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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대 명차
중국의 10대 명차는 일반적으로
1) 서호용정(西湖龍井, 시후롱징),
2) 동정 벽라춘(碧螺春, 소주), 3) 황산모봉(黃山毛峰, 황샨마오펑),
4) 백호은침(白毫銀針, 빠이하오인쩐), 5) 오룡차(烏龍茶, 우롱차),
6) 기문홍차(祁門紅茶, 치먼홍차) 안휘성, 7) 군산은침(君山銀針, 쥔샨인쩐),
8) 恩施 玉露茶 8) 노산 운무다(蘆山 雲霧茶)
9) 六安 瓜片 10) 보이차(푸얼차)를 일컬는다.
이중 서호용정과 벽라춘, 황산모봉은 불발효차인 녹차이며 백호은침은 반발효차 중에서도 백차(白茶)에 속한다.
대홍포, 오룡차, 철관음은 반발효차 중에서 청차(靑茶)에, 기문홍차는 완전발효차인 홍차에 속하며 군산은침은 후발효차인 황차(黃茶)에, 보이차는 후발효차인 흑차(黑茶)에 해당한다. 한편 일부에서는 육안고편(六安瓜片, 리우안꾸아피엔), 신양모첨(信陽毛尖, 신양마오지엔), 도균모첨(都勻毛尖, 두윈마오지엔), 무이암차(武夷岩茶, 우이옌차) 등을 10대 명차에 넣기도 한다.
중국의 10대 명차
중국은 차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차의 종류는 굉장히 많으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가지 수 만도 1000여종에 달한다. 그 중 명차라고 할 수 있는 10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1. 杭州 龍井茶(항주 용정차)
용정차(龍井茶)는 녹차로 주산지는 절강성(浙江省)으로, 항주(杭州) 서호(西湖) 서쪽에 있는 천목산(天目山)의 남쪽 줄기에 있는 용정산(龍井山)이다.
서호 용정차는 항주 호포천(虎袍泉)의 물로 재배가 된다. 그 물은 차고 깨끗하며 깊다. 그리고 샘의 이름과 합쳐 용차호수(龍茶虎水)라 부르며 간칭(簡稱)은 용정차이다. 용정차는 샘을 서호의 쌍절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차탕에 한 돈 정도의 차를 넣어도 가라앉지 않고 떠 있어 명차감천(名茶甘泉)등의 미명(美名)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정차의 외형은 곧고 편평하며 날카롭다. 표면은 매끄럽고 가지런하고 고르며, 옅은 녹색을 띠고 있다. 잔속에서 찻잎은 곧바로 서 있어 활발하고 생동감이 있어 마치 살아있는 듯하고 잎눈 하나에 잎이 하나며 서로 맞물려 대비를 이루어 흥취가 있다.
용정차는 “사, 용, 운, 호” 4가지 품종으로 나눴으며, 사자봉에서 재배된 용정의 품종을 최고로 여긴다. 용정은 청록차에 속하며 4절(색록, 향욱, 미순, 형미)로 유명하다.
맛이 달고도 차지 않으며 담백하기로는 마시지 않는 것과 같고 마신 후에도 한줄기 평화스러운 기운이 솟아나며 이와 볼 사이에는 그 무미(無味)한 맛이 가득한데, 나아가 그 맛을 용정차의 절묘함이라 이른다.
청나라의 건륭제(乾隆帝)가 양자강이남 지역에 열여덟 그루의 차나무를 선정해서 어차(御茶)로 정하였다. 그 형태에 따라 사자, 용, 구름, 호랑이, 매화라는 다섯 가지의 이름으로 불리었다가 후에 다시 사봉용정(獅峯龍井), 서호용정(西湖龍井), 매오용정(梅塢龍井)으로 개칭되었다. 이 중에서 사봉용정이 제일로 자랑할 만하고 귀하다.
2. 蘇州 碧螺春(소주 벽라춘)
벽라춘(碧螺春)은 강소성(江蘇省) 오현(吳縣)의 동정산(洞庭山)에서 재배된다. 벽라춘 차는 봄에 부드러운 싹을 볶아서 만든다. 고급 벽라춘은 500g에 필요한 싹이 무려 6, 7만개가 필요하다. 싹을 볶고 나면 마른 차 잎은 윤택한 은록색을 띄며, 모양이 소라 껍데기처럼 생겨서 옛 부터 벽라춘이라 불렸다. 벽라춘은 강소성의 넓고 광대한 태호(太湖)에서 생산되며 그 맛이 옅고도 거칠다. 그 외형은 여리고 부드러우며 가지런하다.
찻잎은 가늘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흰털로 덮여 있는데 말리면 소라 모양이 된다. 물에 담그면 엽록소가 드러나 밝게 빛나고 가장자리에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비취색의 은록색으로 반짝거린다. 이렇게 좋은 차에 비하여 단점은 생산량이 아주 적다는데 있다.
옛 문헌에서는 벽라춘차를 가리켜 하살인향차(嚇煞人香茶)라 이름하였다.(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우리만큼 신비한 향이 있어서 그 향기에 취하여 사람의 혼이 빠져 의식을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옛 글에 보면 동정(東頂)의 동산 벽라봉의 석벽에 야생차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어떤 여인이 이 찻잎을 따는 도중에 찻잎이 앞가슴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신선한 어린 차 싹이 앞가슴 속에서 열을 받게 되자 짙은 향기를 발산하게 되었는데 그 신비한 향기에 취하여 잠시 의식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 차를 ‘하살인향차’라 이름하게 되었다.
