 땡이면 얼마나 좋으랴!
'2007. 10. 성대결절, 복음병원. 2008. 06. 성대결절. 백병원. 2008. 11. 우신장 적출, 백병원. 2012. 05. 성대결절, 부산대학병원. 2013. 06. 후두암, 부산대학병원. 2014. 07. 요추 협착증, 복음병원.'
이것이 바로 63111의 구체적 내용이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사이에 이뤄진 여섯 번의 전신 마취 수술을 그런데로 잘 이겨낸 셈이다.
장하다. 동촌!
병을 잘 고침으로써 이름난 의원 또는 의사를 우리는 명의(名醫)라 한다.
부산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서울에 명의(名醫)가 많으니 병에 걸렸다 하면 무조건 서울로 가란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달랐다.
처음부터 여섯 번 째의 전신 마취 수술을 할 때마다 "서울로, 서울로..."의 합창을 뿌리치고 그 때마다 고집스레 부산에서 수술하고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나았다.
나의 명의(名醫)는 내 병을 낫게 해주는 의사가 바로 그 명의가 아닌가!
그렇게 보면 후두암의 명의는 부산의대 임윤성 교수(지금은 서울로 전출), 방사선 종양학과의 명의는 부산의대 기용간 교수, 요추 협착증의 명의는 고신대 복음병원의 정주호 교수, 안과의 명의는 역시 고신대 복음병원의 남기엽 교수가 아니던가!
누가 뭐래도 나의 명의(名醫)는 이분들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 분들은 나의 병을 낫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 알리지 않았다.
이번 수술도 간단히 마칠 것이라 생각하여 이웃들, 친구들, 지인들, 친척들 심지어 자식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너댓시간 걸린다는 수술 시간이 늘어나고 늘어나 무려 일곱 시간이나 걸렸으니 아마 집 사람의 마음이 새까맣게 타 들어 갔을 것이다.
나야 편안히 죽어 있었으니 알 길이 없고...
그 긴 시간 동안 무슨 상념에 잠겼을까?
무념무상(無念無想)!
'김종일 수술중'이란 전광판만이 희망줄이고 생명의 줄이었을 것이다.
긴 시간이 흐르고 어느듯 '회복중'이란 글자가 전광판에 떴을 때 탄식의 한숨 소리를 토해 냈을 것이다.
"어마나!"
그것은 살아났다는 환희의 메시지였다.
드디어 병실로 옮겨진 나는 고통 속에 지랄발광을 했었지!
그것은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귀환했다는 단발마적 절규였다.
서울 여동생이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으니 지 언니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어디야?"
"병원이다."
"왜?"
낌새를 차렸다.
오래 전에 수술 이야기가 오갔기에 차마 거짓말을 못하고 실토를 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조건으로...
"오빠, 척추 수술 했다."
"다른 사람들과 아이들에게는 퇴원할 때 알릴게다."
이 얘기를 듣던 제매 왈
"형님이 무슨 이순신 장군입니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그래, 지금 나도 갑옷(특수 제작 척추 보호대)을 입었으니 조선의 장군이다. 하하하!"
이제 여유가 생겼다.
보행도 자유롭다.
알리고 알리지 않음은 개인적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까?
전통적 정(情)을 중시하는 문화와 서로를 배려하는 타인 중심의 문화적 차이가 아닌가.
이 한 더위에 노구를 이끌고 문병 오시겠다는 고령자를 배려하는 문화적 소산이라면 지나친 나만의 해석이고 변명인가?
어쨌던 문병자에게 어떤 피해도 끼치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생각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어린애까지 대동하여 병문안 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어느 병원인지 조차 정확히 알리지 않고 거짓말한 죄는 나중에 받기로 하겠다.
* 생명 줄
양 팔과 등어리에 칡넝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줄, 그리고 소변줄등 움직일 때마다 서로 꼬여 불편하기 짝이 없다.
영양제, 항생제, 속쓰림 방지제, 가래 제거제 등의 생명줄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불편한 이것들이 언제쯤 떨어져 나갈 것인가만을 생각한다.
