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함(사무엘하 19:9~15)
* 본문요약
압살롬이 죽은 후에도 다윗 왕이 예루살렘으로 환궁을 하지 않자,
압살롬을 지지했던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이 모여 다윗 왕을 모시자는 말을 하지 않고
이대로 있어도 되는 것이냐며 서로 질책하는 논쟁을 벌입니다.
이 말이 다윗의 귀에 들어가자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을 보내
유다 지파 장로들이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환궁하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고,
압살롬의 군대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마사를
자신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말을 전하게 합니다.
그러자 유다 지파가 다윗을 모시고 요단강을 건너게 하려고 길갈에서 다윗을 기다립니다.
찬 양 : 347장(새 212) 겸손히 주를 섬길 때
348장(새 213) 나의 생명 드리니
* 본문해설
1. 다윗의 환궁을 논의하는 이스라엘(9~10절)
9)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백성들이 서로 변론하여(논쟁하여, 의견이 분분하여) 말했습니다.
“왕이 비록 지금은 압살롬을 피하여 이 나라를 떠나 계시지만
그는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도 구원하여 주신 분이 아니냐?
10) 우리가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운 압살롬은 싸움터에서 이미 죽었으니,
이제 우리가 왕을 다시 왕궁으로 모셔 와야 할 텐데,
어찌하여 이 일에 잠잠하고 아무 말이 없느냐?”
- 서로 변론하여(9절) : 둔
‘변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둔’은 ‘다투다, 정죄하다’라는 뜻으로
서로를 책망하며 다투었다는 뜻입니다.
다윗을 다시 왕궁으로 모셔 오는 일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가지고 논쟁한 것이 아니라
다윗을 다시 왕궁으로 모시는 일을 왜 하지 않느냐며 서로 책망하고 논쟁하는 것입니다.
압살롬을 지지했던 자하고 다윗을 배반했던 자들이니
다윗 앞에 나서기가 어려워 서로 상대방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2. 다윗이 유다의 장로들에게 앞장설 것을 요구함(11~13절)
11)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이 말이 다윗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다윗 왕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너희는 유다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왕을 왕으로 도로 모셔 오자고 말하는 소리가 왕의 귀에까지 들렸는데,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궁으로 모시는 일에 맨 나중이 되려 하느냐?
12)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이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오는 일을
맨 나중으로(뒷전으로) 두려 하느냐?’하고 말하여라.
13) 그리고 아마사에게는 이렇게 말하라. ‘너는 내 골육이 아니냐?
네가 요압을 대신하여 나의 군사령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다.’하고 전하여라.”
- 너희는 유다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11~12절) :
압살롬을 왕으로 세우는데 가장 앞장섰던 자들이 유다 지파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를 원하여,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일에 유다 지파가 앞장서달라고 요구합니다.
- 아마사를 자신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하려는 다윗(13절) :
다윗은 아마사를 자신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말을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전하라고 명합니다.
아마사는 압살롬의 군사령관이었습니다.
다윗은 반란군의 군사령관이었던 자를 자기의 최고 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함으로써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임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3. 다윗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함(14~15절)
14) 이렇게 다윗이 모든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기울게 하니,
그들이 왕께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했습니다.
“왕과 왕의 모든 신하들은 어서 왕궁으로 돌아오십시오.”
15) 그리하여 다윗 왕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다윗이 요단강에 이르렀을 때에 유다 사람들이 왕을 맞이하여
요단강을 건너게 하려고 이미 길갈에 와 있었습니다.
- 유다 사람들이 왕을 맞이하여(15절) :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들이 앞장서서
다른 지파와 의견을 통합하여 다윗을 모시게 하라는 것이었는데,
유다 지파는 자기들끼리만 다윗을 모셔 옵니다.
이 일이 후일 이스라엘 민족 분열의 동기가 됩니다.
* 묵상 point
1. 환궁을 미루고 기다리는 다윗(9절)
압살롬이 이미 죽었으므로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의 왕궁으로 돌아가야 하겠으나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마하나임 성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압살롬의 반란은 압살롬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다급하게 예루살렘 성을 빠져나와야 할 만큼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이 압살롬을 지지하고 그를 왕으로 세웠으니
반란군의 수괴 압살롬은 죽었으나,
그를 지지하고 따르던 자들의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일보다
분열된 이스라엘을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그 성에 머물러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다윗의 환궁을 논의하지 않는 것을 서로 책망하는 이스라엘(9~10절)
다윗이 예루살렘 성으로 환궁하지 않고 마하나임 성에 그냥 머물러 있자
압살롬을 왕으로 세웠던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의 장로들이 모여
다윗을 언제까지 저 마하나임 성에 그대로 둘 것이냐며 서로 논쟁을 벌입니다.