3. 黃山 毛峯(황산 모봉)
황산(黃山) 모봉(毛峯)은 안휘성(安徽省) 황산에서 재배된다. 선인(仙人)이 산다는 명산 황산(黃山)에서 딴 황백색의 차인데 옛날부터 “높은 산에서 나는 차가 좋다(高山出好茶)”라고 하였는데 황산 모봉차가 그 대표적인 차라고 하겠다.
모봉은 주로 황산 도화봉의 운곡사(雲谷寺), 송곡암(松谷庵), 자광각(慈光閣)과 반산사(半山寺) 주위에 분포되어 있다. 이곳은 산이 높고 숲이 우거져 일조량이 적고 구름이 많아서 자연적 조건이 탁월하다. 황산 모봉의 모양새는 얇게 납작하여 약간 곡선형이어서 마치 설작과 같고 향은 백란과 같다.
황산 모봉차의 외관은 작고 흰 은빛 털이 차잎을 덮고 있으며 높은 향기와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모봉차가 생산되는 황산은 안휘성의 유명한 명승지로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구름과 안개가 사시사철 끼어 있으며, 푸른 소나무가 무성하고, 그 사이 사이로 골짜기와 샘이 사방에 흩어져 있어서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그 곳 해발 900∼1,000m사이에 황산 모봉차의 다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차의 푸른빛이 더 한층 황산의 자연 경관을 빼어나게 한다. 이 산악지대의 연 평균 온도는 14∼17℃이고 강우량은 2,000㎜ 이상이다. 토양은 검은 사력질의 토양으로 무기질이 많으면서 배수가 잘 된다. 황산 모봉차는 향기가 높고, 맛이 신선하며, 부드럽고, 작고 어리며 많은 백호가 있다. 찻잎의 빛깔은 황록색이며 우려낸 잎도 선명한 황록색이고, 탕색은 맑고 투명하며, 특급과 1급의 모봉차를 명차로 구분한다.
모봉차는 청명에서 입하(立夏) 시기에 잎을 따서 만들어지는데 입하(立夏) 이후에 따서 만든 것은 모봉차로 분류하지 않는다. 製茶 방법은 찻잎을 殺靑하고 비벼서 건조 시키는데 특급과 일급은 비비지 않는다.
4. 蘆山 雲霧茶(노산 운무차)
운무차(雲霧茶)는 강서성(江西省) 노산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한 녹차이다. 북쪽으로 장강(長江)이 흐르고 남쪽은 번양호(鄱 陽湖)를 끼고 있고 기후는 온화하여 산수가 화려하여 차잎 성장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운무차는 보이차(普水+耳茶)로서 윈난성(雲南省)의 특산차로 발효시킨 것이 특징이다. 차의 잎을 그대로 말려 파는 것과 찻잎을 쪄서 벽돌 모양으로 압축시켜 만든 전차(塼茶) 형태의 두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스민차로 더 유명하다. 4분의 1 정도 발효시킨 차에다 자스민(茉莉花) 꽃을 혼합하여 만든 차이다.
5. 六安 瓜片(육안 과편)
육안(六安) 과편(瓜片)은 완서 대별산 차 단지에서 생산된다. 그 중 육안, 금재, 확산 삼현에서 재배된 차가 으뜸이다.
육안 과편은 매년 봄에 재배하여 모양새가 과형과 같아 이름이 유래됐다. 색은 녹취색을 띄며, 맛과 향이 뛰어나다. 이 차는 갈증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소화작용과 약재로서도 사용된다. 명대 문용은 다함에서 육안차는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여 진귀한 차로 여겨졌다.
육안과편차는 유일하게 단편선엽(單片鮮葉)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차싹과 줄기를 포함하지 않는다. 일명 육안경경차(六安梗硬茶)라고도 부른다. 차의 줄기와 잎을 분리하여 처리한 것으로 그 줄기를 육안골(六安骨)이라 부른다. 또한 그 맛이 짙고 값 또한 저렴하다.
잎이 열을 받으면 그 잎의 가장자리가 말리기 때문에 솔로써 평평하게 만들고 부분적으로 나누어 압력을 가하면 마치 씨의 형태처럼 만들어지므로 육안과편(六安瓜片)이라 부른다.
육안 과편차를 포장하는 방법은 특이하다. 대나무 잎으로 잘 포장하는 방법 외에 다시 타원형의 대나무 광주리에 저장하는데 오래되면 될수록 맛과 향이 더욱 좋다. 그 예로서 원년육안차(遠年六安茶)와 원년보이년(遠年普水+耳茶) 같은 것은 60년 이상 저장한 것으로 오래된 것은 가치가 높고 귀중한 차이다.
6. 恩施 玉露茶(은시 옥로차)
은시(恩施) 옥로(玉露)차는 호북성(湖北省) 은시(恩施)에서 생산된다. 호북성의 차 재배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며 일찍이 당대부터 유명하였다. 호북성은 중국의 중요한 차 재배 지역이다.
은시 옥로차는 중국에서는 흔하지 않는 증제차이다. 제조과정이 여전히 과거의 기술과 도구로 생산된다.
차잎이 나올 무렵에 차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싹이 햇볕을 덜 받게 재배하여 만든 전차. 일본에서 개발되어 많이 생산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생산이 되기 시작했다. 햇볕의 감소로 각종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차잎에 아미노산이 증가되고 폴리페놀이 감소되어 일반 차와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차액은 묽은 황색을 띠며 양질의 옥로차는 백탁(白濁)을 일으키기도 하며, 감칠맛이 강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는 고급차이다.
