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Demian)
-헤르만 헤세-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운다
중학교 시절
'공부'는 뒷전….
유도왕이란 꿈을 품고 ~ 스스로를 향한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막연한 목표를 생각하면서 그 누구보다 악착같이 매트를 뒹굴며 ~ 자타공인 최고의 기량을 펼쳤었다.
하지만
유난히 작은 체구에 따른 체중 미달(48Kg)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체육특기생 전형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남 -60Kg급 / 여 -48 Kg급)
다시 말해
자격 기준에 맞지 않는 미래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 상품으로 놓고 볼 때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재수생이 된 나 자신을
원망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다만
동네를 오갈 때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전전긍긍….
그 쪽팔림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그때 당시 재수생 시절에
접한 한 권의 책 <데미안>을 대표하는 이 구절을 ▼ 써 두었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여기서 '아브락사스'는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의 결합, 상징적이고 신비적인 의미를 띄고 있다.
즉
자기 현실적 내면의 세계에서 충실하게 사는 것이 ~ 곧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듯 아련한 기억 속에
만보 스타일 ~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면서
요즘 <데미안> 이 책을 다시 붙잡고 ~ 가지런한 마음 가짐으로 나를 다시금 다스려 보는 / 나, 만보는 틈틈이 책과 여행 &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한 만보 특유의 색깔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평범한 하루의 행복을 찾아 무언가 나를 감싸 안아줬으면 하는 ♡ 마음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