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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E1-E5 추방자와 작업하기
◇ EI 단계 : 추방자에게 접근하기
앞 장의 제2단계에서 당신은 어떤 추방자가 그 보호자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지 발견하였고 그 추방자와 작업할 수 있는 허락을 얻었다. 이제 그 추방자를 알아 가기 위해서는 당신이 추방자를 경험적으로 접촉해야 한다. 보호자 부분에게 접근하는 법과 동일하게, 당신은 당신의 몸 안에서 추방자를 감지하거나 그 감정을 느끼거나 그 이미지를 얻는다.
어떤 경우에는 당신이 보호자와 작업하고 있는 동안 추방자가 이미 경험적으로 출현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추방자의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고 그 이미지를 보았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 접근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채널을 사용하여 다양한 경로로 추방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만약 당신이 추방자의 감정을 이미 느끼고 있다면 추방자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보도록 한다.
◇ E2 단계 : 추방자로부터 분리시귀기
어릴 적의 상처와 작업할 때는 두 가지 위험이 있다. 하나는 당신이 고통으로 휩싸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이 너무 괴로울까 봐 두려워하여 당신이 추방자를 회피하는 것이다. 추방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자신이 치유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이 때로는 당신을 자신들의 감정들로 휩싸면서까지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애를 쓴다. 이것은 당신과 섞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이것밖에 알지 못한다. 섞임은 무서울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을 추방자가 갖고 있는 속수무책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고 당신은 점점 더 고통이나 혼란 가운데 파묻히게 되기 때문이다.
IFS는 추방자의 고통을 안전하게 탐색하는 방식을 발견하였다. 당신은 참자아 상태를 유지하면서 추방자와 관계한다. 당신이 추방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추방자와 섞여 참자아와의 접촉을 잃게 되면, 고통은 정말로 엄청 날 수 있다. 그러나 참자아가 추방자로부터 구별되고 분리될 때 참자아는 어느 것이라도 다룰 수 있게 된다. 참자아 상태에서 당신은 침착하고 안정된 상태로 앉아 있는다. 그러므로 당신은 고통과 외상에 의해 위협 받고 있지 않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추방자의 감정에 의해 압도되기 시작하면 그 부분이 참자아와 섞이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IFS의 효과적인 기법을 통해 당신을 분리시켜 안정된 상태로 되돌려놓을 수 있다. 이 접근법에는 몇 가지 유익이 있다. 외상의 재경험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당신은 당신을 추방자와 떼어놓기 위한 방어기제들과 직면하지 않게 된다.
당신이 추방자의 고통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프로세스를 중단시킬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이것은 시간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때로는 추방자와 작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더욱이 참자아 상태에 머뭄으로써 당신은 추방자의 고통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진 목격자인 동시에 추방자의 치유와 변화의 촉진자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참자아 상태로부터 당신은 당신 자신의 치유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관점을 갖게 된다.
분리시키기 프로세스
- 일단 당신이 추방자에게 접근하였고 만약 당신이 그의 감정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즉시로 분리시키기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섞임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에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방식으로 당신은 감정으로 압도당하기 전에 참자아로 돌아올 수 있다.
- 만약 당신이 추방자가 심한 고통이나 외상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하면 맨 처음부터 그와 분리시키기 계약을 맺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만약 추방자가 분리되려 한다면 당신은 그 자리에서 그것을 도우면 된다. 이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예) 당신이 추방자의 곁으로 다가가 그를 도울 수 있도록 그의 감정과 고통으로 당신을 휩싸지 말아 달라고 추방자에게 요청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게 그의 감정을 억제해 달라고 혹은 압도하지 말아 달라고 혹은 당신과 떨어져 있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당신이 참자아 상태를 유지하면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추방자에게 설명하라, 추방자의 감정을 차단해 달라고 추방자에게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추방자가 자기 감정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제안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당신이 도울 수 있는 확고한 위치에 있을 수있도록 그러한 감정들이 당신과는 떨어져 있어 달라고 단지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치유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요청한다면 대부분의 추방자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고통을 당신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다.