옥로차는 일반 증제차와는 달리 찻잎이 한 잎 정도 나올 무렵 차나무 위로 흑색의 막을 씌워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여 특수 재배한다. 그래서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줄어들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녹색의 엽록소가 증가되어 녹색이 짙어지고 차맛이 좋아지고 찻잎이 매우 부드러워 녹차 중 최고급에 해당한다.
옥로차 : 찻잎이 나올 무렵 차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싹이 햇빛을 덜 받게 재배하여 만든 차이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찻잎이 1∼2개 나올 무렵 차나무 위에 햇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차광막을 씌운다. 15∼20일 정도 빛을 차단한다. 차광률은 처음 7∼10일 동안은 65∼70%, 그 후 10일 동안은 97∼98%로 한다. 이렇게 빛의 양을 조절하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재배한 것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게 되어 잎의 조직이 부드러워진다. 또 카테킨이 적어 떫은맛이 덜하다. 아미노산 함량이 늘어나 맛이 부드럽다. 옥로차 특유의 향이 강해지며, 엽록소가 증가되어 잎의 색이 진해진다.
마시는 방법은 우선 물 60㏄를 끓여 50~60℃로 식힌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쓴맛과 떫은맛이 강해지므로 온도조절을 잘해야 한다. 주전자에 찻잎 10g을 넣어 식힌 물을 붓고 3분 동안 우려낸다. 차가 진하게 우러나면 찻잔에 따라 마신다. 카테킨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좋은 성분이다. 그러나 떫은맛이 단점이다. 옥로차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카테킨 성분을 조절한 것이다.
죽로차 : 차양시설이라는 인공적인 재배방식이 아니라 자연의 그늘인 대나무밭에다 차나무를 심어 일조량을 줄이고 대밭의 습도를 이용하여 맛을 부드럽게 한 것이다.
옥로차는 이런 자연적인 재배방식에서 힌트를 얻어 대나무 장막을 인공적으로 설치하여 재배한 것이라 보인다.
그 맛과 성분의 비교는 쉽지 않지만, 자연적인 대나무숲과 인공적인 대나무장막시설아래에서 자라나는 차에 대한 인식 차이로 볼 수 있다. 자연의 맛을 더 느끼려면 아마도 옥로차 보다야 죽로차가 나을 것 같다.
7. 白毫 銀針茶(백호 은침차)
백차로서 복건성(福建省) 북부의 건양(建陽), 수길(水吉), 송정(松政)과 동부의 복정(福鼎) 등지에서 생산된다.
백호은침차(白毫銀針茶)는 살짝 발효시킨 백차(白茶)류이다.
백호(白毫)는 하얀 솜털을, 은침(銀針)은 바늘 같은 새순을 의미한다. 백호은침은 하얀 솜털로 덮힌 새순으로 만든 차이다. 황제에게 헌상하는 차로 정해졌던 귀한 차이다.
찻잔에 백호은침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잠시 후 바늘 같은 차잎이 아래 위를 향하여 부유하는데 이를 보는 것도 백호은침차를 마시는 묘미의 한가지이다.
복건성(福建省) 동북부의 정화현(政和縣)에서는 한 가지 유명한 차가 생산되는데, 색이 희어 은빛이 나고 형태가 곧아 마치 바늘과 같다고 한다. 전하는 바로는 이 차가 눈을 밝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대화병" 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종류의 차를 "백호은침" 이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아주 오래 전 어느 해에 정화(政和)일대에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오래되었는데 역질이 사방에서 일어나 병든 자와 죽은 자의 수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동방에 구름과 안개에 가려진 동궁산에 용정(龍井)이 있었는데 용정 옆으로 몇 그루의 선초(신비로운 약효가 있다고 전하는 풀)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 즙으로 능히 백가지 병을 치료할 수 있고 밭에 즙을 뿌리면 곧 물이 솟아난다고 하였다. 이 풀로 많은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선초를 구할 수가 없었다. 당시에 수많은 용감한 청년들이 몇 번이고 선초를 찾으러 떠났으나, 떠나는 자만 있을 뿐 돌아오는 자가 없었다.
그러나 그 마을에 사는 삼 남매가 위험을 무릅쓰고 천신만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씨앗을 산에 가득 뿌리자 어느새 선초가 무성하게 자라나고 그 즙을 내어 마을 사람에게 마시도록 하니 과연 약효가 있어 병을 치유할 수 있었다.
그 선초가 차나무가 되어 그 지역 일대에서는 매년 어린 싹을 따서 그늘에 말린 후 거두어 저장해 두고 사용하며, 점차 넓은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이것이 바로 명차 백호은침의 내력이 되었다고 한다.
8. 武夷 岩茶(무이산 암차)
암차(岩茶)란 산암의 차잎을 채취하여 만든 차를 말하며 계곡 가장자리에서 채취하여 만든 차를 주차(洲茶)라 이름하며, 산과 계곡 사이에 있는 것을 반암차(半岩茶)라 한다.
품종은 암차가 가장 우수하고 그 다음에는 반암차이며, 주차 순이다. 암차 중 향미가 높은 것을 기종암차(奇種岩茶)라 칭하고 비교적 낮은 것을 명종암차(名種岩茶)라 부른다.
