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읍성(浦項 長鬐邑城) 경북 포항시 장기면 읍내리에 있는 고려~조선시대의 읍성터. 사적 제386호이다.
포항 장기읍성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에 있는 고려~조선시대의 읍성으로 1994년 3월 17일 대한민국 사적 제386호로 지정되었다.
산성(山城)과 같은 기능을 겸한 읍성으로서 해발 252m의 동악산(東岳山)에서 해안쪽인 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지맥 정상(해발 100m)의 평탄면에 축성된 동 ·서로 약간 긴 마름모꼴이다. 성 전체의 모양은 연잎 모양의 말굽형이며, 180도 시각으로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쌓았다. 1011년(현종 2) 축성되었는데, 당시 고려가 여진족의 해안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토성(土城)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 1439년(세종 21) 왜구의 침입에 대비, 돌성으로 재축된 후 군사기지 등으로 이용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등의 문헌 기록에 의하면, 둘레는 2,980척(약 1,392m)이고, 높이는 10척인데, 성 안에는 우물 4곳과 연못 2곳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둘레는 약 1.3㎞이고, 성벽의 높이는 약 3.7∼4.2m이며, 두께는 아래부분이 약 7∼8m, 윗부분이 약 5m이다. 동쪽·서쪽·북쪽에 문터가 남아 있고, 수구(水口) 1곳, 치성(雉城) 12곳이 있으며, 성 안에서는 우물 5곳과 연못 3곳이 확인된다.
읍성의 축조 방식은 평지 읍성, 소구상(小丘上) 읍성, 산성 읍성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장기읍성은 산성의 기능을 갖춘 읍성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이며 해안 읍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주목된다.
◆산행코스 : 장기읍행정복지센터 - 장기읍성 - 장기읍성길 - 동악산(252.5m) 장기읍성길 - 다산 정약용 길 - 우암 송시열 길 -
희망의 길 - 망해산(202m) - 고석사 - 희망의 길 - 성황재 - 창지2리 마을회관 - 금오리 - 성황재 - 희망의 길 -
우암 송시열 길 - 다산 정약용 길 - 장기읍성 - 장기 교회 - 장기 우체국
◆산행거리 : 20.28km
◆산행시간 : 6시간 27분
◆함께한 사람 : 포공산악회 산행대장
☞5월 마지막 휴일을 맞아 가까운 곳에 있는 포항 장기읍성을 찾았다. 장기읍은 경주 감포읍과 포항 구룡포읍 사이에 있는 작은 어촌 읍소재지로 장기읍성이 복원되면서 찾는이가 많아진 곳이다.
오늘 산행은 장기읍성을 출발해 동악산,망해산을 경유해서 다시 되돌아 오는 계획였으나 잘 다듬어진 둘레길 걷기에만 만족을 못하고 망해산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고석사를 다녀온 후 장기읍성 둘레길에 표기된 구.봉산분교 코스길(6.3km)로 접어들었다.
창지2리에 있는 구.봉산분교까지는 잡초가 좀 우거지긴 했으나 둘레길이 잘 되어 있어서 별 무리가 없었으나 그 이후 다시 산으로 오르는 둘레길을 찾지 못해 헤매였다. 몇번의 알바 끝에 겨우 되돌아 오긴 했으나 둘레길 표지판에는 거리 표기만 되어 있고 각 지점 표기는 되어 있질 않고 둘레길에도 이정표도 전혀 없고 오래전에 마을 주민들이 다녔던 등산로마저 숲에 묻혀 버려 길을 찾는데 매우 애를 먹었다.
혹시 나중 이곳을 찾게 되는 분이 있더라도 초록색으로 표기된 구.봉산분교는 참고 하시기를 바라면서...
그 외 장기읍성길, 다산 정약용길, 우암 송시열길은 햇볕이 들지 않을만큼 숲도 우거져 그늘도 좋고 등산로 주변 곳곳에 제철을 맞아 잘 익은 산딸기의 유혹에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할 만큼 멋진 길이다.
장기읍성 둘레길은 둘레길이라기 보다는 다소 편한 산행길이라 보는게 좋을 듯 하며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도 별로 없어 요즘 처럼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산행길을 피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어려운 산행길을 선택한 덕분에 갈증과 초여름의 더위를 방불케 하는 무더위로 다소 힘든 산행을 하긴 했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장기읍성둘레길에서 달콤한 산딸기와 함께한 행복한 산행으로 5월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