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여자양궁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른 ‘여고생 궁사’ 윤미진(17·경기체고)이 한국선수단 중 최고의 연금 및 포상금 수혜자가 된다.
윤미진은 정부의 체육연금 규정에 따라 연금점수 180점(90점×금메달 2개)과 2관왕 이상에게 주는 10% 가산점을 합해 198점을 따냈다.이 점수를 일시불로 환산하면 1억2,768만원을 받게 되고 매월 연금을 받는 쪽을 원하면 월 100만원 외에 장려금 4,000만원이 준비된다.
또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인 김경욱이 양궁협회로부터 받은 1억원을 감안하면 윤미진에게도 최소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이 예상된다.정몽구 양궁협회 명예회장이 금메달 상품으로 내건 산타페 승용차(시가 약 3,500만원)도 확보했다.한국선수단에서 지급하는 특별포상금 1만달러(약 1,200만원)를 합하면 윤미진은 총 2억8,000만원 가까운 포상금을 받게 된다.
윤미진의 포상금을 위협할 최대 경쟁상대는 ‘돌아온 신궁’ 김수녕(29·예천군청).92바르셀로나 이후 8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김수녕은 올림픽 통산 4관왕이라는 대기록에 걸맞게 연금 및 포상금에서도 윤미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과거의 성적으로 이미 매월 100만원씩의 연금을 계속 받고 있는 김수녕은 이번 금·동메달에 따른 장려금으로 6,8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여기에 산타페 승용차와 협회차원의 포상금 최소 4,000만원(96년 기준) 등 7,500만원을 추가하게 된다.또 한국선수단 특별포상금 1만1,500달러(약 1,400만원)을 합하면 포상금 액수는 가볍게 1억5,000만원을 넘어선다.
한편 현재 논의 중이지만 양궁협회는 ‘올림픽 4관왕’은 단일대회 2관왕을 넘어서는 대기록으로 판단,1억원 상당의 특별포상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모두 합하게 되면 2억5,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