복건성(福建省) 숭안현(崇安縣) 무이산(武夷山)에서 재배되며 주요 품종은 대홍포(大紅袍), 백계관(白鷄冠), 수선(水仙), 오룡(烏龍), 육계(肉桂) 등이 있다.
대홍포는 일반 오룡차보다 향기가 진하고 향긋한 과일 향이 나며,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일처럼 단맛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홍포는 암갈색 빛깔에 무거운 바위의 향기가 나며 마시면 배가 따뜻해지고 소화가 잘되며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 속이 냉한 사람이 마시면 몸에 매우 좋다. 황제가 마셨다는 유래가 있는 만큼 귀하고 몸에 좋은 차다.
무이암차의 발효도는 50%이다. 제엽(製葉)의 위조(萎凋: 찻잎을 시들게 함)는 비교적 가벼워 타닌산과 엽록소의 손실이 적다. 살청(殺靑: 푸른빛 죽이기)한 후에 주머니 같은 보자기로 싸서 손으로 비비고 문지르는데 비비고 문지른 후에 여러 번 말리고 나서 다시 은근한 불로 말리면, 차잎에 남아 있던 카페인이 승화되어 이른바 선초불여선배(善炒不如善焙:잘 볶은 것은 잘 말린 것만 못하다)라 한다. 대체적으로 배(焙)는 초(炒)와 비교하여 향의 손실이 적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하늘에 계신 신선이 지상으로 내려와서 산천을 두루 살펴보고 다녔는데 이 산에 이르러 기암기석으로 된 절경의 빼어난 산세에 반하여 하늘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이 산에 묻혀 살았다.
이 때 신선이 “이 산은 무사들이 창칼을 들고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과 같구나.” 하는 말을 남겨 무이산(武夷山), 무이군(武夷君)이 되었다. 무이산은 36峯(서른여섯 봉우리)·72洞(72개의 동굴)·99奇岩(99개의 기암기석)으로 되어 있다. 기암기석 사이마다 차나무가 있고 기암기석이 없는 곳에는 차나무가 없는 기이한 산이 무이산이다.
그중 가장 높은 곳이 삼앙봉(三仰峯)으로 해발 700m이다. 이에 아흔아홉 구비의 계곡사이로 계곡수가 굽이쳐 돌아 흐르고 기암절벽이 계곡수의 수면에 비치어 산청수(山靑水)의 빼어난 미경(美境)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무이차는 활(活)·감(甘)·청(淸)·향(香)의 네 가지가 뛰어나 천하지 일품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암암유차, 비암불차(岩岩有茶, 非岩不茶)라는 말이 옛부터 전해져 오고 있었으니 무이암차의 뛰어남을 입증해 주는 증거이다. 그에 걸맞게 무이극품(武夷極品)이라 이름하였고, 일명 고산출호차(高山出好茶)라고도 한다.
-무이암차의 잎 대비
① 대홍포-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조금 아래쪽으로 향하고 잎 양끝이 약간 안쪽으로 말리며 짙은 녹색에 윤기가 흐른다.
② 백계관-길쭉한 타원형이고 진한 녹색으로 광택이 있다. 연한 잎은 얇고 부드러우며 연두색이다.
③ 수금귀-잎이 긴 편이고 취록색이다. 광택이 있고 잎이 웨이브가 생겼다.
④ 철라한-타원형이고 엽면이 불룩하다. 잎이 두껍고 광택이 풍부하고 가장자리는 평평하고 녹색이다.
⑤ 무이채차-길쭉한 타원형이고 비교적 크다.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다.
⑥ 무이수선-잎이 매우 두껍고 녹색이며 광택이 풍부하다.
⑦ 무이육계-타원형이고 두꺼우나 잘 부서진다. 녹색이고 엽면이 매끄럽고, 잎이 안으로 말리며 엽맥이 가늘다.
9. 安溪 鐵觀音(안계 우룡차)
청차류(靑茶類) 중에서도 복건성(福建省)의 안계철관음(安溪鐵觀音), 요양철관음(堯陽鐵觀音)이 특출하였다. 따라서 부호(富戶)들과 관료들이 공부차(功夫茶) 및 생활 자료로 즐겨 이용하여 마셨다.
철관음차는 반(半) 발효차로서 그 발효도가 50%이며 발효된 차잎은 철색(鐵色)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예전에 차를 만드는 착하고 어진 돈후(敦厚)한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꿈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당신이 만들고 있는 그 차는 수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는 차이므로 위음(魏蔭)이라 이름하라고 선몽을 하였다. 그때부터 차의 이름을 위음차(魏蔭茶)·철관음(鐵觀音)이라 부르게 되었다.
철관음차의 차싹은 꼭지와 잎의 가운데는 녹색이고 잎의 가장자리는 붉은 색이다. 철관음차와 마유차(馬留茶)는 야생종으로 산령의 깍아지른 듯한 바위사이에서 자라며 호수와 산천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머금고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세 그루만이 있어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서 평소에 훈련시킨 원숭이로 하여금 대신 채취하게 하였다고 한다. 향차(香茶)의 최고품이다.
그 외에 목책철관음(木柵鐵觀音)이 있다. 예전에 차를 만드는 위대한 사람이 있었는데 성은 장(張)씨로 세상 사람들은 그 두 형제를 가리켜 다도의 스승이라 했다.
이 장씨 형제가 세 골짜기에다 차나무를 심어서 차를 만들게 되었다. 다 만들어진 차는 작은 나무줄기로 울타리 같이 엮은 바구니에 넣어서 상품화하였다. 그래서 목책철관음이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철관음차의 외형은 꾸불꾸불하게 말려 있으며, 굽은 형태로 마치 구슬 모양과 같고 짙은 갈색인데 혹 갈청색도 있으며 향기가 확 끼쳐온다.