- 당신이 추방자에게 그의 감정을 억제해 달라고 요청하더라도 때로는 그가 '아니' 라고 하거나 당신이 감정의 강도에 변화를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추방자에게 자신을 억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는지 물어보라. 대부분의 경우 그는 당신이 자신을 무시할 것 같다고 말할 것이다. 그가 떨어져 있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는 자기가 떨어져 있게 되면 추방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당신이 IFS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추방자에게 설명하라. 당신은 정말로 이 고통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그의 이야기를 목격해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참자아 상태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추방자는 당신을 친절한 경청자, 돌보는 존재로서 혹은 아마도 양육하는 어버이로서 경험할 것이다. 일단 그가 자신이 추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그는 아마도 기꺼이 떨어져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가 협력해 주는 것이 결국 자기가 가장 원하는 바인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도록 해 주는 것임을 알게 된다.
- 만약 이 접근법이 효과가 없다면 추방자로부터 분리시키는 다른 방법이 있는 데 많은 것들이 보호자로부터 분리시키는 방법(제5장)과 유사하다. 당신은 내면적으로 추방자로부터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짧은 안정 찾기/중심 잡기 명상을 할 수도 있다. 혹은 당신에게서 떨어져 있는 추방자를 머릿속에 그릴 수도 있다.
이 머릿속에 그리는 기법을 사용하면 나중에 당신이 추방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을 것이다. 추방자가 그를 알아 가며(E4) 섞임의 위협이 물러가면 당신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 그가 당신을 휩싸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며 필요하면 되돌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다. 이것은 어떻게 당신이 추방자와 떨어져 있고 어떻게 당신이 그와 좀 더 관계를 맺게 되는지 둘 다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E5). 목표는 여전히 떨어져 있으면서 정서적으로 추방자를 매우 가깝게 느끼는 것이다.
- 일단 당신이 분리되어 참자아 상태로 되면, 약 1분 동안 참자아 상태를 좀 더 충분히 경험하여 그 경험을 공고히 한다. 당신 몸에서 참자아의 특성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감지하라. 배 안에 충만감이나 든든함을 경험할 수도 있다. 몸 전체에서 침착함과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두 발에 안정감을 가질 수도 있다. 가슴속에 부드러우며 사랑스러운 특성을 느낄 수도 있다. 당신 자신이 이 경험과 함께 있도록 하여 좀 더 충분히 느껴지고 당신 안에서 실재화되도록 한다. 이것은 장래에 추방자에 의해 휩싸임당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 일단 당신의 경험 안에 참자아가 좀 더 충분히 확립된 것을 느끼면 추방자에게로 돌아가 그를 알아 가라. 이것은 당신이 추방자와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참자아의 경험을 고정시키는 데에도 유용하다.
- 음… 흠.… 이 부분에게 어떻게 부르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세요.(그냥 작은 소녀)
- 좋습니다. 작은 소녀에게 어떤 것을 그리 무서워하느냐고 물어보세요. (자기가 어둠 속에 혼자 남아 있어 주위에 아무도 없을 거야/섞임)
- 그 아이에게 무서워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그러나 공포로 당신을 휩쓸어 버리지는 말아 달라고 하세요.
(이제 괜찮아요. 더 이상 그렇게 무섭진 않아요. 그 아이가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은 잘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는 도망가 버렸을 거예요.)
◇ 의식적인 섞임
의식적으로 섞임으로써 당신이 추방자의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은 자신보다 훨씬 크고 강한 존재 안에서(참자아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에 있음을 당신은 알고 있다. 이것은 당신이 떠맡은 그녀의 고통 중 얼마만큼을 참아 낼 수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당신이 내면을 체크하면 의식적인 섞임이 해 볼 만한 것인지 ㅡ 추방자의 고통으로부터 분리시킬 것인지 아니면 직접 느껴 보게 할 것인지 -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주된 기준은 당신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당신이 참자아 상태에 충분히 있을수록 그리고 당신이 추방자에 대해 느끼는 긍휼한 마음이 클수록 의식적인 섞임이 가능해질 수 있는 확률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의식적인 섞임이 항상 떨어져 참자아 상태로 있는 것보다 나은 것은 아님을 기억하라. 대부분의 경우, 추방자들은 우리가 자신들의 고통을 떠맡아 줄 필요가 없다.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E3 단계 : 염려하는 부분들을 분리시귀기
추방자들을 성공적으로 알아 가기 위해서는, 보호자를 알아 갈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참자아 상태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추방자를 향하여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를 감지해 보라. 당신이 호기심을 갖거나 수용적이거나 관계가 맺어진 느낌이 있거나 혹은 긍휼한 마음이 느껴지면 당신은 참자아 상태에 있어 진행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판단하는 마음이 있거나 화가 나거나 추방자를 무서워하거나 추방자가 없어져 버렸으면 한다면, 당신은 참자아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염려하는 부분, 즉 당신이 추방자와 작업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보호자와 섞여 있는 것이다.
