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길가다 땡기는곳 들어가서 우연히 맛집 찾는게 취미라
맛집을 찾아서 가지는 않는데..
이번 홍콩여행에서는 작정을 하고 찾아간곳이 있습니다.
홍콩섬 admiralty역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의 디너부페입니다.
무제한 랍스터.
무제한 와규.
무제한 와인....와인...
...
원래 부페가 무제한으로 얼마나 본전을 뽑고 가느냐가 관건이지만,
특급 호텔에서 와인을 무제한으로 얹어 주는곳은 별로 없었던 까닭에,
부페시작 PM6시 땡하고 가서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admiralty역에서 내려서
F출구로 나가 에스컬레이터 2번 오르락 내리락~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리서
JW'California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가족단위로 조용하게 드실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호텔부페의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잘 정돈된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더 강한듯 싶습니다.
어느나라나
극성맞은 아이들은 꼭 있나 봅니다.
뛰어다니고 땅바닥에 앉아서 난리를 치는데,
엄마들은 신경도 안쓰더군요..
영어로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중국말로 대답할까봐 참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설이 길었습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보실까요?
병째 마시고 싶은 갖가지 쥬스들과
한번도 안먹은 몸에좋고 다이어트에 좋은 야채들..
식전 입맛을 돋우고 와인안주하기 좋은 핑거푸드들..
콤콤한
,달콤한 과일들..
스타일리쉬 하게 깔끔하고 깨끗하게 되어 있어서
행복하더군요.
랍스터와 크랩,새우등은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씨푸드 부페와
맛과 질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랍스터 샐러드 칵테일이 고급스럽고 담백해서
와인과 먹기 좋있습니다.
제가 깜짝 놀란건
무척 다양한 디저트의 종류때문이였습니다.
웬만한 호텔 에프터눈티 보다도
육안으로는 나은것 같습니다.
원래 디저트 얘기가 젤 마지막에 나와야 하지만,
사진은 망가지기전에 초반에 찍고..
와인으로 본전뽑겠다고 마셔대다가
취해서 맛은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같이간 후배에게 어땠었냐고 전화로 물어보니
"나이 먹어서 단거 싫어하는데, 맛있어서 한판도 먹을정도였어." 라고 하더군요.
와인이 매번 바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간날은
남아공 Two Oceans과
호주산 Norton 이였습니다.
둘다 미디엄 바디로 풍부한 과일향과
탄닌도 적당해서 가격대비 괜찮은 와인들이에요.
부페음식들과도 잘 어울리구요.
무엇보다 이곳 부페가 좋은점은
한국인 매니저분이 계셔서 김치와 칠리소스가 제공되며,
혼자가서 드셔도 뻘쭘하지 않으며..
언어소통에 문제도 없고,
여행중 지친마음을 환하게 웃으며 호텔다운 서비스로 다독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세팅완료~
자~~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이곳의 독특한 점은..
바로 이 체크리스트에 있습니다.
음식을 주~욱 늘어놓고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 아니라..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음료등 간단한것만 가져다 먹고,
중요 그릴음식이나 스시는 즉석에서 요리해서 가져다 주신다는데 있습니다.
부페를 잘 안가는 이유가
"가져다 먹기 싫어서"인
단순 게으름쟁이 저로써는 "alleh"를 외치게 되더군요.
인원수대로 넉넉히 체크하세요.
하나씩 체크하면 정말 하나씩 나옵니다.
롤류와 석화등이 기본 깔려있고..
주문을 넣으면 스시,초밥,핸드롤은 이곳에서 만들어 주십니다.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가..
"부페가면
먹지 말아라 !!" 라고 세뇌시키셨는데,
배가 터져도 꼭 챙겨먹게 되는건 왜일까요? ㅋㅋ
스테이크,랍스터구이등
따뜻한 음식을 만드는 주방입니다.
살포시 사진기를 들이대니
매니저님이 한마디 하시네요...
"smile~~~~해야쥐?"
수족관에서는 오늘 제 뱃속에 들어갈 랍스터들이 꿈틀대고 있는데,
아쉬웠던건 구이및 조리용 이라서
사시미로는 먹을수 없었습니다..