철관음차의 탕색은 홍갈색에서 짙은 갈색까지 나오고 음미하면 단맛이 진하여 삼킨 후에도 혀에 단맛이 머문다. 향기에 있어서 천진미(天眞味), 성묘향(聖妙香)이라 칭하여 철관음차를 극찬했다.
철관음차의 우수한 품종은 칠포유여향(七泡有餘香)이 있다. 하품은 쓰고 떫으며 맛이 없고 부스러기가 많다. 잎이 정돈되어 있지 않고 가장 자리가 붉지 않으며 금황색에 회색빛을 띤 것은 발효가 덜된 것이고 잎이 갈색인 것은 발효가 과다하게 된 것이다.
안계철관음차는 발효정도가 70~80%이며 일반 오룡차 보다 향기가 맑고 고소하며 청향(淸香)에 화향(花香)이 섞여진 듯한 향기가 난다. 향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맛은 감칠맛이 많이 나고 담백하며 단맛이 많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제법 잘 맞아 우리나라에 알려졌지만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차는 담백한 맛과 고소한 맛이 숭늉을 연상시키며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이다. 모양은 대만 오룡차와 비슷하나 결구가 거칠게 말아져 있다.
10. 普耳茶(보이차)
이무 보이차(易武普水+耳茶)는 본래 운남성(雲南省) 이무(易武)에서 생산되었으나 보이(普水+耳), 사모(思茅)등이 삼현(三縣)에서 재배되면서도, 그 이름을 널리 떨쳐 이무보이차(易武普水+耳茶)라 불리게 되었다.
보이차의 원산지는 중국 운남성(雲南省)의 보이지구이다. 현재 사천(四川), 광동(廣東)지역에서도 일부 생산된다. 보이차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잘 조화되기 때문에, 특히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광동요리를 먹은 뒤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무는 각종 차의 집산지이다. 그 예로 운남성의 칠자차(七子茶)·타차(★茶)·긴차(緊茶)·죽절차(竹節茶)등을 들 수 있다. 운남성의 서쌍판납(西雙版納)에서 생산되는 보이차는 좋은 품질로서 양 또한 풍부해서 이무보이차 못지않은 차다.
보이차는 교목
이 대엽종으로 총림(叢林)을 이루면서 생장하는 長木이다. 그 형태가 높고 크며 나뭇가지와 잎이 빽빽하여 그늘을 이룬다. 본래 찻잎은 뜨거운 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생장 조건이 꼭 맞는 셈이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장목의 잎이 떨어져 그것이 부패하여 썩어서 유기질 비료가 되므로 더 더욱 양분으로 충분한 셈이다.
긴차(緊茶)는 원형의 병차(餠茶)·방괴형(方塊形)의 흑전차(黑石+專茶)·청전차(靑石+專茶)·화전차(花石+專茶)·미전차(米石+專茶)·방포차(方包茶)·탁구공형태(卓球共形態)의 구차(球茶)· 보이차, 그리고 큰 사발 모양의 육보단차(六堡團茶), 송곳처럼 끝이 뽀족한 타차(★茶)등 여러 가지 모양의 차가 있다.
보이차는 발효차에 속하며 발효도가 70%이다. 따라서 탕색이 짙고 맛이 달고 순정하다. 이무 보이차는 최상품의 차로, 그 맛이 달고 매끄러우며 떫지 않고 쓴 맛 후에도 단맛이 감돌아 맛의 운치가 있다.
보이차의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하고 술을 깨게 하는데 으뜸이며, 소화를 돕고 가래를 녹인다. 위를 깨끗이 하고 침이나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으로도 으뜸이다.
보이차는 교목의 대엽을 잘라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것을 납작하게 두드려서 만든 병차는 그 형태를 보면 가운데가 오목하고 칠병이 한통을 이룬다. 예전에는 각각의 형틀을 나무로 만들어서 손으로 압력을 가해 눌러서 차를 만들다 보니 각기 모양이 다르고 무거우며 크고 두터웠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는 대나무 잎으로 싸서 저장하여 보관하였다. 오늘날에는 철로 만든 형틀로 만들기 때문에 비교적 모양이 고르고 알맞다.
보이차는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높다. 오십년이 넘는 보이차는 차통 안에 상호표지가 있다. 보이차가 잘못된 것은 차 맛이 싱겁고 맛이 없으며, 떫고 맛이 쓰고, 마신 후에는 이루기가 어렵다.
타차는 대엽종으로서 햇볕에 말린 일광위조(日光萎凋) 차다. 차잎에 푸른 털이 있는 자로서 말린 차잎 모양이 사발 모양이다. 운남성 맹해(孟海)에서 생산되는 차다. 칠자차(七子茶)는 한통에 그 무게가 다섯 근 정도이다. 따라서 이름을 병형차(餠形茶)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대나무 잎으로 만든 장차(長茶)는 죽절차(竹節茶)라고 부른다.
