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구간) 백두대간 산행기(하늘재-차갓재)17.4km
1.산행일시:2007년 3월 11일(맒고흐리고 눈.바람 하늘이 요술을 부림)
2.참가인원:총 26명(여성대원5명)
3.주요산행진행상황
05:00(출발)-원주 따뚜공연 주차장에서 22명 출발
05:10(무실동)-차순헌 대원 승차
05:30(제천IC)-제천 대원 3명승차
07:00(하늘재)-매서운 겨울바람을 실감하면서 산행시작
07:40(포암산아래 병풍바위도착)-근래보기드문 칼바람을 피해 잠시휴식
07:57(포암산)-포암산 정상도착 아침대용으로 행동식 섭취 및 사진
09:05(관음재)-오늘중 가장 포근한 햇살과 여유로운 눈꽃산행을 즐기면서
관음재 도착
09:40(제1 전망 전)-잠시휴식하면서 후미팀 기다림
10:35(제1전망)-아름다운 조망을 줄기면서 잠시휴식(휴식만 하면 하늘이
심술을 부림)
10:55(제2전망 가기전 위험지역)-부드러운 육산 능선길중 처음있는 바위 위험지역에서 이종우 선생님 추락사고 (약20m 이상 추락)
11:30(중식)-제3전망 못미쳐 너덜지역에서 눈.바람을 피해 각자 중식해결
12:55(부리기재도착)-잠시휴식(하늘이 못 마땅해함)
13:25(대미산 도착)-지루한 육산 능선길을 지나 최고로 전망좋은 정상 도
착(사진,간식등을 나누고 잠시 휴식. 하늘이 그새를 못참고 또 심술을
부림)
13:50(나무절단)-홍대장님이 쓰러진 대간길을 가로막는 나무를 절단 통로
를 열어줌(다음 산객들을 위한 숨은 봉사정신 발휘)
14:00(문수봉 갈림길 도착)-대간길중 이정표 표시가 가장 확실함.핼기장에
서 휴식 후미팀 기다림
15:37(차갓재 철탑 갈림길 도착)-휴식하면서 버스기사님과 통화(공단직원
배치여부 촉각)
16:25(안생달 마을 도착)-공단직원이 무서워 바로 버스이동
16:38(벌재 못미처 만찬장소 물색)-만두국과 술로 하산만찬 시작
19:15(출발지 도착)-각자 집으로 해산
(총 산행시간 휴식포함 09시30분)
4. 산행후기
3월 10일 이흥복 부대장님 으로부터 다음 산행기를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고 잠시 망설인다
지금까지 사진을 찍지도 않고 설사 찍어다 해도 인화를 잘 하지 않는 탓에 어찌할까 망설이다 사진없는
산행기을 쓰기로 생각하고 11일 새벽을 맞이한다
출발시간이 다되어 승차된 인원을 보니 예전보다 더 적은 인원이 승차를 한것같다. 아마도 일기예보 탓인가보다 강풍에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예보탓에 아마도 미리 겁을 먹은것 같다 제천IC에서 3명이 추가승차를 하여도 여성대원 5명 포함 총 26명이 이번산행을 같이 한다
07시 하늘재도착 출발에 앞서 이 하늘재는 대간 능선을 기점으로 남쪽에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북쪽에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현세에서 미래로 관음세계에서 미륵세계로 넘어가는 유서깊은 고개다 신기한 것은 동네이름도 남쪽은 관음리 북쪽을 미륵리다 마을 유래는 이쯤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홍대장님을 선두로 출발을 재촉한다 처음부터 된비알이다 나무를 스치는 칼바람은 귀막을 찢고 입에서나오는 입김으로 마스크가 금세 젖어진다 후미팀중 일부는 전날먹은 술로 바람을 타고 전대원에게로 냄새를 전달해준다 아마도 포암산까지 곤욕을 치룰 것이다
또 황소같은 힘을 자랑하는 이인호 대원도 축 쳐진다 전날 산에서 무리를 했다고 멀미를 하는 모양이다
포암산 정상 200m를 남기고 병풍처럼 서 있는 바위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후미팀을 기다린다 여기부터 정상 까지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급경사 바위에다 길이 몹시 미끄럽다 모두 조심조심 하며 정상에 07시 57분에 선두가 도착한다 당초 예상시간과 거의 맞아 떨어지는 시간이다
정상에 도착 후 내리막길을 염려해 많은 대원들이 아이젠을 착용한다 그리고 아침식사로 각자 준비해간 행동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휴식은 길게 갖고 싶어도 눈 바람에 오래 있을수가 없다
도착지마다 볼펜으로 적고 싶은데 오른손 검지가 동상으로 감각이 없다 감각을 찾으려면 최대한 보온을 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한채 주머니에 항상 넣고 있어야 한다. 포암산 하산길은 예상에로 바람도 없고 전날 내린 하얀 눈꽂이 정말 장관이다
여기부터 관음재 까지는 1시간여를 쉬지않고 각자 편안한 육산 능선길을 주변경치를 감상하면서 포근한
봄기운을 느끼며 산행을 줄긴다 관음재에서 제1전망전 까지 산행후 휴식 후미팀을 기다린다 오늘따라 후미팀이 많이 처진다 전날 무리한 결과이리라 이것은 본인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
제1전망을 지나기까지 한번 더 휴식과 간식 그리고 매실주니 산마주니 하면서 날씨핑계로 거푸 4잔을 마신다 몸이 가벼워진다
오늘 산행중 포함산 정상부근 약100m 구간과 제1전망에서 제2전망 가기전 바위 위험구간을 빼고는 모두 편안한 육산 능선길이다