스시는 체크할때 사시미에 표시하면 회로 나오고,
그옆에 표시하면 초밥으로 나옵니다.
장어를 비교해 보시면 아실거에요.
회가 전부 너무 쫄깃하고 맛있고,
연어도 풍미가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오도리(회)가 나와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지요..
초밥집가면 요
4,000~5,000씩 한다지요.
저희는 이날 새우만 한 30개 먹은거 같습니다.
다양한 랍스터 요리를 기대했는데
구이밖에 없어서 좀 아쉬웠고,
와규는 레어를 주문했는데 거의 미디움 레어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레어옆에 별을 세개정도 그려넣었더니..
거의 생고기가..ㅠㅠ
레어 좋아하시는분은 별 한개 정도만
그려넣으시기를 권장합니다.
랍스터와 와규의 아쉬움은
나머지 훌륭한 음식들이 달래주었습니다.
특히 푸아그라는
입안에 넣자마자 녹아내리는 그맛이 일품이더군요.
거위를 묶어놓고 강제로 사료를 먹여서 간을 키워 잡아서
말이 많지만, 매일먹는것이 아니므로 살짝 귀막고 딱 하나만 먹습니다.
혹시 쥐치 푸아그라 쓰실생각 없으신가요?ㅋㅋㅋ
오가는 와인잔 속에
별들이 소곤거리는 홍콩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갑니다.
필받은 저희는
에프터눈티가 유명한 메리어트 호텔 더라운지 에서
한잔 더하고..
란콰이펑 한바퀴 돌고...
들어가서 배 두들기며 뻗었답니다..
퍼가실때 댓글다는 당신은 센스쟁이 유후훗~
JW'California 디너부페 100배 활용하는 방법~
1.부페가 PM6시~PM10시까지인데..
6시부터는 사람이 없어서 음식을 오더하면 시간도 걸리지 않고 잘 세팅되어 나오는데,
7시부터 손님이 몰리면서 7시반 절정을 이룹니다. 8시 넘어서도 주방이 정신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일정시 부페를 한시간~2시간 잡으신분들은 6시쯤 가셔서 느긋하게 드시고..
사람이 좀 많다 싶으시면 오더를 충분히 미리 하신후 에피타이저를 드시면서 여유롭게 기다리세요.
2.저희는 와인을 너무 좋아하고 술을 잘마셔서 이번 홍콩여행중 최고로 꼽고 있지만,
술을 못하시거나 한국호텔의 가짓수많고 화려한 부페를 좋아하시면 가격대비 별로이실수도 있습니다.
랍스터도 생각보다 조리종류가 다양하지 않았구요.
하지만 단체로 왕창 만들어 가져다 놓는 방식이 아닌.. 제대로된 요리를 직접 만들어 가져다 주는 방식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외국에서 친절하고 서비스 좋은 한국인 매니저분이 계시는 레스토랑에서 먹는것도 기분좋구요.
3.창가쪽에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전망은 별로 없습니다.최고의 명당자리는 음식과 가까운 창가자리 정도 되겠습니다.
여러명이나 가족단위시면 사진 위쪽 룸에서 조용히 드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4.와규는 레어를 시키셔도 거의 미디움 레어로 나옵니다.
레어로 주문하시는게 좋고, 정말 레어를 좋아하시면 별 한개정도 붙여주세요~
5.한국에서 초고추장을 가져가시면 대박되시겠습니다.
칠리소스가 제공되는데 한국식으로 석화나 회를 먹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습니다.
오도로며 방어및 참치등등 초고추장을 가져가시면 10배 정도 맛있게 드실수 있습니다.
6.란콰이펑이 술이 비싸기 때문에 술 좋아하시는분들은 여기서 저녁드시고 와인좀 드신다음
란콰이펑으로 가시면 꽤 바람직한 코스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의하실점은 적당히 드셔야지 저희처럼 본전 뽑겠다고 정신없이 마시다
정작 란콰이펑에서는 놀지도 못하고 그냥 오시게 될수도 있습니다.
7.예약및 문의는 doug.kim@marriotthotels.com 더글라스 Kim 에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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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시간: 을 적어서 보내셔도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