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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금빛의 찬란한 부활, 황칠나무 - 종의 부활 - 사이언스티비 2010.10.6.방송
섶팽이 추천 0 조회 98 11.08.23 08: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사이언스 티비

생명복원 프로젝트, 종의 부활

금빛의 찬란한 부활, 황칠나무

 

 

 

2010. 10. 6. () 12:00, 17:00 방송

 

 

 

 

 

 

 

책임프로듀서 김종술

프로듀서 이용구

/구성 이민희

내레이션 이원찬

 

 

본 프로그램은 UN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IYB)’

기념해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보기

 

 

 

 

 

 

 

<방송 내용 녹취 전문>

 

 

 

 

 

 

 

(나레이터)

지난 2006년 한 유적 발굴현장에서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신비의 보물이 정체를 드러냈다. 바로 세월의 흐름이 무색할 정도로 그 빛을 그대로 간직한 황칠이다.

 

 

 

 

 

 

 

(정병석 : 황칠연구가 ? 한국황칠연구소, 전남고등학교 교장)

1300년 전 경주에서 신전을 짓기 위해서 그 밑에 땅신을 다스리는 지진구(고대 건축물을 짓기 전에 땅의 신을 다스리기 위해 묻는 항아리)로 다섯 항아리를 묻었는데 그 속에 황칠을 묻었습니다. 나중에 분석을 해보니까 이쪽 완도나 해남에 있는 황칠하고 성분이 같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제와 신라, 고려를 통틀어서 모든 나라에서, 우리나라 전역에서 황칠을 아주 귀하게 사용했다는 증거

 

 

 

 

 

 

 

 

(나레이터)

옻칠이 천 년이라면 황칠은 만 년이라는 말이 있다. 긴 시간 꾸준하게 제 빛을 냈지만 그로 인해 슬픈 역사를 간직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황칠나무… 지금 그 금빛이 찬란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나레이터)

황칠나무의 발자취를 찾아온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난대림 집단 자생지난대 희귀 수종만 750여 종에 이르는 만큼 황칠나무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석면 : 녹지연구사 ? 전남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

1월이나 12월 정도, 그때 아주 꺼멓게 익어가지고, 그때 따가지고새들이 좋아해서 생각보다 열매 채취하기가 어렵더라고요가장 큰 문제가거위벌레가 이 부분을 잘라서 툭툭 떨어져요. 그래서 종자를 채취하려면 예전부터 거위벌레 방제약을 먼저 좀 하고, 그렇게 한 다음에 채취하는 거예요. 아니면 뒤집어 씌우는 데 어려우니까 거위벌레 방제를 여름철부터, 꽃이 필 때부터 몇 차례 하고 난 다음에 종자를 채취하는 것이 좋아요.

 

 

 

(나레이터)

이렇듯 황칠나무가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석면)

완도수목원 지역이 원래 이런 맹아림(임목을 벌채한 후 근주에서 자라난 맹아에 의해 조성된 수풀) 지역입니다. 한 번 파괴가 되고, 그리고 맹아에서 움트는, 싹이 나는 그런 수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 특히 많이 썼던 이유가, 땔감용으로 붉가시나무라든가, 그리고 동백나무라든지, 이것을 숯을 구워가지고 많이 사용을 했었구요. 그리고 황칠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서 재질이 그렇게 단단하지도 않고, 그리고 화력이 좋지도 않아, 그래서 보존이 되었던 지역 같습니다.

 

 

 

 

 

 

 

(나레이터)

높이가 15미터에 달하는 황칠나무는 그 용도나 쓰임새의 탁월함 때문에 부침이 무척 많은 나무였다. 잎의 모양은 달걀 모양, 혹은 타원형으로 나뉘는데 특히 잎의 가장자리가 뾰족하게 갈라진 이유는 다른 식물에게 무섭게 보여 경쟁을 피하려는 의미였다고 한다.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이 이렇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도 아니었다.

