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과수원에서는 겨울이라고 한가하지 않습니다.
낙옆이 떨어지고 다음해 2월까지 전정을 해야 합니다.
쓸데 없는 가지는 잘라나고 열매를 달 가지를 남겨주는 작업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단순한 작업일 수 있지만
고품질이라는 목표가 생긴다면 결코 단순한 작업이 아님니다.
배나무 성질을 알고 수세를을 파악하여
많이 자를 것인가 덜 자를 것인가.
가지의 길이는 얼만큼 할 것인가(모든 가지 끝을 잘라 주어야합니다.)를 생각 하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제가 과수원을 한지 10년이 되는데 처음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없이 마음대로 전정을 한 후유증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한번 흐트러진 수세를 바로잡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직도 미흡하지만 제가 아는 한 전정의 기본을 써볼까 합니다.
다른의견이 있으신분은 덧글로 남기셔서 제가 배울 수 있게 해 주십시요.
배나무를 심고 나서 일단 고려 할 것이 수형을 어떻게 잡고 간격은 얼마만큼 하나입니다.
90년대 초 심은 나무들은 거의 y자 밀식재배로 심었습니다.
저희과수원 중 4000평이 y자 밀식 재배인데 아쉬운점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y자 수형은 좋습니다.
y자 수형이란 말그대로 주지를 알파벳 대문자 Y자 모양으로 수형을 잡은 다음 열매를 달 측지를 받는 식으로 키우는 수형입니다.(위사진이 y자 수형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정이 편하고 자지가 겹치지 안아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습니다.
밀식재배라고 하는 것은 처음에 6m,*1m간격으로 심은 다음 초기에 빨리 적정한 수량을 수확하면서 나무가 크면 간벌을 한다는 계획하에 심어진 방식임니다. 지금 생각하면 묘목값만 들고 실익은 미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심으라면 주간은 8~10미터로 하고 열간은 (?) 4미터로 심을 것입니다.
주간 간격을 더 벌리고 싶지만 이때는 농약 살포시 충분이 나무를 적시지 못하는 문제가 생김니다.
봄바람이 불때면 6미터 간격에서도 한쪽이 잘 맞지 안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밀식상태에서 측지를 만들공간이 안나오니 주지만 4개 ~5개 길게 키우는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정당이 수확할 수 있으나 결국은 한개에 부딪이고 그때서야 간벌을 하고 굵은 가지를 살벌하게 베어 내는 단계에 까지 갑니다.
굵은 주지를 한번에 베게 되면 수세가 흐트러져 수량 뿐만 아니라 품질도 안좋아 집니다.
적당한 시기에 간벌을 하면서 측지를 확보해야 되는데 간벌을 할 시기가 처음 예상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대부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시기를 놓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앞서 말했듯이 밀식재배는 묘목값만 더 들이고 실익은 없는 재배방법입니다.(재대로 수확도 못보고 베게 됩니다.)
위 사진은 y자 밀식재배 방법이 있기 전에 심은 나무입니다.그전에는 주지를 3개로 하여 재배 했는데 초기에는 수확량을 많이 확보 할 수 있지만
결국엔 측지 배치에 제약이 많아 전정하기가 힘들고 가지가 겹치기 않게 하다 보면 빈공간 많이 생겨 수확량면에서도 손실 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은 몇년을 잡고 주지 2개로 키우는 y자 형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주지 방향이 맞지 않는 나무는 하단에서 새로 가지를 받아 방향에 맞게 키우면서 나중에 베게될 주지의 측지는 점차 많이 솎아내면서 나중에 그 가지를 베었을때 스트레스를 덜 받게 준비를 합니다.
위 사진에서 빨간 선이 주지고 파란선을 측지 (결과지)라 합니다.열매는 주지에서도 달 수 있고 측지에서 도 달 수 있는데 주지보다 측지의 열매가 품질이 더 좋습니다.
