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트위터 캡쳐.
폭죽 터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당시에는 바쁘고 시간적으로 쫓기던 시기라 별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
주경기장도 지나다가 2016년에 들러서 구경.
극장도 있고, 사이클 경기 모임도 있고...그 외.
이번 대회도 그냥 축구나 좀 보고 야구나 다른 구기종목 그리고 비인기종목에는 관심을 가지기 버겁다.
축구기사가 쏟아지는 주말.
축구팬들의 관심사는 온통 손흥민의 군면제와 축구 아시안 게임의 우승가능성.
한국팀은 가시밭 길을 걸어오며 우승을 차지한다.
(이란-우즈벡-베트남-일본)
예선전의 좀 안일한 경기운영으로 말레이시아에게 패하면서 체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그동안 관심도 없고 군대 면피용 경기라는 오명?을 쓴 아시안 게임 축구.
인맥축구다 뭐다 말이 많았고, 결과가 좋으면 모든게 좋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중이다.
잔치집 분위기에 할 소리는 못하고 모두다 축제분위기를 즐기는 중.
개인적으로는 손흥민 선수의 군대면제와 관련하여 뜻하지 않은 스릴을 만끽한 대회.
16강 경기- 영리한( 영악한) 이란의 A대표팀과는 달리 아시안 게임의 이란 대표는 덜 가다듬어진 어설픈 플레이,
잠재력은 있으나 능력이 만개하지 못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 같다.
한국이 상대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2-0 승리)
8강 경기-우즈벡은 강력한 우승 후보에다 끝질기에 달라붙는 추격전으로 간신히 4-3 승리.
결승전이나 다름 없었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다.
4강-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상대한 준결승( 4강 경기)는 한국이 왜 아시아의 축구 강국인지를
보여준 좋은 시합이었다.
또 베트남으로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자기위치를 확인시켜주는 경기였을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베트남 축구팬 중에는 박감독이 봐준 것 아니냐,
이젠 박감독의 한계가 왔다는 섣부른 말들을 하는 모양이다.
희안하게 이런 경우도 친한과 혐한의 문제처럼 비춰지는 평가들이 늘 있다.
첫 술에 배부르랴!
태국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베트남 입장에서는 우위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명과 암을 모두 본 경기.
그래도 동메달이라도 달아서 한국팀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결국 3- 1 한국승리로 돌아간 한국 VS.베트남 경기.
문제는 결승에서 치뤄진 한-일 전.
나이가 한 살 적다는 21세 이하 선수들을 내보낸 일본.
와카(와일드 카드)를 전혀 쓰지 않고 나온 것은 그만큼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준비도 있지만 탈아시아를 꿈꾸는 오랜 문화적 역사적 이념이 바탕에 깔려 있는 듯 하다.
오래전 세계로 향해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을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던 일본이다.
아시아 축구의 헤게모니를 거머쥠과 동시에 세계적 명성을 얻는 선수들의 배출,
그 반사이익으로 국가적 위상이 오르고 확고한 국가적 이미지 굳히기.
오랜동안 한국이 아시아에서 축구강국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9회 연속이란 기록을
보유하고, 그런 독보적 위치 때문에 주변국들의 시기어린 시선을 받는 듯 하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일본도 한국도 찜찜하기 매 한가지 같다.
확실한 우위로 16강 진출을 이룬 것이라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의 일본.( 10명을 상대로만 승을 챙긴 착시효과?)
16강 탈락을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저평가된 듯 한 한국.(독일을 이긴 착시효과?)
그런 복잡 미묘한 관계가 서려 있는 두 나라간의 경기.
와카를 적극 활용한 한국은 점점 더 조직력과 패싱 플레이 그리고 끈끈한 팀웤이 더해지면
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
게다가 명역면제라는 공동의 목표가 구체적인 끄는 힘을 만들어 사력을 다하게 만든다.
만약 일본에게 진다면 국가간 감정과 더불어 그동안 해온 경기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경기.
일본 언론은 21세라는 걸 강조하며 져도 그만 이기면 대박이란 양면 작전을 펼친다.
변명거리가 만들어지고 이길 가능성도 점쳐 본다.
일본이 21세를 내보내 만약 금메달을 따면 확고함이 배가된다는 판단 아닐까?
한국의 치욕적인 패배와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무데나 이런 말을 쓰는 것이 합당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한국은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다.
(지금 축팬들 사이에 이슈가 되기는 하지만...)
손흥민이란 판타지 스타가 있고, 그의 장래가 걱정되는 수없이 많은 과거의 기사들과 댓글들.
해외언론도 이런 특이한 상황에 관심을 보인지 오래다.
-실력으로 검증된 아시아 선수의 장래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도 있고.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고, 또 성장가능성도 열려 있는 프리미어 5대 윙어?
-특이한 기사거리를 쫓는 언론사들의 동향도 있고.
유럽이나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다.
전에 리버풀에 있던 베나윤 정도가 그랬던 것 같은데...
별 관심도 없을 아시안 게임은 손흥민의 참가(격이 맞지 않는 출연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의 군대복무의무
라는 흔하지 않은 경우가 만든 이색적인 풍경?)와 해외언론들의 의외의 주목이 버무려져 이상현상을 만들어 낸 것.
(손흥민의 위치를 국내팬들은 잘 체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
그리고 마치 월드컵을 치룬 후 오는 허탈감을 잠시나마 만회하고 보충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지난 월드컵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월드컵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주변 이웃들이 골이 들어갈 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등, 분위기는
월드컵 못지 않다.)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이긴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분위기였지만 두고 두고 여운이 남는 그런 월드컵.