 

 

 

 

 

 

 

(김세현 박사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육성부)

황칠나무는 난대성 상록활엽수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이 우리나라 남쪽제주도를 비롯한 해안 도서지역에 주로 많이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부 이북에서는 생존이 굉장히 어려운 수종이고, 또 이것들은 수형이 굉장히 아름답고, 잎에 윤택이 있어서 조경수로서도 굉장히 가치가 있는 수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레이터)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황칠나무보물나무 혹은 산삼나무라고까지 불렸을 정도로 그 가치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제에 사신을 보내 금칠을 구하여 투구, 갑옷 등을 황금빛으로 치장 ? 책부원귀((冊府元龜), 당태종 19

 

 

명나라때는 황칠을 도료 및 약용으로도 사용했다 ? 본초강목(本草綱目, 1590)

 

 

고려 황칠은 섬에서 난다. 본래 백제에서 산출되며, 신라칠이라 부른다 ? 계림유사(鷄林類事),

 

 

황칠은 나주의 조공품이다 ? 고려도경(高麗圖經), 1123

 

 

황칠은 백제 서남해에 나며 기물에 칠하면 황금색이 되고 눈이 부시다 ? 해동역사(海東繹史)

 

 

 

 

 

 

 

 

(나레이터)

하지만 현대인들 중 이를 아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그리고 그 속엔 수 세기 전부터 황칠을 다른 이들에게 넘겨줘야만 했던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 이것은 귀한 황칠이 거의 반 세기 동안 맥이 끊긴 이유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황칠나무에선 상처에 대한 방어기능의 일종으로 액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정제과정을 거치면 황칠이 된다.

 

 

 

(이석면 : 녹지연구사 ? 전남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

황칠은 옻액을 채취를 할 때 이렇게 긁어주는 사구법그리고 천공이라고,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어 액을 채취하는 천공법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황칠은 옻칠처럼 그렇게 많이 칠액이 분비가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황칠에서 평균적으로, 완도 지방에서 나오는 것은 총량이 한 그루당 3.7그램에서 4그램 정도의 분량이 나오고, 그리고 황칠나무라고 해서 다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나오는 것도 있고 안 나오는 것도 있고 그렇죠.

 

 

 

(나레이터)

이처럼 황칠액은 양이 적은데다 15년 이상 자라야만 채취가 가능했기 때문에 귀할 수밖에 없었다. 안타깝게도 강대국의 수탈에 더욱 시달리게 된 것이다.

 

 

 

황칠 ? 1804정약용

 

궁복산에 가득한 황칠나무를

그대 보지 않았던가

깨끗한 금빛 액체

반짝반짝 윤이 나지

공물로 지정되어 해마다 실려가고

징구하는 아전들 농간도 막을 길 없어

지방민들 그 나무를 악목이라 이름하고

밤마다 도끼 들고 몰래 와서 찍었다네

 

 

 

(이석면)

중국에 조공으로 바쳤던 그런 물품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조공물품이다 보니 굉장히 많이나무에서는 최대 15그램 정도밖에 안 나오는데 한 말 이상 두 말 정도 조공을 바치다 보면 얼마만큼 민초들이 힘들었겠어요. 예전에 보면 할아버지라든지 어르신들한테 말 들어보면 그때 그 시절에는 황칠나무를 그냥 저녁에 베어버린다든지 아니면 그 밑에다 소금을 뿌려서 죽인다든지 해서예를 들어 강진이나 이런 지역에서는 황칠나무가 거의 없어졌죠. 그런데 완도 지역에서는 그 다음 이후에 이렇게 나온 것 같아요.

 

 

 

(나레이터)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간 황칠나무, 이제 그 지워진 기억들을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권영한 박사 ? 산림청 국립수목원)

적어도 신라시대나 백제시대 이때는 상당히 중요한 자원이었다는 것은 기록으로써 충분히 입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자원으로 사용한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 없어진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면, 조공을 바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너무 많은 양이 채취가 됐고, 많은 양이 채취가 되가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무는 죽게 되고, 그러면서 자원이 서서히 없어지는, 이런 단계로 갔겠죠.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는 우리가 다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그 이용하는 시기를 놓치다 보니까 사람들 뇌리 속에는 이미 황칠나무가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온 세월들이 이미 천여 년 이상의 기간을 지나온 것이 아닌가...

 

 

 

 

 

 

 

황칠은 상쾌한 향기를 방출하고 쓴맛을 나타낸다. 주성분은 세쓰키테르펜(Sesquiterpene)으로서 물, (나무에서 나는 고무진), 알코올, 에스테르 등을 함유하고 있다.” ?  야스다구니 <황칠의 정재에 대하여>라는 연구논문

 

 

 

(나레이터)

황칠나무는 사실 오래 전부터 민초들의 것이 아니었다.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그들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오히려 수탈로 인해 괴로움만 더해주었기에 기억에서 더욱 빨리 잊혀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하고 있을 때 그 가치를 먼저 연구한 이들이 있었다. 바로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조사가 이뤄졌던 것. 우리가 받은 자연의 선물, 그 포장을 채 뜯어보기도 전에 빼앗겨버리고 만 것이다. 황칠의 빛나는 가치를 일본인들은 먼저 알고 있었던 셈이다.

