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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에는 결혼과 직업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들의 애로사항은 언어적 어려움, 문화적 갈등, 편견과 차별 등으로 나타났다. 도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이 다문화 사회인가?”라는 질문에 66.2%가 “그런 편이다.”라 응답했고 8.5%가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것처럼 이제 대한민국은 다문화 사회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므로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야 할 때이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이루어나가야 한다. |
외국인 밀집지역인 영등포구, 구로구, 관악구, 금천구 등을 중심으로 현재 서울 거주 총인구의 약 4%에 해당하는 약 40만 명(2013년 기준)의 외국인이 서울에 살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2030년에는 서울인구의 10%를 외국인 주민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밀집지역은 지역에 따라 명소가 되는 장소가 있는가 하면 문화 차이로 인해 내국인 주민과의 갈등문제 발생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인 바 서울시에서는 마을공동체적 접근을 통해 주민 스스로 외국인 밀집지 문제해결을 도모하고 공존과 화합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대상은 외국인 밀집지역 내 ▲ 내 · 외국인간 지역 내 갈등완화 및 문제해결 활동 ▲ 내 · 외국인간 인식개선 및 다양성 함양을 위한 문화교류 활동 ▲ 내 · 외국인간 친밀도 제고를 위한 예술 활동 및 생활체육 활동 ▲ 내 · 외국인이 어울려 지역자원을 활용 특화의제를 발굴하고 특성화시키는 활동 ▲ 다문화 마을공동체 사업들의 사업진행 전 단계에 걸친 전문 컨설팅 활동 등이다.
단, 타 지원사업과 중복지원을 받는 사업이나 특정정당 및 선출직 후보의 지지 · 지원을 목적으로 하거나, 특정종교의 교리전파를 목적으로 한 사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공모는 구로, 관악, 금천구 등 외국인밀집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3개구에 거주하는 3명 이상의 내 · 외국인 주민(1인 이상 외국인 포함) 또는 단체는 누구나 참여 신청이 가능하고 선정된 사업에 대하여는 사업 초기부터 종료 후 후속활동 기획까지 단계별 전문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외국인 최대밀집지인 영등포구는 주민사랑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므로 공모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작년에 외국인 주민 최대 밀집지역인 영등포구 대림2동에 ‘주민사랑방 커다란 숲’을 첫 시범사업으로 조성한 바 있으며, 주민사랑방을 중심으로 주민 간 문제해결 및 소통과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주민사랑방 커다란 숲’은 2013년 서울시 최초로 설립된 내 · 외국인 주민사랑방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총35회 약 500여 명이 각종 회의 및 붓글씨, 코바늘뜨기 등의 강좌를 함께하며 소통 · 교류하고, 매월 선주민- 중국동포가 함께 야간 합동순찰을 하며 쓰레기 무단투기의 문제도 해결해 가고 있다.
서울시는 신청 사업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심사를 통해 최종 사업을 선정해 최대 2천만 원(컨설팅 사업은 최대 3백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인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모임 또는 단체는 3월 10일(월)까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및 주민제안 방법(제안서 작성 안내) · 지원절차 등과 관련하여 상담을 원할 경우,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전화상담(02-385-2642) 및 현장 방문상담서비스(온라인 신청 후 3일 이내)를 받을 수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족이 단순히 지원사업의 대상이었던 기존의 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내 · 외국인이 함께 사업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주민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과의 사회통합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다문화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 공모’에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반만년 역사 동안 단일민족 역사관에 젖어있던 우리가 급격한 다문화 사회로 옮겨가면서 느끼는 이질감을 하루 빨리 청산하고 다문화가족이 우리나라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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