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작업은 무엇보다도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보일러에 들어오는 전압은 3상 380[V]로 가정용 220[V]보다 훨씬 위험하다.
심야전기는 낮에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지만 그래도 안전을 기하기 위해 메인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을 시작한다.
3상 전력선 단자대는 드라이버로 풀 수 없다. 드라이버를 시도하면 나사가 망가진다. 반드시 6각 복스 렌치로 풀고 조여야 한다.
만일 드라이버를 조이면 아무리 단단하게 해도 접촉이 나빠져 단자에서 발열이 될 수 있다.
보일러 제작시 부착되어 온 것은 50[A] 3상 마그네트 스위치 (1개) 그리고 각 히터용 누전차단기50[A] 2개 등 총 3개와
일반 전원 220[V]용 단상 차단기 그리고 콘트롤러가 장착 되어 있다.
빈 공간에 추가로 3가지의 부품(마그네트 스위치. 전력릴레이. 퓨즈)을 추가했다.
1. 순환 펌프용 마그네트 스위치 외부 보강: 200[W]를 초과하는 순환 모터 사용시 메뉴얼 권장 사항이다. 콘트롤러에
내장된 릴레이는 너무 작아 믿음이 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순환 모터는 100[W] 이지만 여유를 갖기 위해서 외장용을
추가했다. (창고에 수두룩하게 있는 부품이기에)
2. 온수기 전원차단용 전력계전기 : 용성전기 25[A] 2회로 릴레이
본래 전력 인입선 설계에는 온수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 무시하고 심야전기에 5[kW]정도의 추가 부하를 연결한다.
온수기의 전압은 220[V] 이기 때문에 심야보일러 히터 가동 중 같이 가동되면 어느 한상에 약 23[A] 정도의 추가 부하가
걸리고 부하 발란스가 깨진다. 그리고 인입선이 발열을 일으키게 된다. 모르면 용감하지만 전기를 아는 사람이 볼때에는
넘어갈 수 없다. 그래서 심야보일러가 동작되면 히터 T상과 N상의 전원(220[V])를 받아 릴레이를 여자시켜 온수기 전원을
차단한다. 물론 평상시에는 온수기에 심야전원이 계속 공급된다. 유감스럽게도 마그네트 스위치는 전력제어용 B접점이 없어
이 회로에 이용하지 못하고 전력용 릴레이 2회로를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하였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릴레이 단락 보호용
5[A] 퓨즈를 삽입했다.(퓨즈 홀더를 고정할 곳이 마땅치 않아 8핀 릴레이 프라스틱케이스에 고정시키고 핀 2-7을 사용한
아이디어. 누가 상품화 하면 좋을 듯. 지금 전력제어에 사용되는 소형 퓨즈 홀더는 엉성해서...)
* 전기기능사. 기사. 기능장 공부한 것이 아는 척하는 근본지식이 됨. ㅎ
감전방지를 위한 접지 설비
세탁기도 그렇고 보일러와 온수기등 물을 사용하는 장치에는 반드시 녹색 접지선이 있다. 대부분의 설치업자들이 접지하는 것을
무시한다. 선진 사회일수록 접지에 대해 철저하다. 어스 그거 나중해 해! 이러한 사고방식이 일반적이다.
당장 가지고 있는 접지봉이 없어 우선 건물 철제 빔에 접지하였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가느다란 접지봉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여름 장마철 낙뢰가 심할 때 엉뚱한 장치들이 고장난다. 접지를 하면 이러한 사고들을 경감 할 수 있다.)
대부분 보일러 시설은 순환 모터 한개를 사용한다. 우리집은 마루로 되어 있어 방바닥의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여러 곳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했다. 분배기 한 회로로 이를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에
두 회로로 분리했다.
한 겨울엔 한 시간에 20분 돌린다. 처음 10분은 방바닥에 공급하고 나머지 10분은 라디에이터를 돌린다.
순환펌프 공급전원선에 10분 타이머를 달아 순시, 한시 접점을 각 모터에 연결하여 제어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실내 콘트롤러 시간을 10분으로 하면 바닥만 덥게하고 라디에터는 작동할 시간을 얻지 못한다.
전기를 공급하고 히터도 가동 시켜 보았다. 온수기는 자동 차단되고 심야 보일러만 가동된다. 보일러 온도가 40도에
도달하니 히터 전원공급이 끊기고 온수기로 전원이 다시 공급된다. 모든 것이 의도대로 정상가동된다.
이제 고물 보일러에서 뜯어낸 부품들을 정리하여 버릴것 버리고 보관할 것은 보관해야겠다. 보일러 시설과 건물의 단열
작업은 좀 시원해지면 하기로 하고 일단 여기서 작업을 마무리 한다.
고물들.. 창고에 두면 쓸 일이 생길 수도.....
추가적인 조치로 메인콘트롤러와 룸 콘트롤러 부품을 추가로 구매 신청했다. 보일러 사장 왈 그것 10년가도 고장
안나요. 가끔 있기는 하지만... 지난번 보일러 콘트롤러 고장이 여러번 있었는데 생산 중단이 되어 고생했다.
10년 이상 사용하는 장비는 반드시 예비 부품이 있어야 한다. 세월이 지나면 오리발이다. 보일러를 통째로 바꾸라고
한다. 콘트롤러 1조 2개에 14만원 예비품으로 확보하고 있어야 추운 겨울날 혹한에 고생하는 일이 없어진다.
보일러가 부식되어 물통에 펑크가 나지 않는한 정상 가동되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보일러 폐기할 때까지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있으면서 안쓰는 것과 없어서 못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산업용의 모든 장비는 항상 예비 부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예비 퓨즈나 회로기판 같은 저가의
부품이 없어 공장을 멈추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 같은 이치이다.
그동안 몇 달간 각종 보일러 하수관. 배관 작업들을 하면서 설비에 대한 공부도 많이하고 공구와 부품도 확보하였다.
사실 오디오 같은 것은 한번 해놓으면 한 동안 할일이 없다.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설비 일이 계속터진다.
집지은지 10년 가까이되면 배관 여기저기가 터지고 물새고 편할 날이 없다. 이것을 매번 설비업자를 불러 수리
한다면 집세 받은 것 다 허당이 된다. 설비직 직원을 둔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된다. 백수 생활을 청산하는 즐거움
으로 매일 예방 점검한다면 그것이 나가서 돈 버는 것과 같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