모두가 다 압살롬을 지지했던 자들이니
다윗에게 가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고 선뜻 말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셔 오기는 해야겠는데 자기들이 앞장서기는 좀 무엇하니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모두가 다 다윗을 환궁하게 하자는 데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니
분열된 왕국을 하나로 만드는 기초는 놓여진 셈입니다.
3. 다윗이 유다 지파에게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함
1) 유다 지파가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 다윗(11~12절)
그러나 이 일이 다윗에게 알려지자 이 상황을 조금 더 기다리지 못하고
다윗이 유다 지파에게 먼저 움직여달라고 요청합니다.
그것은 압살롬이 유다 지파의 헤브론에서 왕이 됐고,
압살롬이 왕이 된 후에도 그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지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들의 마음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가장 적극적으로 반란군을 지지한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 여긴 것입니다.
2) 압살롬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마사를 자신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한 다윗(13절)
다윗은 유다 지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압살롬 군대의 사령관이었던 아마사를
자기 군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하겠다는 약속의 말을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전하게 합니다.
다윗은 이 약속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를 자기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다는 맹세까지 합니다.
4. 조금 더 기다리지 못한 다윗
그러나 문제는 유다 지파가 다윗의 지파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윗 입장에서는 유다지파가 압살롬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지파였으므로
그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시급했다고 여겼겠지만,
다른 지파 입장에서는 다윗이 자기 지파만 싸고돈다고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 유다 지파의 오해가 또 다른 분란의 불씨가 됨
다윗이 유다지파에게 자기를 왕궁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한 것은,
유다 지파가 다른 지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전체 이스라엘 장로들을 이끌어서
자기를 왕궁으로 불러들여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만일 다윗의 요구대로 유다 지파가 다른 지파 장로들을 한 자리에 불러 의견을 모았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 지파는 다윗의 말을 오해했습니다.
유다지파가 어서 빨리 자기를 왕궁으로 인도하라는 말로 알아듣고,
그들은 즉시 다윗에게 왕궁으로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다윗이 요단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길갈에서 다윗을 기다립니다.
다른 지파는 쏙 빼놓고 유다 지파만 나가서 다윗을 인도하고 있었으니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있었습니다.
2) 조금 더 기다리지 못한 다윗 : 다윗이 조금 더 기다렸더라면~
다윗 역시 조급했습니다.
유다 지파에게 말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도 역시 그의 조급함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지파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꼭 유다지파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앞장서는 자가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전체 지파의 장로들이 다 참석한 가운데 다윗이 환궁하였다면
참으로 백성들이 보기에도 참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조급함 때문에 이스라엘은 또다시 분열의 불씨가 자라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세바의 반란입니다(삼하 20장).
3) 요압을 너무 빨리 경질하려 한 것
다윗의 또 하나의 실수는 아마사를 자기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현재 군사령관으로 있는 요압을 경질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다윗 입장에서는 그가 아브넬을 죽였고,
자기 아들 압살롬을 그렇게 끔찍하고 저주스럽게 죽였으니 기분 나쁜 사람이었겠지만,
정치적으로 본다면 반란군의 수괴를 죽인 1등 공신입니다.
요압에 대한 감정 처리는 나중에 기회를 보아서 하더라도,
일단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자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작스럽게 경질하려 한 것은
성격이 급한 요압을 또 한 번 건드린 셈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압은 다윗이 군사령관으로 세우려 한 아마사를 죽여서
반란 세력을 껴안으려 했던 다윗의 계획을 또 한 번 무산시킵니다.
● 묵상 : 주님 뜻을 구했으면 주께서 뜻을 알려주시기까지 기다리십시오.
이 일에 대하여 다윗이 주께 그 뜻을 구했다는 말씀이 본문에 없습니다.
본문에는 없어도 다윗이 하나님께 그 뜻을 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하나님께 그 뜻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뜻을 말씀해주시기도 전에
다윗이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일을 처리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주께 뜻을 구했다면 그 뜻을 알려주실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기다리지 못하다가 사울도 버림받았고,
본문의 다윗 역시 이스라엘을 더욱 더 분열하게 만드는 불만의 불씨만 더 키웠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충분히 기다려서 하나님께 복을 받은 자입니다.
다윗 역시 사울에게 쫓길 때 충분히 기다려서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왕이 됐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돼야 합니다.
* 기도제목
1. 무엇이 더 시급히 해야만 하는 일인지
그 우선권을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2. 하나님께서 그 뜻을 밝히 알려주실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