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주민제안사업 선정팀 인터뷰-5.
접지yo_종이nang(랑)
글쓴이: 마을기자단 _최경은
취재일: 2019.6.27.

인터뷰 참가자: 조윤희, 이호준, 원지영, 노병남, 이희정, 노지향, 곽영화
종이접기도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2019년 6월 27일, 면목본동 주민센터 3층에서 '접지yo'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지역내 아동센터와 협업으로 종이접기 전시회를 진행하게 되어 중랑마을기자단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시회를 앞두고 쉬는날 없이 매일 출근하듯 준비했다는 전시회에는
제가 상상했던 종이접기와는 전혀 다르게! 정말 다양하고 멋있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머리위에 예쁘게 달린 모빌과 청사초롱부터, 화분, 인형, 책갈피, 장미꽃 까지-! 모든것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니! 그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늘 곁에 있고, 구하기 쉬워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종이!
그래서 때로는 하찮게 여겨지고 쉽게 버려지는 존재이지만,
그런 종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접지yo의 모임을 통해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을에서 함께 나누고,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접지yo가
마을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길 응원합니다~!
Q.접지요 모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희정: 저희 ‘접지요’는 중랑구 센터에서 하는 종이접기 수업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이 서로, 자기계발을 위한 모임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동아리 활동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올해 처음 모임을 하다 보니까, 그냥 모임을 하기보다는 지역에 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그래서 지역아동센터 등에 가서 무료 수업을 하기도 했어요. 또 각자 선생님들께서도 각 동에 있는 문화 센터 같은 곳에 가셔서 수업도 하고 계세요. 아동센터와 함께 재능 나눔 수업을 한건 이번 이 처음이었는데, 호응이 좋아서 다음에도 연결이 될 거 같아요.
조윤희: 저희가 작년에는 마을이 들썩들썩(마을축체)때 참여하기도 했고, 그 해 11월에는 중랑구 북페스티벌에 참석하면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올해 처음으로 공모사업을 하게 된 거예요. 모두 다 종이접기 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중랑구와 협업해서 아동센터 수업을 들어갔었어요. 현재는 종이접기 일을 하면서 모임을 함께 하고 있어요. 저희는 매주 수요일에 10시에 미디어 뻔에서 모임을 하고 있답니다.
Q. 정기적인 모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곽영화: 주로 창작 활동도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회의를 하기도 하고, 서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친목도 다지고 있습니다.
Q. 모임하면서 뿌듯했던 사례가 있었을까요?
노지향: 작년에 묵동 성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작품을 했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엄청 큰 전지에 성당에 계시는 60-80대 어르신 60여 분과 함께 허수아비랑 나무랑 고추잠자리 등을 만들어서 다 붙였어요. 정말 뿌듯했어요. 다들 열심히 하시고, 또 좋아하시니까 즐겁더라고요.
이후 성당에서 또 연락이 오시긴 했는데, 상반기에는 워낙 바쁜 일들이 많아서 함께 못했지만, 가을에는 함께 하기로 했어요.

Q. 최근 도전한 작품도 있을까요?
자이언트 플라워? (웃음) 그리고 청사초롱, 인형, 입체 액자, 저희가 진짜 화분, 나무 등 다 종이로 정말 만들었어요.









Q. 모임을 하시면서 혹시 지역에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노지향: 현재 지역아동센터에서 10주 정도 수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잘 못 따라 하고 안 하더니, 나중에 끝날 때는 ‘다음에 하면 안 돼요?’ ‘또 언제 만나요?’ 하면서 반응이 좋았어요. 센터에서는 따로 장소로 마련해주시기 위해 노력하실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종이 퀄리티도 더 높여서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고요. 정말 종이접기가 어떻게 보면 편하고 만만하게 보는 경우도 많은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희정: 또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종이접기라고 하면 무조건 색종이 접기로만 쉽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종이접기’라는 것에 약간의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 이예요. 저희는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이 손이 가는데, 그에 반해 작품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재질도 정말 다양하고, 종류도 많거든요.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분야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래서 전시회를 통해서 다양한 종류와 재질이 있다는 것을 보고, 또 배우면서 ‘종이’에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지역에서도 센터나 구청 등에 전시공간을 많이 지원해주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엔 대형 종이 장미를 만들어서 큰 장미축제도 활용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종이접기를 쓰다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봐주시면 좋겠어요.








(부채 선물도 주셨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신다면?
조윤희: 저희와 함께 하시는 분들이 다 연세가 좀 있으세요, 하지만 재능은 정말 많으세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선생님들의 이 재능을 지역사회에서 많이 활용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에요.
연세가 많다는 이유로 재능을 펼칠 기회가 상대적으로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워요. 전시와 홍보가 잘 되어서 많이 알려진다면 필요한 곳에 가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참! 그리고 저희 신입회원도 받고 있어요. 종이접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세요! 나이 제한은 없어요. 흥미와 열정만 있으시면 누구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