- 당신이 추방자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염려하는 부분에게 옆으로 비켜 서달라고 요청하라. 흔히 그 정도면 추방자가 긴장을 풀고 당신으로 하여금 참자아로 되돌아가도록 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추방자 알아 가기를 계속한다.
- 만약 염려하는 부분이 물러설 용의가 없다면, 물러설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는지 물어보라. 이것은 당신이 추방자에게 마음 문을 열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보호자의 두려움을 노출시켜 줄 것이다. 일단 보호자의 염려사항을 알고 나면, 그 부분을 안심시켜 비켜서도록 함으로써 당신은 참자아 상태에 있을 수 있게 된다.
- 때로는 보호자가 당신이 추방자와 작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으나 추방자를 향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가장 흔한 두 가지 이유와 보호자가 옆으로 비켜설 수 있도록 대응하는 법을 소개한다.
(1) 추방자가 당신 삶에서 문제를 야기하였기 때문에 보호자는 추방자에게 화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추방자의 두려움이 당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아 왔다. 혹은 추방자가 가진 아무 쓸모가 없다는 감정이 당신을 우울하게 만들어 왔다. 이 때문에 추방자를 좋아하지 않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방자를 없애 버리고 싶어하는 보호자가 있을 거라는 사실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 당신이 추방자가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보호자에게 설명하라. 당신의 목표는 추방자가 당신의 삶을 더 이상 파괴하지 못하도록 두려움이나 짊어지고 있는 불안감의 짐을 내려놓도록 돕는 것이다. 이 짐 내려놓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호자에게 옆으로 비켜서서 당신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추방자와 관계를 맺게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라.
(2) 추방자가 무서워하거나 불안하거나 약하기 때문에 혹은 너무 감정적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추방자를 향해 판단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보호자는 때로는 부모를 본으로 삼기 때문에 이러한 판단들은 보통 어렸을 때 부모가 당신을 향해 가졌던 태도를 반영한다. (심리치료에서는이것을 내면화' 라고 부른다.) 이러한 보호자의 판단들은 추방자에 대한 실제 진실이 아니라 떠맡은 부모의 태도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어디에서 이러한 판단들을 습득하게 되었는지 보호자와 함께 탐색하라. 당신이 어려서 상처 받기 쉬울 때 일어났던 사건 때문에 추방자가 무섭거나 불안한 느낌을 갖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것은 정말로 추방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 주라. 이것은 또한 보호자가 자신의 판단을 누그러뜨리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런 다음 당신이 추방자를 치유할 수 있도록 보호자에게 옆으로 비켜서 달라고 요청하라.
◇ 긍휼한 마음의 중요성
추방자와 성공적으로 작업하는 데 관련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당신은 추방자와 떨어져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긍휼한 마음과 함께 관계를 맺고 있다는 느낌도 가져야 한다. 보호자에게 하듯이, 추방자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마음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왜냐하면 긍휼한 마음이 추방자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방자와 함께 충분히 참자아 상태로 있기 위해서는 긍휼한 마음과 관계성이 필수적이다.
