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되기 며칠전 아직 새파란 감을 보면서 저게 언제 익을까 생각했더랬는데 추석 이틀전쯤에는 순식간에 빨갛게 익더군요. 가을분위기가 익어가던 지난주에 이오타님 메나리님 신명숙님 신상조님 오즈 즐거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반가움과 정겨운 이야기들과 만난 점심과 마음이 담긴 선물. 하는일 없이 물빛님들께 고맙다는 인사만 받는 오즈 입니다.
사진은 메나리님께서 수 놓아 주신 다포인데 소파팔걸이에 걸어 두고 매일 보기로 했습니다. . . 땡~ 착한여자님 중국옷 소식 올립니다. 그날 입어보신 용무늬 꽃무늬 대신 새로운 옷감들이 왔답니다. 그동네 아주머니들이 그런류의 맞춤옷들을 입고 다니기 시작하고 있다 하네요. 색깔은 꽃분홍 베이지 흰색 파랑 자주...등이고 무늬는 좀 야단스러운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예를들면 학무늬 커다란 것 한마리 날아 다닌다든가..
66사이즈로 해 달라고 했더니 기술자에게 필요한 사이즈가 무엇무엇인지 물어 보겠다고 합니다. 단추는 여러가지 모양으로 할 수 있고 길이는 원하는대로 골반밑까지 허리까지...등으로 할 수 있답니다. 목둘레도 전형적인 차이나칼라 대신 요즘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형해서 맞춰 입을 수 있다 합니다. 남녀 가능으로 맞출 수 있다 하고요. 속에 털을 넣을 수도 있고요. 내일 옷감을 보고 와서 다시 전화해 주겠다고 했는데 올케말이 여러개 주문 하면 좀 깎아주겠냐고 물어 보겠다 합니다. 중국옷 맞추실 분은 이기회에...
제가 입어 본 것은 거의 우리 옷으로 77사이즈 같았어요. 천은 그날 본 꽃무늬에 그 색깔이면 되겠고요, 단추도 그걸로 만족합니다. 기장은 허리까지 하면 되겠슴다. 참, 전 추위를 무지 타는 편이니 안에 솜을 넣어서 누벼주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러면 조끼처럼 입을 수 있을 거예요.
오즈님, 가을이 깊었는가 했는데 벌써 동장군이 살며시 오네요. 대청봉의 눈소식과 설화가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고 있네요. 착한님, 이쁜 옷으로 꽃단장하면 주위가 더 환히 밝아지리라 생각해요.
*
무대 유종인
비가 내린다. 여자는 창가로 천천히 걸어간다. 기울어지듯 모든 것은 다가온다. 빗소리를 먼 박수 소리로 잘못 듣는 여자에겐 추억도 찾아갈 무대와 같은 것일까
아픔을 떠올리는 뿌리, 시간은 불구의 길을 오래 걸었다. 그것은 가장 그럴듯한 복원으로 가는 몇 안 되는 계단이다
그때 여자는 몇 계단을 밟아 가장 빛나는 무대에 섰던 소프라노였는지도 모른다. 가장 절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생을 몰랐다. 빛에 둘러싸였으나 그 빛은 어둠이었다. 자신보다 먼저 관객의 박수 소리가 그의 시간을 소나기처럼 적셨을 따름이다
이제 그녀의 무대는 낡은 수집이 돼버렸다. 손님들은 가끔 풀린 눈빛으로 그녀의 전생까지도 궁금해하지만 그녀는 기억의 틀니조차 제대로 끼울 수 없게 손이 떨려올 때가 있다. 가끔 알 수 없는 슬픔이 그녀의 목청을 울려보지만 그녀는 입을 열지 못한다. 끌어 모을 수 있는 관객은
첫댓글 앗!! 안 돼요. / 착한여자 05-10-25 00:28
착한여자
제 사이즈는 55입니당.^^
제가 입어 본 것은 거의 우리 옷으로 77사이즈 같았어요.
천은 그날 본 꽃무늬에 그 색깔이면 되겠고요,
단추도 그걸로 만족합니다.
기장은 허리까지 하면 되겠슴다.