감독을 비난한다고 가시지 않고 축협에 모든 책임을 돌린다고 대안이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 가운데 화룡점정을 찍은 결승전 경기.
늘 우는 모습으로 대회를 마감한 손흥민의 축구여정과 하늘이 돕지 않는 듯한 선택과 결과.
기회가 더 없을 마지막 경기.
선수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경기.
간만에 나온 월드클래스 선수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경기.
토트넘과 재계약을 했다지만 옵션이 걸렸을 거라고 의심을 한다.
(야구의 스플릿 계약 같은...맞는 경우인지 파악이 필요.)
그래서 더욱 손흥민의 인생경기로 남는 우승이 아닌가 생각한다.
연장까지 가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경기
초반 강공을 택한 일본은 한국의 터닝포인트 시점에 점점 뒤로 물러나 수비위주의 경기를 한다.
한국의 아쉬운 마무리와 간간히 매서운 공격을 하는 일본.
연장들어 일본킬러로 자리매김을 해가는 이승우의 골.
연이은 황희찬의 헤더골.
한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하던 일본도 종료휘쓸 앞에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손흥민과 아시안 게임 멤버.
그리하여 그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군복무라는 대한민국 남자 청년들이면 누구나 지고 갈 짐을 덜어낸다.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와 맞물려 축구우대 논란이 일고 그래서 아시안 게임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유일한 면제대상이 된다.
더위가 가시고 한산한 가을 분위기에서 느닷없이 찾아온 축제.
유종의 미를 거둬서 다행이지만 만약 토너먼트 탈락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다면
또 다시 감독의 자질론과 축구행정에 대한 불만 그리고 특정 선수들에 대한 비난으로 시끄러웠을 듯 하다.
결과적으로 옥의 티는 말레이시아에게 후보를 두루 기용하면서 패한 것.
지나고보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초반 잘나가다가 위험에 처하고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불안감을 조성하다가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두배의 기쁨과 승리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듯 한 시나리오.
또 마치 누가 인맥축구니 뭐니 하고 떠드는 목소리를 황의조의 해트트릭으로 우려를 우선 불식시키고,
그러면 남는 문제는 감독의 능력 검증.
"한번 더 떠들어 봐!"
바레인을 6-0으로 이기고 말레이시아에게 2-1로 지고 그 여파로 키르기스탄조차 한국을 만만하게
보다 손흥민의 골로 간신히 이긴다.
말레이시아에게 당한 굴욕은 고스란히 감독이 뒤집어 쓴다.
이런 상태에서 넘어야 할 산은 이란-우즈벡....베트남-일본...
파이널리하게 감독의 능력을 보여주는 효과가 여실이 보여졌지만,
자칫 잘못하면 전략적 패착으로 지탄과 오명을 쓸 뒤집어 쓸뻔 했다.
그렇다고 해도 한가지 남은 그림자는?
약체팀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이런 흠이 가려지는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그게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의 차이 아닐까?
강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나 그에 준하는 큰 경기에서는 한 게임의 실패가 곧 예선탈락으로 직행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우승.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그런 결과와 목표를 거머진 이상 도사리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사실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불미스러운 일이다.
벌써부터 올림픽 대표 감독으로 올리라는 목소리도 있는 듯 한데,
그러면 다시 또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와 축구팬이 선호하는 선수간의 이견으로 몸살을 앓아야 하고
또 성공하면 조용히 묻혀버리는 부조리한 시스템은 늘 상존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으로 축구판이 돌아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 않은가.
선수 선발과정에서 이상하리만치 외면을 받는 석현준 선수는 이번에도 발탁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도 초반에 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조금의 지탄을 받은바 있는데,
사실 내가 보기에는 이미 황의조를 중심으로 팀이 운영되는 것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주장으로서 도움에 치중을 하고 헌신하는 플레이를 주문 받은 듯 하다.
물론 이런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이건 의견의 개진일 뿐 확고한 생각은 아님. 요즘 말로 손흥민 쉴드 치는 것도 더더욱 아님.)
만약 황의조 자리에 석현준이 있었다면?
비슷한 플레이를 보이는 두 선수.
모든 것은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호불호가 있고 발탁과 탈락이 있다.
증명을 하면 안목이 있는 선택이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고질적인 문제로 인맥이란 단어가
횡행하는 것이리라.
아프리카 TV를 잠시 보았는데,
"저 정도면 인맥해도 돼 해해해해!!!!!!" ^^
인맥이 무슨 치맥도 아니고....ㅋ
(이강인은 아직 어리고 기회가 많다는 이유를 들수 있다.)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늘 우려스러운 것은 작은 물에서는 검증이되는데,
좀 더 큰 경기로 넘어갈수록 성공에 취해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
작은 전투에서의 명장을 큰 전투에서는 검증을 할 수 없다는 것.
전술실험하고, 이런저런 변명을 하다가는 패망의 선봉이 된다는 것.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감춘 것인가, 아니면 원래 없던 것인가?
좋은결과는 이런 문제를 미래로 넘기는 역할을 한다.
또 보상차원의 자리보전은 밑도 끊도없는 신뢰를 요구한다.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말들이 많았던 것이고 이번 월드컵도 시끄러웠던 것 아닌가?
이것은 반대다 아니다를 넘어 현재 고민하지 않으면 오늘의 즐거움이 내일의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외 반응 캡쳐.
실력과 인지도와 더불어 희안한 국가적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사례라 더욱 주목을 받는 기현상이라고 해야하나?
영국 매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