 

 

 

 

 

 

 

(구영국 : 황칠장 ? 국립서울산업대 겸임교수)

일본은 지배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게 뭐냐, 뒤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황칠이 또 거론이 됐고, 황칠을 뺏어가고, 심지어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연구소에서 황칠을 연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황칠나무를 일본에 가져가 심었어요. 그런데 이게 잘 자라질 않아요. 이게 토양이 안 맞아서. 기후, 토양, 여러 가지 환경적인 여건이 맞아야 그 나라에 자생을 하는데 우리 것 가지고 미국 가서 심으면 돼나요.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일본 가서 심었는데 이게 안 된 거예요. 그런데 일본에도 황칠나무 비슷한 게 있습니다. 황칠나무는 원래 두릅나무과예요. 그 종이 전세계적으로 70여 종이 있어요, 비슷한 게. 일본의 황칠나무는 우리 황칠나무와는 다른 종입니다.

 

 

 

(나레이터)

일제 강점기, 우리의 수많은 나무들이 벌목이란 이름 하에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리고 벌목에서 그치지 않고 소중한 종자까지 빼앗겼다. 우리 것이지만 우리가 사용할 수 없었고, 오히려 우리 것이 아니길 바랐을 정도로 민족의 슬픈 한이 담겨 있는 황칠나무. 아쉽게도 그 관심이 우리의 손이 아닌 일본에 의해 다시 되살아났던 것이다.

 

 

 

 

 

 

 

 

(권영한 박사 ? 산림청 국립수목원)

일본의 규슈대학에 있는 데라자와 교수라는 분이 중국, 한국, 일본, 3개국의 황칠의 성분을 분석하게 됐어요.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황칠나무가 접착력이라든가, 도료의 성능이라든가, 화학적으로 한국의 황칠나무가 가장 우수하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서 발표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우리 한국에서도 공예, 미술, 이런 쪽을 하시는 분들이 거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황칠나무의 중요성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고

 

 

 

 

(나레이터)

이제 그 가치를 우리 스스로 지켜가야 할 때황칠공예 등 생활 곳곳에서 황칠을 다각도로 이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구영국 : 황칠장 ? 국립서울산업대 겸임교수)

우리 전통 중에 토종 전통이 뭘까? 그것을 따지게 되면, 황칠이예요. 황칠은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전세계에서. 그게 가장 핵심이고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옻은 사실 중국으로부터 와서 우리가 해 왔고, 그 다음에 우리가 일본에 건네줍니다. 그런 과정에서 옻의 발달사가 나오고황칠은 원래 우리가 받은 것도 없고, 준 것도 없어요. 황칠은 우리 거니까. 우리 땅에서 나는, 세계에서 우리만이 있는 황칠이었기 때문에그래서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거예요.

 

 

 

 

 

 

 

 

 

(나레이터)

중국에서는 황제의 색이라 했을 정도로 변치 않는 금빛이 아름다운 황칠공예. 옻칠과 함께 전통적인 공예기술의 하나인 이것은 전통가구나 금속, 가죽, 도자기 등 그 표현방식이 무궁무진하다.

 

 

 

(구영국)

도자기에 옻칠을 하는 것을 돛대칠기라고 하거든요. “도자기에 옻을 입히다.” 그런데 이것은 도자기에 황칠을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잘은 모르지만 옛날에 화금청자라는 게 있었어요. 화금청자라는 것은 청자에 황칠을 이용해서 하는 게 화금청자였거든요. 그 기술이나 기법은 지금의 도예가도 잘 모르고 계실 거예요. 그것은 앞으로 연구해야 되고 발굴해야 되는 그런 분야라고 생각을 해요.

 

 

 

(나레이터)

국내 유일의 황칠공예장으로 손꼽히는 그. 한 번 칠하면 절대 빛을 잃지 않는다는 천연도료. 황칠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손길에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황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더욱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나레이터)

황칠나무의 가치는 그 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바로 황칠의 푸른 잎까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정병석 : 황칠연구가 ? 한국황칠연구소. 전남고등학교 교장)

안 말리고 씻어서 1차적으로 좀 말립니다. 그 다음에 한 5cm 크기로 자르는데 크기는 일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발효가 되니까요.

