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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2 11:22:40
장애학생들 꿈과 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
유치원서 부터 초중고교까지 까지 체계적인 교육 진행
김정숙 여사 "어떤 장애도 없이 꿈의 날개 펼쳐달라"
대구예아람학교 조감도 |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입학식 동영상 축사 메세지를 보낸 '대구예아람학교'가 2일 개교했다.
대구예아람학교는 달성군 옥포읍 옛 경서중학교 부지에 조성된 전국 최초 장애학생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이다.
예아람은 藝(예)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열매(아람)의 합성어다.
대구예아람학교는 1만5000여㎡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됐다. 또 일반 교실(25학급) 외 25m 4레인 수영장, 클래식 전용 공연장, 미술전시실, 북카페 등의 주민복합시설까지 갖췄다.
이에 교육적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대구예아람학교는 학생 발달 단계별 특성을 반영한 학교급간 연계성 있는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유치원과정 문화예술적 감각 계발 ▲초등학교과정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중학교 과정 문화예술 활동으로 소질과 적성 찾기 ▲고등학교과정 문화예술을 통한 진로교육 및 진로선택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한다.
이날 대구예아람학교 아람 아트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신입생 37명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대구예아람학교 옆으로 이전한 달성교육지원청도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대구교육청은 개교사무 준비를 위해 지난해 5월 교원(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8명)과 8월 지방공무원(행정실장 5급 1명, 6급 1명)을 겸임 발령했다.
업무담당자(행정 6급 1명) 발령 및 추경예산 편성 등도 차례대로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숙 여사가 2일 열린 장애학생 맞춤형 문화예술 특수학교 대구예아람학교의 입학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러한 인력 및 예산 지원으로 문화예술 중점 교육과정 개발 및 교재·교구 구입 등 개교 업무가 순조롭게 추진됐다.
대구교육청은 2021학년도 특수학교 및 고등학교 배치 계획에 의해 유·초·중·고등학생 모집을 원만하게 진행해 이날 총 106명(신입생 37명, 전입생 68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대구예아람학교가 안전한 교육시설과 환경 구축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대구예아람학교 1회 입학식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오늘 입학하는 37명의 학생과 새 학교에서 새 학년을 맞이하는 68명의 전학생 여러분, 축하한다"며 "코로나로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미터"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작의 이 순간, 두근두근 희망을 만나고 있을 여러분처럼 제 마음도 함께 설레고 있다"며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을 맞이한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라고 했다.
아울러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이 되어 줄 것"이라며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자신만의 빛깔대로 자유롭게, 자신만의 꽃들을 피워내시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닿을 수 있는 빛이라고 한다"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빛들이 이 세상의 숨은 길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교직원 및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대구예아람학교의 학생들이 봄날의 새싹처럼 쑥쑥 자라나길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