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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대 스크랩 오펜바흐 / 재클린의 눈물 / 장한나 첼로
청맹 추천 0 조회 38 13.09.09 15: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재클린의 눈물.....

 

 오펜바흐가 작곡한 클래식 음악...(나중에 이 곡을 오펜바흐의 유품에서 발견한 Werner가 제목을 재클린의 눈물이라고 붙여서 공개함.)

 베토벤 바이러스 8회 중간에 까메오로 출연한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극 중에서 시립 도서관 개관 기념 연주에서 강마에의 석란시향과 협연하던 곡...

 

 요절한 영국 출신 천재 여류 첼리스트 재클린 듀프레를 기억하며 그녀에게 헌정된 곡...

 음악만큼 누군가를 사랑했고 바로 그 사랑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여인...

 어려서부터 타고난 천재성과 그 뛰어난 미모로도 유명했던 그녀의 앞길은 찬연히 빛날 것이라고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그녀...

 

그런 그녀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만난 것이 바로 저주의 시작이었는지도...아니면 악마의 질투였는지...

 그녀는 그를 사랑했지만 그가 사랑한 것은 그녀의 음악 뿐이었다....

 그녀와 결혼한 것도 아마 그녀의 음악을 온전히 혼자서만 소유하고 싶어서였는지도....

 

 작달막한 유대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그녀의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

 재클린은 거의 모든 연주를 그와 함께 했고 그것을 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바렌보임은 그렇지 않았다....

 언젠가 연주회에서 갑자기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남편을 위해 이를 악물고 겨우 연주회를 마쳤을 때에도 바렌보임은 변명이라며 "나태하다." 고 그녀를 더욱 혹독하게 몰아붙였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불치병 '다발성 신경경화증'...온몸의 신경이 천천히 굳어가면서 모든 근육이 힘을 잃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

 

그러나 그 진단을 받은 날에도 재클린은 그녀의 친구에게...

 " 남편에게 내 정신력이 약해서 연주가 엉망이 되는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라고 말할 만큼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만을 사랑했던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투병기간 중 그녀를 동생에게 맡겨두고 자신의 연주활동에만 전념했고 그나마 곧 이혼했다.

 

남편이 사랑했던 것이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뿐이었단 사실에 우울증까지 겹친 재클린...

 그녀는 27살에 불치병 진단을 받은 후 외롭게 14년을 투병하다가 1987년 42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바렌보임과 결혼하기 위해 재클린은 종교까지 유대교로 바꿀만큼 그를 사랑했지만, 그는 재클린의 장례식에 찾아와 장미꽃 두 송이만을 올려놓곤 가차없이 뒤돌아섰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은 무가치하다면서 재클린의 무덤을 한번도 찾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계의 거장이다.

 

  2009 년 1월 1일 세계 정상의 빈 필하모닉을 지휘하여 빈 신년음악회를 열었던  다니엘 바렌보임....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단 총감독이기도 한 그가 요즘 가장 정성을 쏟는 것이 음악 유치원이라는데....

 

자신의 사랑에 대한 배신에 대한 참회인 것인지....

 '천재 음악가 10명보다 음악을 이해하는 따뜻한 시민 한 명의 감성이 더 중요하다." 란 말을 하면서...

 

 과연 바렌보임의 음악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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