일단 위에 사진처럼 y자로 수형이 형성되면 해마다 측지만 교체해 주면 됩니다. 측지는 5년까지 사용하다가 베어냅니다.또는
주지 굵기의 3분의 2 크기가 되면 베어내는게 좋습니다.
그전에 예비지를 확보해서 오래된 가지를 베었을 때 빈공간이 안 생기게 준비를 해야합니다.
측지로 아무 가지나 쓰는 게 아니고 되도록 꽃눈이 붙어 있는 가지를 씁니다.
매년 신초가 나오는데 그중엔 잎눈만(잎이 나오는 눈)있는가지가 있고 꽃눈(봄에 꽃이 피는 가지)이 잘 형성된 가지가 있습니다.
수세가 얼마나 안정되었가에 따라 신초의 성질이 달라집니다. 꽃눈이 있는 가지가 많이 나오는 게 좋습니다.
측지는 등에 붙은 것은 잘라내고 옆에서 나온 것중에서 골라 배치합니다.
이론상 측지간의 간격은 30~40센티라고 하는데 정확히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단 30센티 이내가 안되게 하는게 좋습니다.
배나무는 주지,측지의 끝은 항상 절단합니다.
저는 주지 끝부분은 강하게 절단합니다.
강하게 절단 한다는 많이 잘라 낸다는 뜻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주지 끝부분에서서 한 60센티까지는 측지를 두지 않습니다.자를 가지를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측지건 주지건 눕혔을 때 위로 향한 꽃눈 앞으로 1센티 남기고 사선으로 잘라 냅니다. 그러면 빨간선 선처럼 가지가 자랍니다.
이렇게 가지가 위쪽으로 자라야 나중에 유인(가지를 끈으로 묶어서 눕혀주는 작업)했을때 부러지지않고 모양도 잘 나옵니다.
그러면 측지는 얼마만큼 잘라주느냐 보통 평균적으로 끝에서 30센티 잘라내고
더 정확히 설명하면 수세에 맞게 잘라내야 합니다. 그래야 꽃눈 유지성이 좋아 집니다. 잘라내는 길이가 맞지 않으면 꽃눈에서 가지가 형성되는 비률이 높아집니다.
이상적인 결과지 형태는 끝에 1~3개 정도만 가지가 트고 안쪽으로는 꽃눈으로만 형성되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세가 맞지 않거나 끝자르기를 잘못한 경우에는 결과지에 많은 가지가 틉니다.
(그런데 위 설명처럼 만들기가 힘듭니다. 저도 이렇게 잘 만들지 못합니다.)
자지를 잘라내면서 가지에 붙은 꽃눈도 정리 해야 합니다. 꽃눈을 그대로 두면 꽃피우는데 양분 소모가 많이 되어 배 크는데 지장이 있고 잎이 너무 무성하여 소독액이 맞지 않는 공간이 생깁니다.
위 사진처럼 1~2개 남기고 솎아 냄니다.
위로 향한 것중에 큰놈으로 그리고 벌려서 배치합니다.
꽃눈이 커야 배도 큼니다.
위 사진처럼 등에서 난 가질를 받을 경우 가지가 금방 굵어져서 결과지로 얼마 못씁니다.
굵은 가지를 잘라낸 부분은 톱신페이스트를 발라주어 썩는 것을 방지 합니다.
위설명은 신고품종에 국한된 것으로 품종이 다를 경우 방법이 틀려 집니다.
또한 나무가 획일 적이지 않고 애목 고목 수세가 센놈 약한놈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하고
덕시설 없이 정원에서키우는 나무와 과수원에서 유인하면서 키우는 나무도 틀리고
현장에서 말로 설명하면 서로가 쉬울 텐데 사진 몇장 가지고 해야 하니 저도 답답합니다.
바람도 쎌겸 회원님들이 한날 날짜을 잡으셔서 오시면 성심껏 설명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