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감소성 혈전증과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예방접종은 개인의 면역계를 자극해 병원체에 대한 적응 면역성을 발달시킬 목적으로 항원 물질을 주사하는 것입니다.
주로 투여하는 물질을 ‘백신’이라고 부르며 백신에는 약화시키거나 사멸 상태의 항원, 해당 항원의 단백질, 혹은 독소가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백신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면 우리 몸은 그에 대항하는 체계가 활성화됩니다.
코로나19 백신 투여 후 발열이나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시 투여 경로는 면역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적 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경구, 근육, 피하 및 피내 접종을 하며 본래 백신의 투여 경로대로 접종해야 예상되는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역 증강제가 들어 있는 백신은 반드시 근육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만약 피하나 피내로 접종한 경우에 국소 자극으로 인해 피부 변색이나 염증, 괴사를 유발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나 생물학적 특성상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투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백신 투여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발열, 열감, 몸살 및 발진이 흔한 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특이 접종자에게 중증의 과민 반응이나 이와 유사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두드러기, 천명, 구강 및 인두 부종, 호흡곤란, 저혈압과 쇼크 등의 과민 반응은 대개 백신의 항원, 계란 같은 동물 단백질, 항생제, 보존제와 안정제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백신 중에는 접종 시 사용한 주삿바늘의 크기와 관계가 있는 종류도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심한 두통이 2일 이상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hrombosis with Thyrombocytopenia Syndrom, TTS)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는 이상 반응 중 하나입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전달체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4~28일 이내에 혈액검사상 혈소판 수치가 감소(150x 103/μl 미만)하고 혈전증이 발생하며 출혈을 동반하기도 하는 희귀 부작용입니다.
주로 뇌혈관이나 복부의 정맥에 혈전이 관찰되며 해당 부위의 CT나 MRI를 촬영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하면 호흡곤란과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이나 사지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두통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점차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나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외에도 D-dimer라는 혈액검사 수치가 상승된 소견을 보이거나 PF4 ELISA 항체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이 혈전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 혈전증은 주로 뇌동맥, 관상동맥, 하지심부정맥, 폐동맥에 자주 발생하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뇌정맥동 및 내장 정맥 또는 기타 액와정맥 등에서 발생합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치료는 항응고치료제입니다. 혈소판이 감소했다고 해서 수혈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일반적인 혈전증의 치료제로 투여되는 헤파린도 이 희귀 혈전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면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으로 혈전 생성 반응의 감소를 유도합니다. 드물지만 심각한 이상 반응이므로 본인에게 나타나는 멍이나 출혈, 심한 부종 및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웹진 2021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