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하련여사께서
후배들과 함께 대원사를 방문하셨다.
티벳박물관과 김지장 박물관, 어린왕자 문학관을 돌아보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다.
하련여사는 10년전에 노무현 대통령덕으로 인연이 되었다.
부산에서 보성 차밭과 티벳박물관 테마여행에 신청했다가 급한 일이 생겨 취소하였다. 그런데 그날밤 꿈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타나 말하였다.
대원사 티벳박물관 좋은곳인데 왜 안갈려고 하느냐?
고인이 되신 대통령이 꿈에 나타나 커다란 다이야 몬드를 손에 쥐어 주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취소한 여행계획을 다시 취소하고 관광뻐스로 티벳박물관을 방문하였다.
그때 박물관장 현장법사는 부재중이었다.
티벳은 나라를 잃었지만 그곳의 유물을 모아서 만든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이 평생 수집한 유물들을 이곳에 기부하기로 결심하였다.
전화를 받고 부산댁을 방문하였다.
약국을 하는 약사로 오랜세월 근무하고 부산 섹스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예술활동에도 열심이었다.
여사께서는 네팔에서 구입한 나무로된 오래된 골동품탈 100여점을 1차로 기부해 주셨다.
2차로 중국 고대 꽃창살 조각이 섬세한 문짝 200여점을 기부해 주셨다.
중국이 댐건설로 수몰지역이 크게 생겨났다.
고가와 고관청을 철거하면서 수집된 문짝들이 하련여사를 통해 대원사 티벳박물관에 기부듼 것이다.
오늘 오후에 안남찬 학예사와 함께 티벳박물관 2층 만다라실 입구를 정리하고 하련여사 기증유물 특별전을 준비하였다.
하련여사께서는 마지막으로 신라불상 1점과 고려정병 2점 부채살이 상아로 된 정교한 부채를 김지장 성보박물관에 기부해 주셨다.
불가사의한 인연의 고리를 느낀다.
하련여사를 대원사 티벳박물관으로 인도해준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도 합장하고 향한자루 올린다.
사진 1번 중국 꽂창살을 들고 기념촬영한 하련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