참, 전 추위를 무지 타는 편이니 안에 솜을 넣어서 누벼주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러면 조끼처럼 입을 수 있을 거예요.
오즈님, 예쁘게 부~~~~탁해요.
그리고 저도 무지 반가웠답니다.^^
오즈님, 착한님! *.* / 애 05-10-25 09:48
애
오즈님, 가을이 깊었는가 했는데 벌써 동장군이 살며시 오네요.
대청봉의 눈소식과 설화가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고 있네요.
착한님, 이쁜 옷으로 꽃단장하면 주위가 더 환히 밝아지리라 생각해요.
*
무대
유종인
비가 내린다. 여자는
창가로 천천히 걸어간다. 기울어지듯
모든 것은 다가온다. 빗소리를
먼 박수 소리로 잘못 듣는 여자에겐
추억도 찾아갈 무대와 같은 것일까
아픔을 떠올리는 뿌리, 시간은
불구의 길을 오래 걸었다. 그것은
가장 그럴듯한 복원으로 가는
몇 안 되는 계단이다
그때 여자는 몇 계단을 밟아
가장 빛나는 무대에 섰던 소프라노였는지도
모른다. 가장 절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생을 몰랐다. 빛에 둘러싸였으나
그 빛은 어둠이었다. 자신보다 먼저
관객의 박수 소리가 그의 시간을 소나기처럼 적셨을 따름이다
이제 그녀의 무대는 낡은 수집이 돼버렸다.
손님들은 가끔 풀린 눈빛으로 그녀의 전생까지도 궁금해하지만
그녀는 기억의 틀니조차 제대로 끼울 수 없게
손이 떨려올 때가 있다. 가끔 알 수 없는 슬픔이
그녀의 목청을 울려보지만 그녀는 입을 열지 못한다.
끌어 모을 수 있는 관객은
애
그녀의 목청을 울려보지만 그녀는 입을 열지 못한다.
끌어 모을 수 있는 관객은 침묵뿐이다
침묵은 눈길을 안으로 끄는 소리일 뿐
박수를 치는 빗소리들, 환영의 넓은 무대로
그녀는 쓸쓸히 유배될 뿐이다. 그녀는
불구의 끝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앗!! 그게 근데요 / 오즈 05-10-25 21:39
오즈
애님
걸어서 우리땅 돌아보기 실천 하신 것 존경스럽습니다!
그것도 혼자 하셨다는 것이 더욱이요!
앗~
메나리님 카메라가 흔들려서
네분의 모습이 쪼매 덜 이쁘게 찍혔네요. ^^
우쨌거나 전 이다음에도
요조숙녀 메나리님 손수 만든 다포니 뭐니
가장자리 올이야 풀리건 말건 염치불구
듬뿍 듬뿍 받아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착한여자님
사이즈를 인치로 재어서 말해준다 하니까
기술자가 중국자 하고 한국자하고 쪼매 틀린다고 한다네요.
일단은 그꽃무늬에 그색깔로
반팔에 허리길이 까지. 단추는 그대로.
안에 누비게 되면 옷이 벙벙해서 모양은 덜 이쁘다 하고
그라고 누비게 되면 옷이 쪼매 작게 되는데
55사이즈 하면 작지 않을까요?
내일저녁에 다시 통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즈
그렇다면요, / 착한여자 05-10-25 21:54
착한여자
오즈님,
안 예쁘다면야 당근, 누빔을 빼야지요.ㅎㅎㅎ
즉,
누빔 빼고 55사이즈.
에궁, 저 이 옷 받으면 메나리님이나 침묵님께 꼭 사진 찍어 달래서
이 홈에 올릴래요.
혹시 모델과 옷이 넘 예뻐서 주문이 폭주하는 사태가? ㅋㅋ
그래서요 / 오즈 05-10-27 11:20
오즈
누빔 빼고 55 사이즈로 주문 했습니다.
그날 보니 중국옷이 잘 어울리던걸요!
옷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으나
올케가 구정때 올 것이라서 그때 받으셔야 되겠습니다.
히힛~
저는 중국칠부바지 주문 했는데
어찌 나올지 기대 되네요.
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