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인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택을 겨냥한 대출과 세금 등 규제가 강화되자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지식산업센터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지식산업센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문정역 테라타워’는 가장 최근 거래인 지난해 10월 3.3㎡당 2052만원(공급면적 기준)에 손바뀜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6년 10월 거래가 861만원보다 5년 만에 약 138% 상승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아파트형 공장에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 기숙사를 비롯한 각종 지원시설 등이 입주한 시설이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지식산업센터 ‘문정 엠스테이’도 지난해 9월 3.3㎡당 1738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2016년 9월 3.3㎡당 915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0%가량 올랐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에 걸쳐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지밸리) 내 지식산업센터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빌란트 2차’는 지난해 9월 3.3㎡당 1013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1월(617만원) 대비 64% 상승했다. ‘대륭포스트타워 3차’ ‘에이스테크노타워 10차’ 등도 각각 2016년 대비 43%, 42% 올랐다.
서울 내 지식산업센터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인기도 뜨겁다. 지난해 1월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블록에서 분양한 ‘과천 상상 자이타워’는 분양 하루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6월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한 ‘현대테라타워 광명’도 조기에 완판됐다. 그 밖에 부천 옥길지구, 고양 향동지구 등에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주택 규제와 무관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