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1년 6월 4일(토) 오후 3시
어디 : 북카페소일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2가 29번지
070-4067-5571
회비 : 2만원(커피와 다과 포함)
신청 : 북카페소일 매니저 010-9124-9034
미리 문자로만 예약을 받습니다(선착순 30명 )
그대를 초대하는 글
문경보
조병준, 그는 아직도 집을 정하지 못하고 길 위를 떠도는 가출 소년이다.
그래서 그가 쉰이 넘은 나이에도 계속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가출을 열망했던 시절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대는 언제부터 가출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가?
떠나야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아니다. 어쩌면 조병준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길을 떠돌아다니는 것이 그에게는 머물러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길이 집이고, 길에서 만난 친구들이 식구들이고, 길에서 본 풍경들이 그에게 철학으로 스며들었을지 모른다.
참 부럽고 고개 숙여지는 인생. 조병준.
그저 방랑을 해서 그가 부럽고 그에게 존경의 예를 표하는 것이 아니다.
떠도는 삶 속에서 담아냈던 눈물과 웃음, 그리고 사람을 혼자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시로, 글로, 방송으로, 말로 풀어내서 사방에 나눠주는 그 넉넉함, 그래서 그는 거인이다.
조병준이 말한다.
그 길 위에서 만나서 태어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그마한 카페에서 펼쳐내겠다고 한다.
소일카페 - 아직도 꿈꾸느라 정신없는
여섯 명의 철부지 중년들이 없는 돈 추렴해서 만든 자그마한 카페에서,
30명이 앉으면 꽉 차 버리는 그 카페에서
온 세상 누비고 다니면서 경험했던 거대한 이야기를 한단다.
그리고 그 말품 파는 시간을 안내하는 포스터에 인쇄된 제목에서 그 이야기에 대한 스포일러를 우리에게 날린다.
그가 세상을 떠돌면서 본 것은,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끊임 없이 보고 싶은 것은
사람이란다.
삶이란다.
사랑이란다.
분명히 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
이 날의 주인공은 작가 조병준이 아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이라고 낯간지럽게 아부할 마음도 없다.
이 강연의 주인공은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나누어 줄 눈빛과 눈물과 눈웃음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그 따스함이다.
그 장소에 그대를 초대한다.
여기 와서 함께 여전히 순박하게 너털웃음 짓고 다니는 가출소년의 행복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날은, 여름 시작될 즈음인 그 날은, 시원한 바람이 살짝 불어주고
강연이 시작되고 난 후에는 고운 비라도 사알짝 흩뿌려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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