만약 당신이 긍휼한 마음을 느끼지 않으면서 추방자에 대해 감정 이입을 느끼는 경우, 당신은 (공명 때문에)그녀와 지나치게 섞이게 되어 참자아와의 접촉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 긍휼한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는 당신이 여전히 돌봄과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는 있지만 추방자와 떨어져 있다. 이것이 당신으로 하여금 참자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긍휼한 마음은 추방자들과 작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추방자들의 고통은 너무 엄청나게 꼬여 있을 수 있으므로 부드럽고 온화한 품성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기가 힘들 수 있다. 우리는 친구가 긍휼한 마음으로 들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안전감을 느껴 우리의 가장 상처 받기 쉬운 곳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추방된 부분들도 마찬가지다. 추방자들이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긍휼한 마음이 필요하다. 그들은 어릴 적 상처에서 오는 고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흔히 우리에게서 상처 받고 거절당한 느낌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을 밀어젖히고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내면 가족으로부터 그들을 제외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처에 모욕을 더하는 것이다. 그들은 어릴 적에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다루어 줄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들은 우리에 의해 버림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한 추방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긍휼한 마음은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 대한 참자아 상태에 있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IFS 회기에서는 참자아가 지하실에 오랜 세월갇혀 있던 추방자에게 만남의 선물을 베풀고자 하는 것이다. 참자아가 어린아이 부분의 아픔과 고통을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목격할 때 추방자는 감동되어 거의 생전 처음으로 찾아와 준 것에 감사해한다.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된 것이다.
당신이 추방자를 향하여 어떻게 느끼는지를 체크할 때 때로는 당신이 단지 중립적인 느낌만 가질 수도 있다. 특별히 돌보고 있거나 관계를 맺고 있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떨어져 있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이것은 아마도 당신이 추방자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염려하는 부분, 혹은 지적인 모습이나 보호 받는 상태로 남아 있기 원하는 부분과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 염려하는 부분에게 긴장을 풀어 당신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긍휼한 마음이 솟아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라. 만약 꺼린다면 그렇게 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봐 무서워 하는지 물어보라. 그리고 앞서 다른 보호자들에 대해 설명했던 대로 그의 염려사항에 대해 작업하라.
(예시)
- 추방자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겠는지 보호자에게 물어보세요.
- 좋습니다. 당신은 아이의 화난 감정으로 휩싸이게 되는 것이 염려됩니까?
적어도 지금은 그 아이와 섞이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E2).
- 좋습니다. 이제 아이를 향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체크해 보세요.(E3).
(무언가 판단하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가 정말 맘에 들지 않아요.)
- 그러면 그것이 아이를 판단하고 맘에 들어 하지 않는 또 다른 부분입니다. 아이의 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갓난아기처럼 약하고 감정적인 것들이 맘에 들지 않는대요.)
- 아이가 매우 어려서 감정적이고 약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이 염려하는 부분에게 설명해 주세요. 성숙해 가면서 저절로 강해질 거예요. 당신이 모든 것을 갖추었으면 하고 이 부분이 바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강하면서도 여전히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어린 부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른입니다. 더 이상 아이가 아닙니다. (염려부분이 비켜섬)
- 좋습니다. 아이를 향하여 지금 어떤 느낌이 드는지 체크해 보세요.
(아이가 화날 때 비명을 지르고, 소리 치며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어 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또 다른 부분이 지금 다가오고 있어요.)
- 좋습니다. 그 행동의 어떤 것을 그 부분이 싫어합니까?
(어렸을 때나 많이도 어른이 된 이후에도 화를 많이 냄)
- 네, 당신의 한 부분이 그 아이에 대해 못마땅해하며 그를 경계한다는 것이 확실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목표로 하는 것은 아이가 짊어지고 있는 고통을 내려놓도록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 부분에게 상기시켜 주세요. 일단 아이가 그 고통을 내려놓으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적어질 것입니다. 당신이 진심으로 이 아이와 관계를 맺고 아이를 치유할 수 있도록 염려하는 부분이 옆으로 비켜서 주겠는지 물어보세요.
- 좋습니다. 그 부분이 단지 이번 회기 동안에만 비켜 있으면 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추방자를 향하여 어떤 느낌이 드는지 체크해 보세요.
-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추방자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거나 보여 달라고 요청하세요.
