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클럽에서 갑비고차마라톤에서 울트라를 처음 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아래 내용은 울트라마라토너이자 세계 울트라 마라토너연맹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표인
박복진님(마라톤화 <파브(FAAB)> 대표)이 울트라 마라톤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박복진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참고로, 갑비고차마라톤의 경우, 배낭없이 뛰어도 된다고 합니다.
아래의 조언 가운데 4번 조언은 무시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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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 일반 마라톤에서의 님의 기록이 얼마인지는 모르나
이 기록은 잊어주셨으면 합니다. 만일 빠른 주자라면 더 더욱이나
이 기록은 잊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기록을 의식하고서 달리면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하거나,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2. 제한시간이 보통의 100km 경우 15 시간인데
이 15 시간이내에만 들어오시겠다는 마음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달리시다가 시간에 여유가 있으시면 충분히 쉬시면서,
속도를 늦추거나 걸으면서 힘을 비축하고 들어오십시오
완주 후, 힘이 많이 남아있어야 잘 달린 주자입니다
3. 달리다 보면 자기와 속도가 잘 맞는 주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 분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달리십시오. 앞 선 주자가 느리다고 추월만을 일삼으며
독주를 하다보면 재미도 없고 또 그렇게 오랜 시간, 오랜 거리를
달릴 수도 없습니다. 자기에게 잘 맞는 동료 주자를 만나세요.
4. 배낭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넣어 무겁게 만들지 마시고
주로도를 잘 관찰해서 어디에서 물을 살 수 있는지, 어디에서
먹을 것을 보충할 수 있는지 주로도에 표시를 잘 해 놓고 그렇게
따라 하시면 좋습니다. 이것은 배낭을 가볍게 하는 이유도 되지만,
자기가 표시해 놓은 지점을 찾아가는 데 신경을 쓰게되어
그 만큼 주로 운용에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5. 울트라 마라톤의 경우, 완주 여부는 정신력에 많은 비중이
걸립니다. 내가 오늘 완주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정해놓고
가십시오. 15 시간이 아니라 나는 150 시간이되더라도 간다, 라고
작심을 하시면 갈 수 있습니다. 도중의 포기는 정신력이지
절대로 달리기 기능이 아닙니다
6. 달리시면서 자기 신체에 이상이 오면 즉시 달리기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어 자기 신체에 온 신경을 다 모아야됩니다
특히나 발가락, 발바닥 발목 등에 이상 신호가 오면
잘 관찰해서 다스리면서 가세요
7. 발가락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라면 발가락 테이핑을 하시는 게
좋고, 허벅지 살도 많은 편이라면, 스타킹 같은 걸 입고 팬티를 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쓸림 현상도 무시 못할 고통입니다
8. 울트라의 경우, 일반 마라톤 신발보다 5mm 정도 더 큰 사이즈를 신으시는 게
부상 방지를 위해 좋습니다
첫댓글 제가 해야 할일을 다 해주셨내요.감사합니다.
저도 위 내용을 참고로 완주 하겠습니다.
휴! 쪼매 안심된다 아이가.정신력은 체력에서 나오는데.이 부회장님, 저한테 딱 맞는 정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