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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5년 1월 1일 ~1월 3일
누가 : 신바람놀자학교
어디서 : 무의도 놀이연수원
참가자들의 소감문을 발췌하여 얼추 재구성(짜맞추기) 해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혼나면서 늦은 저녁까지 친구들과 어울려서 운동장이나 동네에서 놀던 놀이들이 우리의 전래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어렸을 때 기분으로 몸소 체험했다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좀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업과 놀만한 장소 그리고 부모님들이 우리 어린 친구들을 아무 걱정없이 밖에 내보낼수 있는 상황이 사라져 감으로써 점점 우리의 전통문화 전래놀이 등을 어린친구들이 해보지도 경험할 수도 없는 현실이 아쉽고 그거와 더불어 요즘 학교 왕따 문제니 서로 어울려 지내지 못하는 우리 친구들이 많을 거란 생각에 어른의 한사람으로써 반성하게 되고, ...”
- 군산 참가자 남자1호
“첫날에는 시작부터 정신없이 뛰는 달팽이놀이를 했다. 그리고 단계별로 더 어려워지는 비석치기도 했다. 다음으로 강강술래를 했는데 강강술래에서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달팽이처럼 도는 덕석몰이, 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엮는 청어엮기, 앉아서 하는 고사리꺾기를 하고 대문놀이도 했다. 쉬지 않고 모두 다 놀 수 있는 남생이 놀기도 했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고 땅따먹기라고도 하는 사방치기도 하면서 밤늦게까지 놀았다.
둘쨋 날에는 아침 일찍 일출을 보고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서 손으로 하는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나서 바깥놀이를 했는데 굴렁쇠 굴리기 시합도 하고 굴렁쇠 통과하기 시합도 했다. 다 같이 둘러서서 비빔밥 놀이도 했다. 짝꿍놀이도 했는데 빠르다고 이길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스릴이 넘쳤다. 고구마와 감자도 구워먹으면서 실내에서 한지로 제기도 만들고 제기로 종 드리기라는 놀이도 했다. 보자기으로 제기배구도 했다. 종이컵과 클레이로 죽방울놀이도 만들어 시합도 했다. 밤시간에는 종이팽이 쌩쌩이를 만들어 대결도 하고 새해 다짐과 소망을 적은 긴 꼬리를 가진 가오리연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은 산가지놀이를 했는데 다른 가지들을 건드리지 않고 가지를 하나씩 빼오는 놀이도 하고 팀을 나눠 더 높이 쌓기도 했다. 그리고 산가지로 기억에 남는 일로 작품만들기도 했다. 산가지로 응용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서 밖에서 안경놀이와 깡통차기술래잡기를 하고 전날 만들었던 연도 날렸다. 짚으로 복조리와 달걀바구니도 만들고 마지막에는 상장놀이라고 해서 서로에게 어울리는 상을 주는 시간도 있었다.
아직도 잘 알고 많이 하는 놀이부터 이제는 흔히 볼 수 없는 놀이들까지 여러가지 전통놀이들을 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평택 참가자 여학생1호
“1월2일 새벽4시 진주출발!
400Km를 달려서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운좋게 1분만에 차를 몰고 배에 승선!
연수원까지 도착하니 8시30분.
하루 먼저 오신 분들이 멀리서 왔다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새해벽두부터 이런 교육을 받으러 오신분들이라 에너지가 밝고 따뜻했다. 특히 한 여성분(김포놀자학교교장 김순용님)이 빵과 귤을 주시며 난로로 안내하셨다. 잠시 뒤 아침식사가 떡국으로 나왔는데 얼었던 몸과 마음이 커피의 프림처럼 녹아내렸다.
오전에는 날나리샘의 구성진 진도아리랑으로 수업이 시작되어 놀자선생님의 놀이인문학시간.....
- 놀이는 단순한 유흥이상이다.
- 어릴 적 잘 노는 아이는 두뇌가 좋아지고 사회성이 좋아져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갖는다.
- GNP(국민총생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GNH(국민총행복)이다.“
-진주 참가자 남자2호
“놀이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그냥 놀면 되었던 것을 책으로 공부하고 이렇게 연수로 배워야 하는 것이 이상한 현실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배우고, 사람들과 재밌게 놀아보리라~! 다짐하며 그렇게 놀이는 시작되었다.
먼저 놀자샘의 명강연으로 시작.
어쩔수 없이,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아빠의 입장에서 듣게 되니 나름대로 자식교육을 위한 방향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왜 놀아야 하는지! 어린시절에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래 아들아! 2살 주제에 왜 이렇게 나대냐고 했던 말 아빠가 사과한다. 너의 그 넘치는 에너지 아빠가 감당하마. 그렇게 다짐해 본다.“
-강원도평창 참가자 남자3호
“새해 첫날 초등학교 소풍전날 설레는맘으로 잠을 설친 것처럼 밤잠을 설치고 울 똥강쥐들의 "엄마 이렇게 추운데 배가 떠요?" ~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 아이들의 맘을 뒤로하고 10년만의 외출을 하려 무의도로 고고씽~~~~
제기만들어 제기차기 , 제기배구 , 보자기 제기. 실팽이 놀이. 죽방울 놀이. 칠교 놀이. 볼링피구. 윷놀이~~정신없이 시간이 흘러 해가지기 시작했다. 놀자쌤이 미리 구워놓으신 군고구마와 군감자(완존 맛나당..)를 먹고 일출을 봤으니 일몰도 봐야지 모두모두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고우고~~ 세찬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넘어가는 해를 보고 삐죽 고개 내민 달님도 맞이하고 돌아와 다시 놀기 시작 했다
ㄹ자놀이. 연만들기. 기와밟기를 끝으로 둘재날 수업끝~~ 헐 ~~ 둘째날도 12시다.