내 생명을 붙잡고 있는 생명줄인데도 말이다.
간사하기 짝이 없고 나약한 동물이 바로 인간인듯 하다.
드디어 5일째인 7월 20일 소변량 체크리스트에서 해방 되었다.
스스로 소변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한없는 자유, 자유. 이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곳곳에 주저리 주저리 널려있는 이러한 행복을 우리는 여태 왜 모르고 살아갈까?
시간당 소변량이 30cc 이하면 즉시 간호사실로 연락해야 한다.
소변량이 건강 측정의 바로메타가 되는 줄 어찌 알았겠는가.
몸에 붙은 줄이 하나씬 떨어져 나감은 회복되는 속도와 비례한다.
이제 하나 남은 피주머니가 마지막 잎새처럼 대롱대롱 외롭다.
간호사에게 물었다.
"이 피주머니 언제쯤 끝나지요?"
간단하다.
"조만간..."
"참 애매하네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야 희망적인데,,,"
건강 회복의 프로그램에 따라 단계적으로 떨어져 나갈텐데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뱉는다.
그래도 다리의 통증이 사라졌으니 하늘을 나는 것처럼 시원하다.
한량없이 고마운 일이다.
10월의 대만 여행이 상상의 날개를 타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게 아마 10월 16일부터 3박 4일의 여정이지?
* 오인실
처음에는 대게 2인실 부터 입원한다.
5인실은 만원이라는 이유이다.
5인실에 입주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나는 처남 덕택에 겨우 5인실에 입원할 수 있었다.
울며 겨자 먹기식의 좋지 못한 제도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
이 * 호 77세 당뇨병 환자
당뇨병 합병증으로 다리가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치료한다.
동아대, 부산대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해 전전하다 고신대 복음병원에 와서야 당의 합병증에 의한 마비 증세임을 밝혀 치료중이며 재활 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처음에는 스스로 휠체어에서 침대에 오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서서 자기 힘으로 침대 난간을 잡고 침대에 오를 수 있을 만큼 호전 되었다.
오 * 성 55세 뇌졸중 환자.
한번 쓰러졌다가 치료후 퇴원했다는데 2차로 쓰러져 재입원하여 투병중이다.
얼굴 근육의 마비 증세 때문에 침을 흘리기도 한다.
부인이 음식을 떠 먹이며 피눈물 나는 재활 훈련 중이다.
그 부인은 현대판 열녀인 것 같다.
회복되는 속도가 가시적이며 희망의 싹이 보인다.
하 * 윤 82세 폐렴및 초기 치매 증상.
폐렴은 잡았는데 좀더 완전히 치료받기 위해 입원 중인 환자다.
자녀들이 많아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주들이 번갈아 가며 간병한다.
어떤 때는 어린 증손자까지 병실에 들락거린다.
어린이는 면역성이 약하기 때문에 병원에 드나드는 일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님을 일러 주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간혹 혈압을 재거나 체온 검사를 하려면 강력이 거부한다.
"아픈데 자꾸 이런다."며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질러댄다.
심지어 간호사를 때려 내 쫓기도 한다.
그럴 때는 나와 77세 할아버지 둘이서 어르고 달래어 검사받는 모습을 재연한다.
검사를 받고 주사를 맞아야 병이 빨리 낫고 그래야 퇴원해서 집으로 갈 수 있다고 설득하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배시시 미소짓기도 한다.
그럴 때를 놓칠세라 급히 쫓겨난 간호사를 부른다.
그 때에는 군소리 없이 혈압과 체온 검사에 응하고 주사를 맞는다.
우리는 박수를 치며 격려한다.
치매가 정신줄을 당겼다 놓았다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 같다.
어서들 나아야 할 텐데...
100세 시대의 오늘 날 흔히 '60은 시작이고 70이 청춘이며 80이 한창'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된다.
그런데 청춘이어야할 내가 해마다 전신 마취 수술을 해야만 하는가?
참 서글프기 짝이 없다.
세계 최장수 인물은 공식 기록에 따르면 '잔 루이즈 칼망'이라는 프랑스 여성으로 1875년부터 1997년까지 총 122년 164일을 살았다고 한다.
