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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 ||||||||||||
‘2012 한책읽기운동’ 도서로 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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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진행되는 ‘2012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 도서로 ‘불량한 자전거 여행’(저자 김남중)이 선정됐다.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2월3일 오전 10시 영광신문에서 정형택(영광문화원장), 손순월(독서지도자), 강연 공공학부모톡서회장, 군립도서관·공공도서관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선정위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선정 회의는 1차 10여권의 도서가 추천됐으나 책 내용, 연령층, 콘텐츠 활용 등 책읽기 운동 취지를 고려해 최종 ‘불량한 자전거 여행’과 ‘초정리편지’ 2종으로 압축했다. 2차 선정에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과 ‘초정리편지’ 2종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이들 도서들을 놓고 논의한 결과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제 2회 ‘한책읽기운동’ 도서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회의 결과 독서 이후 독후감대회, 독서토론회, 독후화 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후속 사업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도서선정위가 결정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저자인 김남중 작가를 올 하반기 시상식 및 강연회에 초청키로 했다. 해당 작가도 하반기 영광군민들을 위해 강연회와 시상식 등 작가와의 만남행사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추천하며 정형택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장 영광군민 한 책 읽기 운동이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작년에 각 기관과 학교, 가정에서 많은 분들이 ‘몽실 언니’를 읽었고 100자평 쓰기와 독후감대회로 감동을 나누었다. ‘몽실 언니’가 1950년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면 올해 선정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오늘의 우리모습을 보게 한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이혼 위기를 겪는 가정의 아들 신호진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입장은 생각해주지도 않고 갈라서자고 하는 부모 몰래 집을 나온 그는 자전거 여행팀을 이끄는 삼촌을 따라 국토 종단 팀에 합류한다. 뜨거운 여름, 12일 동안 광주 출발, 진주, 부산 찍고 대구, 단양, 속초, 통일전망대까지 1,100km 대장정을 마쳤을 때 호진은 집안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또 이 책에는 50만원씩이나 내고 자전거 여행에 온 9명의 참가자들이 있다. 왕따의 고통을 당한 여고생, 알코올중독에 실직자, 암수술을 앞둔 30대 가장, 캐나다 청년, 유학조건으로 아버지께 등 떠밀려온 여대생 등 각양의 참가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다채롭다. 거기에 운영단의 면면도 독특하고 참가자들과의 마찰들, 급기야는 진행 팀의 차를 도난당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심력이 형편없이 약해지고 있다. 자녀와의 소통이 안 되는 것도 문제이다. 또 이혼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일, 사서 고생을 하는 의미, 도전하고 싶은 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창의적인 직업 찾기,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재능대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 등 생각거리와 자녀들과의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 작가 자신이 때때로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 때문인지 이 책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맛을 느끼게 한다. 해설하지 않는 깔끔한 대화체 문장이 쉽고 사실감이 뛰어나다. 세상을 보는 눈을 확 바꿔줄 이 책을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보자. 자전거 핸들을 뽑아버릴 듯 움켜쥐고 미시령을 넘는 호진을 만나고 나면 물무산이라도 같이 오르자고 하는 부모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가정, 행복한 영광군이 되는데 이 책이 한 몫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판사 서평> 뜨거운 여름 1,100킬로 자전거 여행 한 소년이 그 길에서 준비한 '불량한 출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은 김남중의 장편동화로, 뜨거운 여름 11박 12일 1,100킬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 사람들과 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속도감 있는 문장과 익살 가득한 에피소드, 그리고 단숨에 읽히는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호진이는 공부도 못하고 무얼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6학년 남자아이다. 뜨거운 8월 어느 날, 사이가 좋지 않던 엄마 아빠가 결국 이혼하기로 하자, 자기는 안중에도 없는 부모님의 결정에 화가 난 호진이는 무작정 삼촌이 있는 광주로 떠나버린다. 삼촌은 식구들에게 무능력한 별종으로 찍힌, 무얼 하며 사는지도 모르는 불량 삼촌이다. 광주에서 호진이는 얼떨결에 삼촌이 이끄는 자전거 여행 '여자친구(여행하는 자전거 친구)'에 조수로 따라 나서, 자전거로 구례와 부산을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1,100km를 달리는 11박 12일짜리 여행을 시작한다. 호진이와 가지각색인 참가자 9명은 땡볕 아래서 울고 웃는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으며 페달을 밟는다. 참가자들도 저마다 안은 문제와 목표를 넘어서고 이루기 위해 페달을 밟고 또 밟는데…. 왕따였던 청소년, 알코올 중독 실업자, 자전거 세계일주 중인 외국인 커플, 초등 예비교사, 말기 암 환자 등 가지각색의 여행자가 저마다 문제와 아픔에 부딪쳐가며 페달을 밟는 여정은 다양한 삶의 체취를 진하게 담아냈다.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뜨거운 8월의 자전거 여행이 책을 읽는 독자를 웃고 울리며 여행 안으로 끌어들인다.
1972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고,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에 동화 ‘덤벼라, 곰!’으로 제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장편 소년소설 ‘기찻길 옆 동네’로 제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동화집 ‘자존심’으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으면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젊은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황토’, ‘꼬리 꼬리’, ‘들소의 꿈’, ‘붕어 낚시 삼총사’, ‘주먹곰을 지켜라’, ‘하늘을 날다’, ‘빨주노초파남보똥’(공저), ‘살아 있었니’들을 썼으며, ‘간디의 뒤를 따라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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