육보차(六堡茶)는 월귀(越貴)의 진차(陳茶)로서 갈색의 말린 차로 윤기가 나고 흑색을 띤다. 잎을 모아 덩어리로 만든 차로서 황화(黃花)로 꺼풀을 싸놓은 차다. 육보차의 탕색은 붉고 짙으며 밝고 깨끗하며, 광택이 있다. 향기는 순후하고 온화하며, 빈랑(檳木+郞)나무의 향기가 있다. 대엽종의 흑차류(黑茶類)에 보이차와 더불어 유명하다. 다만 포장을 아니 한 차가 더 좋은 차다. 후발효차인 보이차는 공기 중의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도록 한 뒤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제조법이 특이하며, 숙성과정이 길수록 고급차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숙성시킨다. 20년 이상이 되면 최고의 제품으로 귀하게 여긴다.
1. 서호 용정차(녹차)
중국 녹차의 대명사로서 절강성 항주의 서호 주변에서 생산된다. 예전에는 용정에서 생산되는 차를 용정차라 했지만, 요즘은 용정 외에도 사봉, 운서, 호포, 매오 등지에서도 생산된다.
아주 어린 싹만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까다롭다. 처음 복는 과정에서 최종 제품이 될 때까지 솥 안에서 복고 비비기를 하여 편평한 모양의 차가 되도록 만든다. 맛이 부드럽고 향이 독특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용정차는 차색이 푸르고, 향기가 그윽하고, 맛이 순수며, 모양이 아름답다는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4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답니다. 용정차는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로 중국 역사상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 온 녹차의 한 품종이다.. 원나라 때부터 재배해온 용정차는 항주 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차로서 특히 서호부근에서 생산되는 차가 용정 서호차로 최고 상품으로 치고 있습니다. 용정차에는 안기산과 다소, 그리고 비타민C가 다른 차보다 많이 있으며, 중국 예방의학 과학원의 연구원은 17종의 차를 연구하여 ‘차가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고 발표 한 바가 있다. 그 17종의 차가운데 녹차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용정차가 가장 우수 하였답니다.
3. 신양 모첨(信陽 毛尖)
중국의 10대 명차 중 신양(信陽) 모첨(毛尖)차가 있습니다. 이 차는 하남성 신양현에서 나는 명차로 신양은 뭇산이 기복을 이루고 시내물이 졸졸 흐르고 구름이 자욱하고 강수량이 충족해서 가장 좋은 차 생산지의 하나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문학자 소동파는 하남차 신양차 제일이라고 했는데 이 유명한 차에도 아름다운 전설이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에 하남성 신양은 금방 이야기한 것처럼 경치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때 신양은 차나무도 없고 민둥산뿐 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설상가상으로 이곳에 전염병까지 돌아 백성들이 약 절반가량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 부근의 한 마을에 마음씨 착하고 아름답고 총명한 한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통에 모대기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하여 약을 찾아 산을 헤맸습니다. 어느 날, 처녀는 채색구름의 산이라는 뜻의 채운(彩云)산에 올랐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수목이 무성하고 물이 졸졸 흘러 선경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 때 흰 수염을 길게 드리운 할아버지가 약재를 가득 담은 광주리를 메고 다가왔습니다. 처녀는 할아버지에게 백성들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그 고통을 덜어줄것을 부탁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재로는 이런 이상한 병을 치료할수 없다고 하면서 하는데 의하면 머나먼 옛날에 신농이 많은 곳에서 백가지 풀을 맛보면서 신비한 풀을 찾았는데 그 풀을 물에 담가서 먹으면 이런 병을 치료할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나무가 어디에서 자라는지는 확실히 모르고 다만 채운산에서 서쪽으로 산 99개, 강 99갈래를 지나면 된다고 했습니다.
처녀는 그 할아버지에게 감사를 드리고는 서남방향으로 출발, 그는 간난신고를 겪으며 목이 마르면 샘물을 마시고 배가 고프면 산나물을 뜯어 먹으며 산 99개를 넘고 물 99갈래를 건너 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은 고목이 울창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였는데 그만 처녀도 그 전염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진 처녀는 그만 강가에 쓰러지면서 강물에 떠내려오는 풀잎을 건져서 입에 넣고 씹었습니다. 그러자 삽시에 흐리던 머리가 맑아지고 눈앞이 환해지고 피로가 가셔지고 고통이 사라졌습니다. 처녀는 이 풀잎이 할아버지가 말하던 풀잎이라고 생각하고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갔습니다.
얼마 올라가지 않아 키 높이 자란 나무가 있었고 그 잎이 금방 자신이 맛 본 잎과 똑 같았습니다. 처녀는 기쁜 마음으로 그 나무의 씨앗을 가지고 노래 부르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처녀의 노래소리에 산에서 나무를 하던 할아버지가 삽시간에 처녀의 앞에 나타나 연유를 물었습니다. 처녀의 사연을 들은 할아버지는 그 나무는 차나무라고 한다고 하면서 씨를 따서 27일내에 땅에 뿌려야 나무가 자란다고 했습니다. 처녀는 자신이 여기까지 오는데 81일이 걸렸다고 하면서 원래는 마을사람을 구할수 있다고 기뻐했는데 이젠 어떻게 하냐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에 감동된 할아버지는 이 착한 처녀를 도와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처녀를 미화조라는 새로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빨리 날아서 고향에 돌아가 씨를 뿌리고 싹이 트면 아까처럼 서럽게 울면 다시 사람으로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절대로 기뻐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처녀는 높이 날아서 99개 산봉, 99갈래 강을 지나 고향에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발밑으로 지나가는 하천을 바라보며 처녀는 할아버지의 당부를 잊어버리고 그만 노래를 부르려고 입을 벌렸습니다. 그 바람에 입에 물었던 차나무 씨가 떨어졌습니다. 급해난 처녀가 아래로 내려가 보니 차나무 씨는 깎아지른듯한 절벽사이에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부리로 쪼아내려고 해도 안되어 그는 나팔꽃을 이용해 절벽사이에 흙과 물을 가져다 차나무 씨를 덮어서 싹이 트게 했습니다. 기쁜 처녀는 또 할아버지의 당부를 잊고 크게 웃었습니다. 순간 처녀는 그만 차나무 곁에 아름다운 돌로 변해버렸습니다. 갸름한 얼굴에 밝은 미소가 처녀가 살아있는듯 했습니다. 한편 싹이 튼 차나무는 눈에 뜨이게 자라서 커다란 차나무로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큰 비가 내렸는데 차나무가 눈물같은 물을 돌 처녀에 떨구자 기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돌에서 나팔꽃이 자라더니 그 속에서 노란 화미조가 날아올라 차나무 잎을 입이 물고 마을로 날아갔습니다. 그는 차나무 잎을 병을 앓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입속에 넣어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잎이 아주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그로부터 많은 차나무를 심고 화미조를 가장 아끼는 조류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신양에 가면 자그마한 노란 화미조가 차나무 사이를 날아예는것이 보입니다.
