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여행 4일 차이다. 일행들은 아침에 일어나 귀국 준비를 한다. 그러나 지인 부부와 우리 부부는 이틀 더 타이페이에 자유여행으로 머물다 귀국하기로 되어 있다.
우리 부부와 지인 부부 4명은 타이베이에 남아 이틀 간의 자유여행을 즐긴 후 귀국하기로 하고 남은 것이다. 여행사에는 대만에서의 단체 관광 비용만 지불하고 비행기 편은 별도로 구했다. 오히려 따로 구입한 것이 싸게 먹힌다.
일행들과 같은 버스로 도원공항으로 간다. 이란 시와 공항까지의 거리가 멀어 두 시간이나 걸린다. 공항에서 헤어져 우리 일행 4명은 공항 철도 역으로 간다.
도원공항에서 타이베이 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탔다. 외곽 구간은 지상으로, 시내구간은 지하로 달린다. 우리나라의 서울역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역은 대합실 등이 모두 지하에 있다. 기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예약한 호텔로 간다. 택시요금은 한국보다 약간 싸다고 느껴진다. 체크인 시각이 되지 않아 프런트에 짐을 맡긴다. 한국어 지도를 얻고 점심 먹으러 간다.
오늘 점심은 딤섬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인 딩타이펑(鼎泰豊) 東門점이다. 호텔에서 가까워 식당으로 가니 대기표를 준다. 자리가 나려면 30분 정도 걸린단다. 동문역 근처의 번화가를 구경한다. 길거리 음식도 사 먹고, 유명한 만두집과 우육면 집도 알아 두었다. 돌아오니 순번이 되어 입장하고, 딤섬을 먹는다. 유명도에 비해 홍콩 뒷골목의 작은 딤섬집들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황장군이 원천을 거쳐 신대호수공원을 달린다. 하장군은 석촌으로, 도장군은 누에호수로 가서 용비교 아래 화제의 원앙 무리 사진 찍고 온다. 태장군은 중랑, 잠수교를 돌아 장안성으로 회군한다.
오늘 부산 동기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연산동의 한 부페에서 열린 모임에는 추산컨대 60 명 정도가 참석한 것 같다. 오랜 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구르메 중에서는 용장군과 내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