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평역에서 태화산지나 백마산 그리고 경안제1교에서 광주역까지 산행(2023. 4. 23.)
○ 산행일시 : 2023. 4. 23.(일)
○ 행정구역 : 경기도 용인시 고림동, 포곡읍, 양지면, 모현읍, 광주시 도척면, 초월읍, 오포읍, 쌍령동
○ 산행구간 : 보평역~태화산~마구산~ 정광산~노고봉~발이봉~용마봉~백마산~마름산~경안제1교~광주역
○ 산행거리 : 오록스맵 기록 29.84km, 트랭글 기록 28.9km
○ 산행인원 : 사르리
○ 산행시간 : 09시간 05분(06시 35분~15시 40분)
○ 산행난이도 : ★★.★/2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봄, 가을(광주, 용인 주변 풍경 산행)
○ 날 씨 : 흐림, 기온 8.0℃~20.0℃,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날씨 기준)
○ 오룩스맵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트랭글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산행기
변덕스러운 날씨와 미세먼지로 인하여 봄기운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가득한 춘기(春期)를 보내고 있는 마음을 달래려고 지리산을 가려고 시외버스를 예약을 하였는데 산불예방 기간으로 백무동에서 장터목 천왕봉 중산리 코스만 개방하고 있어 예약한 것을 취소하고 인근 산행으로 변경을 한 것이다. 지리산 개방이 시작되는 5월을 기약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인근 태화산으로 산행을 변경한다.
전철을 타고 기흥에서 경전철로 환승해서 보평역에 도착을 해서 산행준비를 하고 나서 보평역을 벗어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보평역 : 06시 36분]
보평역을 벗어나면서 오늘은 산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 나에게 모여주려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싱그럽다는 것이 눈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가득 채운다.
나무들이 새잎들을 세상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는 이 순간이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태화산 갈림길 : 08시 37분]
갈림길이 있으면 선택이 필요로 하다. 선택은 선택하는 자의 온전한 길이다.
연녹색 여린 입들에 둘러싸여 살포시 엽잎이 포개 저 피어난 철쭉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561.8m 정상 : 08시 56분]
아직 피어나지 못한 식물들도 따스한 봄기운을 받으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
[태화산 : 09시 07분]
아직은 하늘을 가리지 못한 나뭇잎들이 조만간 이곳을 주인 되어 있을 것이다.
나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무들을 배경으로 잠시 멈춰본다.
이곳의 낙엽도 비가 많이 내리면 흘러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옅은 분홍색의 철쭉꽃이 한껏 뽐내고 있다.
꽃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태화산 갈림길 : 09시 38분]
다시 태화산 갈림길로 돌아와서 마구산으로 향한다.
[마구산 : 09시 41분]
미세먼지가 뿌연 하늘만큼 주변의 풍경도 방해를 받고 있다.
능선은 시원하게 뻗어 있는데 하늘은 그렇지가 못하다.
[474.8m 정상 : 10시 05분]
지상으로 올라와 있는 모습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힘겨워 보이 것 같다.
[활공장 : 10시 15분]
시야가 좋지 않아서인지 비행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휴양봉 : 10시 28분]
매번 왔던 곳을 오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길을 오는 기분이 든다.
[정광산 : 10시 53분]
새로운 길이라는 것이 꼭 가보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노고봉 : 11시 02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길일수 있지만 누군가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종류이지만 불리기를 다르게 불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철쭉이지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꽃이다.
보편적인 철쭉꽃으로 자산홍이라고 한다.
이것은 흰 철쭉이라고 한다.
같은 과이지만 연상홍이라고 한다.
가을의 단풍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잎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각시붓꽃이 수줍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발리봉 : 12시 01분]
이 봄도 내 인생의 짧은 기간으로 스쳐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용마봉 : 12시 59분]
계절의 시간은 지나겠지만 마음은 그 자리에 남아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다.
[백마산 : 13시 28분]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을 버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447.8m 정상 : 13시 38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봄날의 꽃들을 마음 가득히 채우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마름산 : 14시 20분]
보이는 그대로의 푸르름만 봐야겠다.
[경안 제1교 : 15시 09분]
누구의 다리가 되어본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도 시냇물은 흐르고 물을 건너는 사람도 있고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들도 있다. 멈추어 있는 것은 없다.
[경기광주역 : 15시 27분]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길을 통하여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 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되면 새로운 식물들이 피어날 것이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환경을 즐기면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