신양 모첨차는 이 사랑스러운 화미조와 함께 아름답고 낭만적인 색채를 더 가지고 있습니다.
10. 보이차
1) 보이차 : 보이차(普洱茶) 또는 푸얼 차는 중화인민공화국 윈난 성 남부지방에서 생산한 발효차의 일종이다. 독특한 향과 색을 가지고 있으며 약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이 보이차를 말이나 당나귀에 싣고, 티베트나 네팔, 인도에 수출한 길을 차마고도(茶馬古道)라고 한다. 종류 상으로는 흑차(黑茶)에 속한다.
2) 원산지 :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해 만든다. 중국 운남성에는 총 26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차를 재배하고 마시고 있다.보이차의 주요산지는 중국 운남성 서쌍판납(西雙版納), 과 사모지구(思茅地區)에 있으며 특히 란창강(瀾滄江) 유역이 그 중심지이다. 푸얼차(보이차)가 유명해지자 중국 정부는 도시명도 아예 쓰마오에서 푸얼시로 변경해 버렸다.
3) 제조법 :
생차 : 차잎을 자연 상태로 방치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만든 차이다. 오래될수록 풍미가 좋아져 수십 년이 지난 것은 고가에 거래된다.
숙차 : 고온고습한 환경에서 인공적으로 빠르게 발효시켜 만든다. 비교적 단시일 내에 보이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보이차는 대부분 숙차이다. 이를 보통 악퇴발효라한다
4) 효능 : 지방분해 작용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중화요리를 먹은 후에 마시면 좋다. 천연 사포닌(saponin)과 미네랄(mineral)류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지방의 용해, 다이어트 효과, 소화 촉진, 정장 작용, 숙취, 위가 더부룩한 증상 개선,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 혈액 순환 촉진에 효과가 있다. 또한, 면역력 강화 효과와 노화예방, 암 예방, 치아를 강하게 지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한방약으로서도 음용된다.
정말 효능이 다양한 보이차 중국의 10대 명차에 꼽힐만 하죠?
보이차를 구입하실때는 가짜가 많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입된 진품인지 아닌지를 꼭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가짜 보이차 중 약품을 이용해 강제로 숙성시킨 제품은 마셨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하니 꼭 주의하셔야합니다.
우롱차
우롱차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겼나?
우롱차의 명칭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복건성(福建省) 사현(沙縣)지역에서는 차가 재배되고 있었는데 자주 검은색 뱀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해 차잎을 따는데 방해가 되곤 하였다. 어느 날 차잎을 따던 아가씨가 검은 뱀이 나타났다고 소리치며 도망가자, 한 노인이 말하기를 “뱀이 아니라 소룡(小龍)이다. 소룡은 신(神)이니 사람을 해하지 않는다. 차밭은 보호해주러 온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후로 이곳 차를 흑사차(黑蛇茶)라고 하였다. 이 흑사차는 맛이 일품이었지만 차 이름이 고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건말에서 오(烏)와 흑(黑)이 동음이 나므로 동음 글자로 바꾸어 흑사차를 오룡차(烏龍茶), 즉 우롱차로 변화시켰던 것이다. 포장 잘한 물건이 더욱 잘 팔린다고 차도 이름이 좋아야 잘팔린다는 것을 알았던 것일까.
오룡차
명말 청초기 복건성 안계현에 용이라는 사람이 깊은 산골에서 사냥과 차농사로 살았는데 얼굴이 검어서 오룡[烏龍]이라 불렀다한다 하루는 사냥 나갔다가 늦게 돌아와 사냥감을 가족과 함게 맛있게 먹고 모두 피곤한 탓에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따다둔 차 잎이 변색되어 발효가 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 차를 만들어 맛을 보니 이전에 생잎으로 만든 것 보다 훨씬 향이 좋았다 그 이후로 반쯤 발효를 식혀 차를 만들어 내다 팔았는데 오룡이라는 사람이 만든 차라서 오룡차라 이름하였다.
오룡차는 홍차와 녹차의 두 가지 성질을 모두 갖춘 특별한 풍미를 지닌 차로서 외관은 녹차나 홍차 보다 크게 잘 말려져 있으며 발효의 정도는 10%-60% 에 따 녹갈색에서 홍색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탕색을 나타내고 그 맛의 변화도 다양하다 물에 우린 오룡차의 찻잎을 보면 빨간 색과 푸른 색이 함게 나타난다 빨간 색은 발효 된 것을 말하고 푸른 색 부분은 발효가 녹차와 같이 전혀 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따라서 찻잎이 빨간 색쪽에 가까울수록 많이 발효 된 오룡차로 보면 된다.
