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필하모닉’이라는 말은 유럽의 초기 시민 사회에서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였는데 오늘날 우리들의동아리 같은 개념의 단체이다.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악기를 합주하는 즐거움으로 출발하였으나 이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예 자신들이 자금도 조달하고 후원도 하여 운영할 관현악단을 창단하는 경우도 생겼다.이러한 형태의 관현악단을 당시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고 불렀다. 이렇게 출발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산업사회가 되면서 전용 연주장을 갖고 많은 청중을 상대로 연주회를 하게 되면서 악단이 자립을 하게 되고 악단주가 경영을 하는 등 자본주의적인 오케스트라가 되었다.현재는 당초의 음악 애호가 그룹이라는 이미지는 없어지고 필하모닉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갖지 않게 되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등이 이 분류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악단들이다. ■ 심포니 오케스트라 앞에서 설명한 대로 교향악단의 정규적인 연주회 프로그램에서는 교향곡이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그런 연유로 관현악단에 교향악단이라는 뜻의‘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이 붙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곡 교향곡만을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오늘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이는 딱히 없다. 각 오케스트라별 운영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명칭에 따라 어떠한 차이점을 찾거나 분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애초에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경우에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처럼 후원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경우도 많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등이 이 부류의 악단에 속한다.
■ 체임버 오케스트라 체임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는 이름 그대로 소규모의 관현악단이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같은 풀사이즈 오케스트라들이 70~120명에 이르는 많은 단원들로 구성 되는데 반해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대략30~50명정도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적은 편성이나 현악기로만 구성된는 소규모 합주단도 이 부류에 포함된다.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세인트 마틴 아카데미 인 더 필즈,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어떤 악단의 경우에는 소규모라는 점 때문에 아예 지휘자를 두지 않고 연주하는 무 지휘 체제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주로 바로크 시대 음악에서 초기 낭만파 음악에 이르는 곡들을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고음악 연주 관현악단드르이 규모도 대개 이 정도이다. <출처 : 김승일,'클래식의 오해와 편견',pp.17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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