그녀의 일생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일화가 전해온다.
할머니가 90세가 되던 해, 아를에 여행 온 어느 변호사가 할머니의 시골 집에 반하여 가족 없는 이 할머니에게 매달 얼마씩을 송금하고 대신 그녀가 사망하면 소유권을 이전받는 계약을 제안했다.
변호사는 길어도 10년 내에 자신의 집이 되리라 상상했던 것이지요.
할머니는 흔쾌히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녀가 그로부터 32년이나 더 살았으니 변호사의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변호사는 30년간 송금하다 77세에 암으로 먼저 사망했다.
사후에도 계약서에 따라 그의 부인이 할머니 사망 직전까지 2년간 더 송금했다고 한다.
칼망 할머니는 한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지요.
"매년 내 생일이 돌아오면 나는 그 운없는 변호사에게 엽서를 보낸다오.
내용이 뭔지 알아?"
"i am sorry."
* 칭찬과 격려
환자들이 병원에 대해 칭찬이나 건의할 일이 있으면 적어내는 여론함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몇가지 칭찬과 한 가지 건의를 했더니 507병동의 간호사실에 난리가 났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그렇게 좋은가 보다...
-칭찬할 일
저는 신경외과 정주호 교수님의 척추 수술 환자입니다.
수술전 면담시나 수술후의 회진시마다 미소를 띠며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서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느낍니다.
다른과의 모든 교수님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밤마다 야근하는 507병동의 간호사님들도 환자들의 불평불만을 모두 사랑으로 받아들여 친절하고 성실하게 처리하는 모습이야말로 바로 '백의의 천사들'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원 내외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은 모든 환자에게 자기 병이 나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더욱 발전하는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건의 사항
의과대학 강의동과 연구동 사이의 동편에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 쓴 간판이 붙어있는 등나무 휴게소가 있다.
그런데 환자들이 쉬어야 할 이곳이 일반인과 일부 환자의 흡연 장소가 되어 있다.
"병원 내외는 모두 금연 구역이 아닌지요?
만약 금연 구역이라면 직원을 배치하여 철저히 단속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곳에 별도의 흡연 구역을 설치하여 애연가의 편의를 도모함과 동시에 병원 내외 또한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敬天愛人'
글자 그대로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휴게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자원 봉사
'리브가네'라는 무료 이발소를 5동 1층 구석진 곳에서 월, 화, 목 3일 동안 자원 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수요일 갔다가 허탕치고 오늘 이발을 했다.
깔끔한 기분이다.
"무료 이발소 운영, 얼마나 되었지요?"
"문 연지 15년 됐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10년째 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 봉사!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2006. 3. 31.부터 매주 1회 금요일마다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어언 9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봉사(Service)의 정신
1. 봉사를 표현할 때 쓰는 라틴어 Servire는 종, 노예를 의미하는 Servus와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
2. 봉사란 상대방의 종이 되어 주는 것이다.
3. 따라서 종의 관심사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늘 주인이다. 봉사란 '종의 섬김'이다.
자원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원 봉사 활동은 단순히 자선 활동 또는 선행이 아니다.
자원 봉사 활동은 자선이나 선행에 가치를 부여하여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변화의 활동'인 것이다.
즉 도움의 활동을 통해 자신은 물론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이다.
정말 이젠 안 아팠으면 참 좋겠다.
"굿바이 63111!"
약속했다. 너!!! - 終 -
첫댓글 그렇습니다. 형님!
63111 이젠 631110 하나를 더 붙여 땡해야 합니다.무사히 수술 전 과정을 잘 이겨내시고 회복도
빨라 확실히 건강은 하신 편인데 우째서 자꾸 수술을 해야하는지 ...이젠 이번 수술이 생애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철심박아놓은것 안 부러지도록 조심하십시요(농담입니다).
지팡이도 야듀 했으니 형님뵙기가 편안해 졌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 구리에서
고맙네. 자네 말마따나 철심 조심하는게 정답일세.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사람이 철든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는 철심이 세개나 박혀 있으니 그보다 더 무거운 사람일세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