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복지운동 마지막 모임 날입니다.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편지를 담은 책자를 전달합니다. 10시 반에 모였습니다. 서현과 지선이 참여했습니다. 서연, 소현, 김경옥 님은 사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책자 전달은 11시부터입니다. 11단지 관리사무소 직원분께서 전달식에 동행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먼저 온 서현과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서현아. 경비원 아저씨께 책자 전달하려면 어떻게 할까? 뭐부터 해야 하지?”
“먼저 인사해야겠죠.”
“그리고?”
“왜 왔는지 설명해요.”
“응~ 그리고?”
“책자를 드리고 감사 인사하겠죠.”
서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서현이 있어 든든하다며 칭찬했습니다. 11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생각했습니다.
어제 책자를 만들 때 서현이 손혜진 선생님께 펀치를 빌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책자를 다 만들면 한번 보여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현이 직접 펀치를 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책자 역시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남은 시간에 손혜진 선생님께 다녀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서현아, 어제 손혜진 선생님께 펀치 빌릴 때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 기억나?”
“아, 책자 보여달라고 하신 거요?”
서현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서현에게 부탁해 손혜진 선생님께 책자를 보여드리러 갔습니다.
“와, 서현아~ 잘 만들었네. 선생님이 봐도 감동인데 아저씨는 정말 좋아하시겠다.”
손혜진 선생님께서 서현을 칭찬해주셨습니다. 서현이 부끄러워했습니다. 표현하진 않았지만 자기가 이룬 일이니 뿌듯하지 않았을까요?
책자와 수건을 챙겼습니다. 수건은 아파트 내에서 일하시는 모든 직원께 드립니다. 11시에 지선을 만나 서현, 권대익 선생님, 정한별 선생님과 함께 관리사무소로 향했습니다. 동행해주기로 하신 직원께서 매우 바빠 보이셨습니다.
상황을 여쭈었습니다. 비가 세차게 온 뒤로 아파트에서 수리 요청이 워낙 많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직원분들이 모두 외근을 하셨습니다. 직원분께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동행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경비원 아저씨가 계시는 초소로 갔습니다. 가는 길, 지선과 서현이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초소가 두 곳이니 한 곳에서는 서현이, 다른 한 곳에서는 지선이 말하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이 말하면, 다른 한 사람은 수건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예행연습을 해본 서현이 먼저 했습니다. 똑똑. 초소 문을 두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11단지에 사는 주민인데요. 경비원 아저씨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책을 만들어왔어요.”
서현이 예행연습 때보다도 더 덧붙여 말했습니다. 지선이 옆에서 수건을 전달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원 아저씨, 미화부 모두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연습하지도 않았는데 척척 해냅니다. 아저씨께서 고맙다 하셨습니다.
다른 초소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지선이 먼저 문을 두드렸습니다. 서현과 똑같이 설명했습니다. 서현이 수건을 전달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들께서 인자한 눈빛으로 바라봐주셨습니다.
“오고 가면서 다 봤어요. 오늘 이제 주러 온 거야?”
“뭘 해줘야 하나.”
경비원 아저씨께서 감사 인사를 받으니 뭘 해주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십니다. 좋은 일했다 고생했다 칭찬하셨습니다. 아이들이 했다고 생각하시니 그런 것 아닐까요?
권대익 선생님께서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 인사받으니 어떠신지 여쭙자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받은 아저씨 얼굴이 환합니다.
생활복지운동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오늘 일에 함께해준 서현, 지선에게 감사 인사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일에 감사했습니다.
주민 기획단이 이 일을 자기 일로 이루길 바랐습니다.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하는 마음과 행동이 더욱 풍성해지길 바랐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랐습니다.
오늘 주민 기획단 모두가 왔다면 2주간 생활복지운동을 하며 서로에게 칭찬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두 명뿐이라 어려웠습니다. 다음에 또 생활복지운동을 한다면, 그 일 가운데 주민 기획단이 서로 감사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2주 동안 네 번의 만남으로 이 동네에 이웃과 인정의 바탕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저 그 작은 시작점이 되었다면 만족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 기획단이 이룬 11단지 아파트 생활복지운동.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서현이를 중심으로 책자를 전달했습니다.
함께 준비한 기획단 모두가 같이 전달하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되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펀치를 빌리는 일도 아이들이 했습니다.
손혜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서현에게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끊임없이 걸언하는 안예영 선생님의 모습이 저에게도 배움입니다.
고맙습니다.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경비원 아저씨.
온 주민이 응원해주신 이야기가 큰 힘이 되셨을 겁니다.
문제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일.
지역사회를 통째로 만나는 일.
생활복지운동의 힘을 이번 실습에서 또한번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기획단이 모두 왔다면,
다음에 다시 한다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개별과업은 수료식이 있는데 생활복지운동은 4번의 만남이라
따로 수료식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4번의 만남이 풍성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지 궁리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