◇ E4 & E5 : 추방자에 대해 배우며 신뢰 관계를 발전시귀기
일단 당신이 확실한 참자아 상태에 있다면 추방자에 대해 배우기를 시작할 수 있다.
당신은 추방자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이 이런 감정들을 촉발시켰는지를 이해하는 것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추방자들에게는 너무 많은 질문을 할 필요는 없다
- 자신들의 느낌이나 당신이 알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 이야기해 달라고 하기만 하면 된다. 추방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란다. 자신들의 고통을 목격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당신은 추방자에게 마음 문을 열고 자신을 당신에게 드러내어 달라고만 하면 된다. 그러면 추방자는 십중팔구 기분 좋게 그리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것이 추방자를 그토록 슬프게 (혹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감정) 만드는지 물어볼 수 있다.
- 당신이 추방자에 대해 배워 가면서 더 많은 질문이 생길 수 있다. 그것들을 질문하기를 주저하지 말라. 왜냐하면 이것이 이 어린아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당신의 몸과 감정을 통해 추방자를 더듬어 가며 배울 수도 있다. 사실 어떤 추방자들은 너무 어려서 말로써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당신의 몸을 통해서 그들에 대해 배워야 한다. 추방자에 대해 많이 알아 가는 동안, 그 부분을 향하여 어떤 느낌이 드는지 특히 긍휼한 마음과 돌봄의 마음을 갖게 되는지 계속 체크하라.
- 당신의 긍휼한 마음을 추방자에 전달하는 것을 잊지 말라. 이것은 말로도 할 수 있지만, 당신의 가슴으로 직접 전달한다면 한층 더 효과적이다. 잠깐 시간을 내어 긍휼한 마음에 동반되는 실제 신체 감각을 느껴 보라. 예를 들면, 부드럽고 따뜻한, 가슴에서 타오르는 느낌이 느껴질 수도 있다. 종종 당신 몸의 특정 부위에서 추방자를 느끼는 경우, 긍휼한 마음이 당신 가슴에서 흘러나와 그곳으로 향하도록 한다.
- 그러고는 당신의 돌봄에 추방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하라. 만약 추방자가 그것을 수용하고 있는 것 같지 않으면 먼저 추방자가 당신의 존재를 자각하고는 있는지 체크하라. 보호자와 했던 대로 추방자에게 당신의 존재를 감지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 일단 추방자가 당신을 자각하면 당신의 긍휼한 마음을 다시 전달한다. 그러면 추방자가 그것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정도로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배운 대로 추방자가 가지고 있는 신뢰 문제에 대해 작업하라. 만약 어느 순간에라도 당신이 추방자와 맺은 관계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당신이 추방자를 배려한다는 사실 자체를 신뢰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추방자와의 관계는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깊어지게된다.
- 추방자를 감지하게 되면 말씀해 주세요.
(나병을 갖고 있는 아이 같아 보여요.여기저기 헐고 상처 나 있고 바짝 말랐어요.)(E1)
- 추방자가 가진 고통으로 당신을 휩싸지 않겠는지 물어보세요. 당신이 추방자를 도울 수 있도록.
- 추방자는 지금 당신의 요청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지금 내 가슴 깊은 곳에서는 슬픔이 느껴져요. 괜찮아요. 그만한 고통은 견딜 수 있어요.) (E2)
(추방자는 구석에서 꼼짝 않고 있어요. 그 부분을 향해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E3).
- 추방자에게 전해 주세요.
- 그 부분이 당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나요?(네)
- 그 부분이 당신의 돌봄을 받아들이고 있나요?
- 잘하셨어요. 추방자가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좀 더 이야기해 달라고 해 보세요.
* 그들 사이에 관계가 분명히 맺어졌으므로(E5), 추방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만큼 안전감을 느끼고 있다(E4).
(그 부분이 방금 나를 향해 얼굴을 돌렸는데 볼에 흐르는 눈물이 보였어요. 슬픔이 느껴져요. …내가 눈물 방울에 손 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어 주고 있어요…. )
- 그 정도 고통을 느끼고 있어도 괜찮습니까?(네.)
- 추방자는 당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습니까? (네, 어렴풋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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