 

 

 

(나레이터)

황칠잎을 발효시키면 낯설지만 특별한 황칠차가 완성된다. 또한 황칠나무는 그 특이한 향이 마음을 진정시켜줄 뿐만 아니라 놀라운 성분들까지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정병석)

이 나무의 특징은 두릅나무과로서 약용식물과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면 그 학명 자체가 댄드로 파낙스 모비페라(Dendropanax Morbifera)인데, 댄드로 라는 말은 식물이란 뜻입니다. 파낙스 라는 말은 만병통치 약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황칠의 성분을 분석해보면 다양한 천연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성분별로 분석을 해봤더니 그 중에는 강장에 좋은 것도 있고, 항암에, 그러니까 암을 억제할 수 있는 항암제로 쓸 수 있는 그런 물질도 들어 있고, 그 다음에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막을 수 있는 그런 물질도 들어 있고, 우울증이 있을 때 항우울증 성분도 들어 있고, 현대적으로 성분분석을 해보니까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 있습니다.

 

 

 

(나레이터)

긴 세월 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지만 새로운 것을 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대견한 황칠나무다. 그 노력에 화답하듯 황칠나무를 특별하게 이어가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는다는 전남 장흥

 

 

 

 

 

 

 

 

 

(김종필 대표 : ㄹ조경, 전남 장흥)

발아율은 80% 정도 되고요. 잘못하면 발아율이 거의 10~20%로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요. 이것이 올 봄에 3월 말에 파종해서 9월 경에 어느 정도 크면 정식으로 한 번 이식합니다. 그래가지고 다시 포트로 12월 경에 옮겨서 보온을 잘 해주면 내년 5~6월달 장마 시기에 심을 수가 있고요. 보온을 잘 못하면 가을에 심어도 잘 삽니다. 가을에 심어도 아주 잘 살아요. 포트에 있는 것들은 95~98% 살 수가 있어요. 토질 같은 것은 잘 안 가리고요. 퇴비나 비료가 없어도 아주 잘 커요. 사람 손이 별로 가지 않고, 농약을 쓰지 않아도 제초만 잘 해주면 잘 크고, 물 빠짐만 좋으면 어느 토질이나 안 가리고 잘 커요. 성장속도도 상당히 빨라요. 보통 1년에 30cm에서 1m까지도 키울 수가 있어요.

 

 

 

 

 

 

 

 

 

(나레이터)

고유수종인 만큼 우리 땅에서 가장 잘 자라주고 있는 황칠나무다. 아무리 좋은 조건, 좋은 환경이라도 우리 땅이 아니면 제대로 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우리가 그 고마움에 보답하고 정성껏 보존해 나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종학 : 장흥군청 환경산림과)

이렇게 황칠나무 열매가 많이 열리고지금 저희 장흥군에서 최근 5년간 50ha 정도 조림을 했습니다. 저희들이 앞으로도 연차적으로 해마다 10ha 이상 조림을 해볼 계획이 있습니다. 첫째는 산림에 수종 갱신을 해가지고 리키다 벌채지에도 식재를 하고, 그리고 유휴토지, 예를 들어 산 밑에 전답에서 경작을 안 하는 토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도 식재를 하고, 또 개인이 원한다고 하면 개인 유휴토지에도 식재를 해가지고, 이게 5, 10, 장기적으로 20년 정도 나무를 심고 가꾸고 해가지고 고급 황칠유를 채취할 수 있도록, 그렇게 식재를 해서 가꿔볼 계획입니다.

 

 

 

 

 

 

 

 

 

(나레이터)

과거 어쩔 수 없이 우리와 이별을 겪어야만 했던 황칠나무는 본의 아니게 민초들의 원망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잠자는 황칠나무를 깨워 좀 더 빛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하는 것이다.

 

 

 

 

 

 

 

 

 

(권영한 박사 : 산림청 국립수목원)

한국의 황칠나무가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훨씬 우수한 부분은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이렇게 황칠나무가 자원가치로서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으면 이제는 우리가 이 나무들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가꾸어서 그 가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이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난대 상록활엽수들의 분포면적이 점차 점차 넓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중요한 자원을 이제는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증식하고, 조림하고, 이렇게 가꾸고 한다면 향후 어느 시기에서는 엄청난, 중요한, 소중한 자원으로서 충분히 인식되고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레이터)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나무지만 그 속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묘한 빛이 있다. 화려하지만 그 때문에 쉽게 질리게 되는 금보다 더 은은하게 제 빛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긴 세월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또 줬지만 그 때문에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황칠나무. 이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황칠나무가 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을 이어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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