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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의 목적은 내담자가 지니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를 평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면담이 심리평가 시행과정에 병행됨으로써 심리검사의 내용을 보완해줄 수 있으며 심리검사 해석의 타당성을 뒷받침 해 줍니다.
심리검사의 장점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개인의 지적 능력과 인지적 측면, 정서적 측면, 자아기능의 측면 등의 성격 전반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게다가 정신장애 현상이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될 수 있으며, 검사과정에서의 행동관찰을 통해 유용한 자료를 폭 넓게 수집할 수 있습니다. 심리 검사는 진단에 유일한 방법이거나 제한점이 없는 완벽한 검사는 아니지만 적절하게 이용된다면 내담자의 문제를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는 실시와 검사구성, 해석과정을 기준으로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객관적 검사는 표준화된 검사방식이며 투사적 검사는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검사 방법입니다.
지필 검사 혹은 자기 보고식 검사라고도 불려지며 환자는 질문 용지에 수록된 질문에 답을 하게 되고 그 답은 쉽게 계산되고 통계적 분석이 용이합니다. 이 검사들은 일반적으로 검사자의 많은 지식이나 경험이 요구되지 않으며, 검사요강에 의해서 해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검사로는 다면적 인성검사(MMPI)가 있고 임상 장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불분명한 시각적 자극을 제시하여 개인의 경험을 체계화하고 기술하는 독특한 방법에 따라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실시됩니다. <투사>란 Freud가 방어기제 개념의 하나로 사용한 용어로서 자아에 고통스럽기 때문에 의식적 인지가 허용되지 않는 충동, 소망, 동기, 생각들이 외부로 투사된다는 의미입니다. 투사적 검사의 종류로는 Rorschach Ink Blot Test, Thematic Apperception Test(TAT), Sentence Completion Test(SCT) 등이 있습니다. 투사적 검사의 특징은 검사 자극이 불분명하고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체계 있고 유효하게 환자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검사 실시 전에 환자를 의뢰한 의사에게서 환자에 대한 간략한 임상적 정보를 받거나 환자와의 면접을 통해서 어떤 면의 심리적 내용을 측정 또는 평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그에 타당한 검사를 선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심리검사는 한가지 검사나 또는 몇 가지 검사가 상황에 따라 선택되어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검사가 필요하여 실시되는 경우에는 표준 바테리 검사들이 필수적으로 실시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테리로 검사가 실시될 경우에 신뢰도가 증가하고 검사의 체계화 수준에 따라 다른 수준의 성격 측면과 여러 기능들이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가 측정하는 성격의 차원이 다르고 투사적 검사간에도 측정되는 무의식의 수준이 다릅니다. 또한 바테리로 실시하면, 개인의 성격과 능력, 임상적 증상이 종합되어 평가될 수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개인용 지능검사로 뉴욕의 임상심리학자인 Wechsler에 의해 1939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이 검사는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능 및 전체 지능을 산출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나타낸 각 소검사에서의 평가치들의 분포를 가지고 분산분석 scatter analysis을 함으로써 그 개인의 정신병리적 현상에 대한 진단적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각 소검사들의 문항에서의 반응을 세밀히 분석하면 사고의 흐름, 사고의 형태 및 정서적 반응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1921년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H. Rorschach가 만든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투사법 검사로 임상 연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검사의 재료는 대칭적인 잉크얼룩 그림으로 구성된 10매의 카드로 되어 있습니다.
이 검사는 1935년 하버드 대학교의 Henry A. Murray가 발표한 것으로 일련의 그림을 환자에게 제시하여 그림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전후 관계를 염두에 두고 공상적인 이야기를 시켜 거기서 나온 반응 내용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검사는 1926년 W.H.Goodenough에 의해 시도되어 체계화되기 시작했는데, 이 검사의 이론적 근거는 인물화를 통하여 자기의 신체 또는 자신을 표현하게 되며, 그 속에 자신의 욕구. 흥미 및 갈등 등의 인격의 중요한 면이 투사될 수 있다는 것으로, 주로 이 검사는 다른 투사적 검사들을 보조하는 검사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1938년 L. Bender에 의해 형태심리학자인 Wertheimer가 그의 지각연구에서 사용하였던 기하학적 도형들 중에서 9매의 도형을 가려내어 고안되었습니다. 시행방법은 환자에게 타이프용지 크기의 백지 한 장을 세로로 놓아주고 보통 굵기의 연필을 준 다음, 9매의 도형을 각 카드의 고유번호 순으로 한 장씩 보여 주면서 보이는 대로 그리도록 지시해 줍니다. 이 검사는 시각-운동협응능력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흔히 뇌의 기질적 병변 여하를 밝혀 내는데 유용하지만 개인의 정서나 성격 양상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투사적 검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검사는 여러 가지 형식이 있으나 기본적 형식은 완성되지 않은 문장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문장완성 검사는 다른 검사들에 대한 부가적 내용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중요한 역동적 내용이 표현되며, 다른 검사들에 의해 표명된 역동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있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인격심층에 관한 평가방법으로서는 미흡한 점이 많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의 생활영역과 타인에 대한 태도, 의견 등의 비교적 인격의 표면층을 밝힐 수 있으므로 공포, 걱정, 야망 및 후회 등과 같은 요소가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검사는 앞서 소개한 투사법검사와는 달리 임상 연구를 위하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객관적 검사도구입니다. 미네소타 대학의 심리학자 S.R. Hathaway와 정신과 의사 J.C. Mckinley에 의해 처음 제작된 것으로 566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83문항 단축형 검사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본 병원의 임상심리전문가인 전영민이 다면적 인성검사를 보다 쉽게 채점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채점을 자동화하고, 100여개가 넘는 특수척도들을 채점해주고 해석해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검사 사용의 편리성과 문제 진단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신경심리검사는 후천적이거나 선천적인 뇌손상과 뇌기능장애를 진단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경심리평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뇌손상 환자 뿐만 아니라 정신장애자, 정상인과 노인의 기능 평가 등에도 확산되어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은평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신경심리검사들 중 비엔나 검사와 BNA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