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창38장은 유다의 수치스러운 역사 곧 불륜의 기록입니다. 반면에 창39장은 요셉의 자랑스러운 역사 곧 불륜에 대한 승리적 신앙의 기록입니다. 본장은 창37장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린 요셉이 애굽의 시위 대장 보디발의 종으로 팔려 온 후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시련을 믿음으로 꿋꿋하게 이겨냈던 승리의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본장은 유혹을 이기고 시험을 인내하여 낸 그리스도의 궁극적 공생애 사역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애굽의 요셉
1) 보디발 가정에 팔림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린 요셉은 애굽에 내려가서 다시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인 보디발에게 노예로 팔렸습니다. 그가 애굽으로 팔려 간 시기는 요셉이 17세 되던 해로서(참조, 창37:2), 주전 1898년으로 추정됩니다. 요셉은 비록 노예의 신분이었으나 일반 평민의 가정에 팔리지 않고 애굽 바로 왕의 시위대장인 보디발에게 팔렸습니다. 이것은 장차 요셉이 애굽 온 땅을 치리할 자가 될 것에 대한 준비였습니다.
a.궁궐의 문을 지킴(왕상14:27)
b.임금을 보호함(대하23:7)
2) 최선을 다하는 요셉
보디발 가정에 종으로 들어온 요셉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 보디발 집안의 형편이 요셉이 들어온 후로 눈에 띄게 변화가 일어났고 좋아졌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는 사실을 주인 보디발도 알았습니다. 진정한 신앙의 소유자는 그가 처한 환경까지 그 자신의 믿음으로 인하여 복을 받게 합니다. 신실한 믿음으로 처신하는 요셉 까닭에 보디발의 가정은 더욱 번창하였던 것입니다. 요셉은 고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타인에게 하나님을 보여 주었습니다.
a.선한 일에 힘씀(롬12:17)
b.충성스러움(마24:45)
3) 가정 총무가 된 요셉
보디발은 요셉의 착한 행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그를 전적으로 신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보디발은 요셉을 가정의 모든 일을 돌보는 가정 총무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아무 권한도 없는 비천한 노예의 신분이었으나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결국 노예에서 시위대장의 가정 총무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a.주인의 소유를 위임받아 관리함(창39:4)
b.재무를 관리함(롬16:23)
2. 유혹과 모함을 받는 요셉
1) 요셉의 준수한 외모
요셉은 그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습니다. 준수하다는 말은 신체가 균형 잡힌 모습을 하고 있어 아름다웠음을 의미하며, 아담하다는 것은 요셉의 얼굴이 말쑥하고 잘 생겼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배려로 준수한 외모를 지닌 자는 그 화려함으로 인하여 유혹의 기회가 더 많고 시험받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처럼 아름다웠던 요셉의 용모는 후에 큰 재난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a.요셉의 용모(창39:6)
b.사울의 용모(삼상9:2)
2) 보디발 아내의 유혹
요셉의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한 까닭에, 음욕이 넘치는 여인이었던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을 강청하였습니다. 미혼 청년에게 기혼 여성의 유혹은 극복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잠1-9장에서도 이 점을 특히 경계합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대담한 욕정으로 요셉의 아름다움을 응시했습니다. 그녀는 죄에 과감하고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유혹은 번번이 거절당했지만 악한 꾀임은 나날이 새로워졌습니다. 죄의 본성이란 집요한 것이어서 표적을 향하여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요셉을 향한 음녀의 유혹은 매우 집요하였습니다.
a.음란한 여인이었던 보디발의 아내(창39:7)
b.헤로디아(마14:3-4)
3) 거절과 모함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비도덕적 제안을 물리쳤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거절하여 유혹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전혀 주지 않았습니다. 보디발 아내의 유혹은 강하였고 유혹하는 사람이 여주인이어서 거절은 곧 핍박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단호히 거절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모함하였습니다. 악의 본성은 사람을 죄에 물들이고자 하되 실패하면 최소한 상처라도 남기고자 하게 마련입니다.
a.하나님이 보시는 마음(대상28:9)
b.의를 위한 고난(벧전3:14)
3. 고난과 은혜
1) 보디발의 분노
죄악 된 사랑을 거절당한 보디발의 아내는 복수심에 불타올랐고 자기의 애정 상대로 삼았던 준수한 젊은이 요셉을 죽일 결심까지 하였습니다. 그녀는 먼저 집 사람들에게 알리고 나서 남편 보디발에게 요셉이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다고 모함하였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남편 보디발은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a.자기 아내의 고자질(창39:17-18)
b.믿은 이에 대한 배신감(창39:3-4)
2) 투옥되는 요셉
보디발은 자기 아내의 거짓된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나 심문도 없이 요셉을 죄인으로 취급하여 옥에 가두었습니다. 요셉이 갇힌 감옥은 왕의 중죄인, 즉 국가적인 죄수들을 가두는 옥이었습니다.
a.어리석은 일을 자행(잠14:17)
b.요셉을 옥에 가둠(창39:20)
3) 은혜를 입는 요셉
하나님은 억압받는 자, 결백한 자에게 있어서는 힘있는 후견자이십니다. 그래서 요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에 원망이나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요셉에게 하나님은 함께하시고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a.하나님과의 교제 장소(빌1:13)
b.주의 인자(느9:17)
결론
우리는 요셉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요셉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러한 그가 축복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하나님과 동행하여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