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마의 증언을 원치 않으심 / 누가복음 4:35
이 세상에는 악마의 세력이 때때로 강력하게 활동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때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그의 진노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악마에게 시달리고 고통받다 보면 결국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마치 심하게 아플 때 부모를 찾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은 악의 세력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갖가지 죄악을 만들어내는 시대입니다.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있었던 일인데,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예수님을 알아본 악령이 사람을 괴롭히며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요. 하나님의 거룩한 분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꾸짖으며 "입을 다물어라"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악령의 입에서 나오는 증언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악마도 주님을 알고 두려워하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영광스럽지 못합니다.
요한계시록 22장에 따르면 악마의 종류는 네 가지입니다: 용, 뱀, 악마, 사탄. 각각의 특성은 다릅니다. 용은 탐욕을, 뱀은 살해를, 사탄은 대적을, 악마는 비방을 상징합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죄의 본질은 같습니다. 이 네 가지 죄를 지닌 악마의 입에서 나오는 증언이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사람에게 축복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그 입을 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용처럼 탐욕에서 나오는 말은 주의 이름을 쉽게 더럽힙니다. 이런 식으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말만 듣고 행동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바리새인들의 말은 결국 썩어 사라졌습니다.
뱀과 같이 속이는 말도 있습니다. 두려울 때는 좋은 말을 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는 오히려 훼방합니다. 주님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족속을 모조리 멸하라고 하셨지만, 몇몇을 남겨둔 결과 악마가 계속해서 선민을 괴롭혔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용서 없이 거절해야 합니다.
사탄처럼 대적하려는 생각으로 하는 일입니다. 속으로는 대적하면서 겉으로는 칭찬하는 척하는 태도가 더욱 역겹습니다.
다음은 속으로 비방하면서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는 태도입니다. 모든 태도에서 그들의 말은 교묘하고 달콤해 보이지만, 실상은 내부에 칼을 품고 있습니다. 위험합니다. 이런 가면을 쓴 위선자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국회와 정부에도 있고, 교회에도 있습니다. 교역자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교역자도 변했습니다. 어디든 작은 틈만 있으면 침투해 들어옵니다. '바늘구멍에 황소가 들어간다'는 말처럼, 아주 작은 틈만 있어도 쉬지 않고 침입합니다. 침입한 후에는 큰 혼란을 일으킵니다. 교회에 정면으로 들어올 수 없어 담을 넘어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히고, 당파를 만들며, 거룩한 성단, 즉 제단을 더럽히고 넘어뜨립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축복하거나 저주할 수 있으니, 내가 하는 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듣는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나라를 위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나라를 해치는 자들도 있습니다. 최근의 프락치 사건이 바로 그 예입니다. 이 프락치들은 수도와 여수, 순천에서 끔찍한 사건을 일으켰으니, 우리는 내 말과 남의 말 모두를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은 이미 이런 상황을 알고 계셨고, '회칠한 무덤 같은 자들아, 나라를 망치고 민족을 해치는 자들'이라며 무서운 책망을 하셨습니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주님의 마음을 저버린 자입니다. 충신도, 열녀도 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나라와 가정이 망하게 됩니다. 사람은 절대적인 신념이 없으면 진정한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저희를 떠나지 마시고 사자의 입을 막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