모든 쌤을 2박 3일 동안 넘넘 재밌고 행복했습니다. 10년만의 외출이 나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또 다시 새로운 삶에 한발 내딛게하는 힘을 주었습니다. 올 한해는 정말 행복할것 같습니다...“
-의정부 참가자 여자1호
“김포 평생학습센터를 통해 어떻게 놀지는 간을 봤지만, 이렇게 죽자 살자 놀지는 몰랐습니다. 놀자선생님 몸살 나실만 합니다. 물론, 저도 몸살 났습니다.
우리 자랄 때 비만인 아이들이 거의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새삼 느낍니다. 이렇게 몸을 쓰고 즐거우니 걱정은 저 멀리 떨쳐 버릴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 놀던 놀이를 다시 해보니 추억에 젖기도 하고, 이런 놀이가 있었나 하고 다시 생각을 더듬고, 새롭게 배우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이젠 자주 놀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즐거운 놀이를 주변에 많이 알려 주어야겠습니다.“
-김포참가자 여자2호
“아이 때도 놀지 못한 것을 처음으로 밤늦게까지 놀았습니다.
둘쨋날은 해돋이를 한 후에 놀이 인문학을 통해 뇌에서 손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나 되고 뇌는 쓰는 만큼 발달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손을 사용하여 신나게 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기도 만들고 실뜨기도 하고 비석치기도 하고 정말 밤늦도록 잠을 잊고 놀았습니다.
마지막 날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깥으로 나가서 연도 신나게 날리고 깡통차기, ㄹ자놀이도 정말 신나게 하였습니다. 너무 잘 놀아도 상을 주시는 좋은 학교도 있더군요.
놀자상을 자랑스럽게 가슴에 품고 와서 가보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포참가자 여자3호
“유년시절 놀았던 추억의 시간들을 되새김질하며 2박3일 온몸으로 놀았다.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 여기저기 근육통이 오는데 기분은 무의도의 신선한 맑은 공기와 재미있게 놀았던 몸놀이의 여흥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
피곤함에도 무언가 놀이를 익혀야 할 것 같아 혼자 실뜨기를 복습하고 죽방울을 던지며 실팽이를 돌리는..... 무언가에 취한 듯 손에서 내려놓질 못한다.
사람은 왜 놀아야하는지? 주제 앞에 손놀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배우며 국민행복지수(GNH)가 국민소득지수(GNP)와 비례하지 않음이라는 것을....
경제가 발달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진다고 국민의 행복도가 높아짐이 아님인가보다.
강의 현장에서 성인 30여명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니 여성 한분만이 손을 드는 현실이다.
-인천 참가자 여자4호
“연을 만들었다. 어릴 적에 연을 많이 날려보고, 연싸움도 많이 해 보았지만,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다. 좋은 경험이다. 내일 연을 날린다고 한다. 잘 날 수 있을까?
제기배구는 나이 드신 분들이 해도 무난할 것 같다. 굴렁쇠도 굴려보았다. 옛날에는 자전거 바퀴대를 가지고 했었는데.. 칠교놀이와 색종이로 칠교판 만들기를 했다. 유치원생들과 하기에 좋은 놀이인 것 같다. 23시30분에 수업을 마쳤다. 연일 강행군이지만, 모두들 눈동자가 초롱초롱하다. 배우고자하는 욕구가 대단들 하다.
상장 놀이를 했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다. 집에 있는 사랑이(고양이)를 닮은 고2 친구에게 상장을 주었다. “유엔 야옹 애교상” 사랑이를 많이 닮았다.“
-김포참가자 남자3호
“2015년 1월 1일부터 2박3일간 재미있게 놀다간 3일간은 어렸을 때 놀다가 엄마한테 혼났던 어린시절이 생각나게 했다.
동네친구들과 저녁녁까지 신나게 놀다가 집에 가서 혼날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 놀이를 가르치고 인성이나 EQ를 높이는 방법으로 사용할줄이야! 놀이가 이렇게 중요하고 우리의 인생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고 앞으로 미래의 직업이나 경쟁력있는 삶을 사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에 놀랍고 즐겁다.
제기 만들기 연 만들기 등 재품화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면서 재미를 가미한 것이 아주 좋은 놀이라 생각된다. 숯불 삼겹살과 고구마 등 별미를 즐기는 즐거움과 더불어 내가 만든 커피를 좀 더 많이 가지고 올 걸, 이라는 후회를 갖기도 했다.“
-충주참가자 남자4호
즐거운 몸살
언어모순이지만 우리는 놀이연수가 끝나고 모두 다 몸살, 맘살을 앓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누구보다도 친해지고 웃느라고 목이 다 쇠버리고,...
행복하였습니다.
다음 놀이연수는 2월 27일 ~ 3월 1일(무의도)입니다.
첫댓글 사진만으로도 즐거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대보름맞이 행사도 해볼겁니다~^^
아....가고싶다.
맘만먹으면 됩니다. 꼭~ 오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