오룡차의 발효 정도가 가벼울수록 향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고 많이 발효할수록 쓰고 떫은 맛이 적어진다 모든 오룡차는 자연적인 화향[花香]과 과향[果香]이 배어있으며 우려낸 차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며 그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되어 독특한 뒷 여운이 오래동안 입 속에 남으며 수색도 발효의 정도에 따라 연한 녹색에서 연한 홍색까지 여러 가지 색이 있다 오룡차는 녹차들처럼 어린 찻잎을 따지 않고 다 자란 찻잎을 딴다 이것은 다 자라서 펼쳐진 찻잎만이 오룡차[烏龍茶]의 독특한 향기와 맛을 제대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룡차는 맛보다 향이 중시되기 때문에 만들 때 쓰고 떫은 맛은 가볍게 하고 산뜻한 꽃향을 갖도록 하며 화학 성분상으로는 아미노산류가 적고 카테킨의 일부가 산화 중합되어 수색이 황갈색에서 홍갈색을 띤다 대체로 기온이 높은 고산 지역에서 생산된 오룡차는 수색,맛과 향이 강하기에 품질이 좋으며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찻잎의 방향성분이나 이들 유도 물질이 많이 생겨 차의 향이 강해 진다 많은 오룡명차[名茶]들이 해발 1500-2000m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룡차는 주로 복건성[福建省],광동성[廣東省],대만성[臺灣省] 등지에서 생산된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대체로 지역에 따라 민남오룡[ 南烏龍]과 민북오룡[ 北烏龍]대만오룡[대灣烏龍] 등 세 종류로 나눈다
1) 민남오룡차
민남은 우룡차의 발원지로 여기서부터 민북,광동성, 대만등의 여러곳으로 전파되었다.민남에서 나는 오룡차로 가장 유명한 것은 안계[安溪]의 철관음 [중발효]이다 안계오룡차의 양대 명 차인 철관음[鐵觀音]과 황금계[黃金桂 중발효]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그 명성이 높아 많은 차인들이 사랑을 한다
2) 민북오룡차
무이산[武夷山]일대에서 생산되는 오룡차는 모두 민북오룡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무이안차[武夷岩茶],민북수선[ 北水仙]과 민북오룡등이다 그 중에서 무이암차는 가장 이름 있는 차로서 암수선과[岩水仙]과 암기종 [岩奇種] 두 종류로 나뉘고 또 기종은[奇種]은 명종기종[名從奇種]과 단종기종[單 奇種]으로 나뉜다 .
대홍포 [大紅 /중발효], 철라한[鐵羅漢/중발효], 백계관[白鷄冠/중발효] 수금귀[水金龜/중발효]등을 가리켜 사대 명종이라고 부르는데 과거 제일 유명한 것은 대홍포이며 지금은 육계[肉桂/중발효]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3) 광동오룡차
광동성에서 생산되는 주요 오룡차는 봉황단종[鳳凰單種], 봉황수선[鳳凰水仙 중발효], 색종[色種] 등이 있다
4) 대만오룡차
대만오룡과 대만포종이 있는데 이는 제다 중에 푸른 잎을 시들게 하는 과정인 위조[萎凋]정도 여하에 따라 오룡,또는 포종[包種] 으로 나누어 부른다 심하게 위조된 것은 오룡 가볍게 위조 한 것은 포종이라 한다
대만포종은 발효정도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녹차처럼 잎이 푸르고 탕색은 노랗고 차 맛도 녹차와 유사하나 향이 무척 강하다 따라서 포종차의 청향[淸香]한 맛이 강하기에 청차[淸茶]라고 도 부른다 이에 반에 중반발효 차로써 홍차의 특징을 많이 나타나는 대만의 고급 오룡인 백호오룡[白毫烏龍]은 백호가 덮인 어린 차 싹으로 제조한 것이다
찻잎이 붉고 아름다우며 향이 빼어나서 일명 동방미인[東方美人]이라고 도 한다 대만 오룡차 중에 품질이 좋고 유명한 것은 가볍게 위조된 문산포종[文山包種]인 청차와 심하게 위조된 백호오룡이 있다 리산오룡도 유명하다 오룡차의 종류가 무척 많고 다양하기에 일일이 열거 할 수가 없다.
참고
위조[萎凋] : 차잎 시들리기
위조의 목적은 가마솥에 살청을 하기 전에 찻잎의 수분을 줄여주고 차맛을 부드럽게 하는데 있다. 시들리기 시간은 보통 두세 시간 정도이다. 홍차나 백차의 경우는 더욱 길게 하는데 보이차는 제작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위조나 살청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살청 방법
녹차는 찻잎의 산화 정도가 10% 미만인 잎으로 만드는 불발효차다. 녹차를 만들 때 덖는다는 말은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힌다는 의미다. 이것을 가열살청이라하고 수증기로 쪄서 익히는 것을 증제살청이라고 한다. 일본의 녹차가 좀 더 푸른빛을 띠고 떫은맛이 강한데 증제살청 방식으로 짧게(30~60초) 열을 가해 산화 시간을 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녹차는 가열살청 방식으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산화가 좀 더 진행돼 약간 황록색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