이 바위 위험구간이 문제다 눈이 살짝 내린대다 밧줄도 가늘고 얼어 있다 조금 방심할만도 하다 내앞 2번째에 있던 이종우 선생님 차례다 후미에서는 아이젠을 모두 착용한다고 떠들고 이종우님은 바위층이 다른곳으로 내려서면서 얼은손이 줄을 놓친 것이다 그대로 바위위를 비끄러지면서 2m가까운 바위밑으로 굴러 약20m이상 구르다 참나무에 걸린다 뒤이어 이선생님을 부르고 안전대장님을 찾고 난리다 다행이 이선생님이 일어나 몆발짝 걸은신다 다행이다
곧이어 강원장님이 내려가서 몸을 살피고 응급조치를 한다 앞서가던 홍대장님도 되돌아와 현장으로 내려가신다
곧이어 오늘 산행은 가능 하다는 안전대장님에 진단과 본인이 하시겠다는 의지로 산행을 계속하기로 한다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런 시간이다 아무튼 우리모두 미시령 대간 완주에 그 날까지 항상 줄산.안산에 긴장에 끈을 놓아서는 아니 되겠다
11시 30분 제3전망지역 못미처 너덜지역에서 점심을 하잔다 그러나 눈 바람이 무척 거세다 선두는 자리를 찾아 계속 오르고 중간중간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한다 허나 워낙 바람이 거세다보니 식사후 바로 배낭을 짊어진다 잠시후 자연스레 출발이 이어진다
부리기재를 거처 대미산까지 지루한 능선길에 연속이다
앞 봉우리를 대미산으로 착각하고 오르고 나면 다시 멀어지기를 몇번인가 사람 진을 내린다 어느덧 큰 봉우리를 하나 접수 했다 싶으니 대장님이 아니란다 앞에 멀리보이는 산이 대미산이란다 또 허탈하다
그 동안 날씨는 봄 날씨 아니랄까봐 계속 변화 무쌍하다
13시 25분에 드디어 대미산을 접수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잠시 휴식과 사진을 찍고나니 또 바람이 길을 재촉한다 13시 50분 문수봉 방향으로 향하던중 길을 막고 있는 쓰러진 나무를 보고 홍대장님이 발거름을 멈춘다
그리고는 톱을 꺼내 나무를 제거 한신다 나중 산객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치우시는 것이란다
14시에 문수봉 갈림길 핼기장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처음에는 바람이 없어으나 휴식을 취하며 후미팀을 기다리는데 눈.바람이 쉬는 모습을 잠시도 허락치 않는다
이제부터 차갓재까지 쉬지 않고 걷는다
차갓재 철탑갈림길에 도착 휴식과 아울러 버스 기사님과 통화를 하신다 공원관리공단 직원에 감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대간 표시기를 계속 수거 하신다 벌써 배낭 가득하다 문경시청에 항의 방문하여 깨끗한 산을 만드는데 우리도 한못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잠시후 후미팀과 함깨 안생달 마을을 향해 출발한다
다행이 버스기사님 으로부터 공단 직원이 철수를 하였다는 연락이 있어 마음놓고 하산을 한다(16시25분에 도착)
일부는 복분자 가공공장내에서 음식을 나누자는 의견도 있어으나 공단 직원이 언제 다시올지 모른다며 서둘러 자리를 뜨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우리는 버스로 벌재 못미처 폐도로 한적한 곳을 발견하고는 준비해간 음식을 조리한다
전 구간에서처럼 떡만두국을 안주삼아 저녁삼아 맜있게 먹고는
원주로 출발 다음 구간은 저수령에서 죽령까지 가는 구간이다 제천 명산 산악회에서 불법 산행에대한 마음 졸임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고 지역술을 곁들인 맛난음식까지 많이 준비하신다니 모두 기대하시고
19시15분에 당초 출발지로 돌아와 각자 집으로 해산이다
그리고 산행을 하시면서 사고를 당하신 이수정님.이종우님 또 병마에 시달리시는 반상혁님의 빠른 꿰유를 빌면서 재미없는 산행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깨 감사 드림니다
첫댓글 재미있는 산행기. 글도 잘쓰시네요.
산행기 잘 읽고요 다시한번 걸어보는 느낌이네요 ....
감칠맛 나는 산행기 잘보고았습니다.... 눈에 선하네요.. 이종우선생님 괜찬으시겠지요? 아찔한 순간이었을것 같습니다. 저도 빨리 산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려오는 검지의 무감각 속에 체코하시고 산행기 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네요. 잘 보았습니다.
하긴..... 나도 손가락 잘려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산행기 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 그 순간 다시 떠올리니 아직도 가슴이 떨리네요. 정말이지 얼마나 놀랬던지... 이선생님 그만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산행기 잘 보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올겨울중 가장추웠고 바람도 심했던것같아요.. 산행기까지 고생하셨읍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걱정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이리라 생각이 되네. 잘 읽었네
이종우선생님! 너무 놀랐습니다.괜찮으신지요?
아주 늦게 산행기 읽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모두 진부령까지 안산 즐산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