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처| 연제원목사
주어진 인생을 살면서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인생이란 무엇인가?'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것에서 부터 종교가 출발하고 철학자들의 이론이 시작이 되고 개인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결정되어지는 것입니다.
룻기서에서 말하는 인생이란? “인생은 부단한 시련과 위기의 연속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시련과 위기가 없는 인생은 이미 끝나버린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은 부단히 시련과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룻기1:1절이하를 보면 유다 베들레헴에 땅에 흉년이 듭니다. 그곳에 살던 엘리멜렉 가정이 흉년을 피해 이방민족이 사는 모압땅으로 잠시 우거하려고 이사를 갑니다.
떠나지 말아야할 땅을 남편을 따라 떠났던 나오미는 그곳에서 남편을 잃어버리게 되고 두 아들마저도 잃어버리는 엄청난 비애를 경험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오늘 본문 21절을 보면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풍족했던 가정이었으나 풍족했던 살림도 줄어 가난에 허덕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나오미는 인생의 마라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출15:22절 이하를 보면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할 때 그들은 홍해를 건너 수르 광야로 들어간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3일동안 물을 찾아 해멨는데 그러다가 만난곳이 마라라는 곳입니다. 그 이름은 그곳에서 물을 발견하긴했는데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괴로움’ ‘쓰라림’ ‘씀’을 뜻하는 ‘마라’라고 붙인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마라’를 만났을 때 지도자인 모세에게 원망을 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에게 까지도 원망을 합니다.(출15:24)
그러나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나오미는 이 마라의 상황을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이 나오미를 통해서 배울수 있는 영적 교훈은 무엇이겠습니까?
10년이란 세월동안 고난은 나오미에게 파도처럼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나오미의 인격은 황폐해지지 않습니다. 원망과 불평을 하지도 않습니다. 삶을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1:6절을 보면 오히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기를 결심합니다. 오히려 나오미는 10년의 고난속에서 하나님만을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즉 나오미에게 있어서 고난은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본문 20절을 보십시다.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
원어로 직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나를 비통하게 만들었다’입니다. 이 말씀은 얼핏보기에는 ‘하나님이 나를 치셨다’ ‘하나님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앞에 모든 자아가 완전히 깨어지고 하나님 앞에 굴복하는 자세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 말씀은 하나님께 주권을 인정하고 복종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의 당하는 고통의 문제를 통해서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즉 자아가 깨어졌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왜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느끼지 못합니까?
왜 우리는 감사보다는 불평이 많습니까?
왜 우리는 늘 내 중심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갑니까?
내 뜻에 맞으면 기쁘고 그렇지 않으면 얼굴을 붉히며 살아갑니까?
그것은 자아가 깨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철저하게 자신이 부서져야 하는 것입니다.
- 내가 죽고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만이 살아 꿈틀거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고전 15:31절을 통해 이렇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자신이 죽지 아니하면 꿈틀거리는 자아 때문에 주님의 일은 커녕 주님의 은혜조차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이시라면 오늘의 나 처럼 행동 하셨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름다운 덕소가족 여러분!
나오미의 깨어진 이 모습을 통해서 여러분과 제가 도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연이어 20절을 보십시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나오미의 이 고백을 보면 자신의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이 고백은 삶의 주관자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이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도 내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내 삶의 고난의 문제도 이런저런 아픔과 상처도 주관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고난은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닳을 수 있는 은혜의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시119:71절에 이런고백을 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유익이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브'로서 문자적인 뜻은 '선하니라'입니다. 시편기자는 고통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의 표시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속에 고난의 문제가 있습니까?
그 고난을 통해 여러분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발견하시길 축원합니다. 그 고난의 문제 때문에 낙망하고 좌절하지 마시고 오히려 여러분의 신앙을 점검하시고 임마누엘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를 축원합니다.
즐거움과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기쁨과 즐거움 때문에 숨겨진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마시고 기쁨을 통해 인생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름다운 덕소가족 여러분!
내가 당하는 고통이나 슬픔, 기쁨 이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졌음을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신앙이 있을 때 비로소 나의 죄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속에서 무엇이 잘못됬는가를 발견하고 그분의 은혜로 치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나오미가 겪은 인생의 마라를 통해 여러분 또한 나오미와 같은 복된 인생이 되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