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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인생무상과 허무함에 대한 탄식시(시편 39:1~13)
* 본문요약
그렇지 않아도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윗에게
악인이 온갖 악한 말을 하며 조롱하고 괴롭게 합니다.
이에 다윗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니 근심이 더욱 깊어지기만 합니다.
그러다 마음에 울화가 치밀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다윗은 자기가 얼마나 연약한 인간인지 깨닫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사람이 사는 일생이란 것이 한 뼘 길이만큼밖에 안 되는데,
사람들은 그 짧은 시간에 이리저리 부산하게 뛰면서 헛된 일로 소란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죄를 용서하시고 건강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찬 양 : 492장(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457장(새 401) 주의 곁에 있을 때
* 본문해설 : (다윗의 시, 영장 여두둔으로 한 노래)
1.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1~6절)
1) 내가 속으로 다짐하며 말하기를
“내가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는 동안에는 내가 입에 재갈을 물리리라” 하였도다.
2) 그래서 내가 잠잠하여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선할 말도 하지 않았더니 나의 근심(고통)이 더욱 깊어지기만 하는도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져 묵상할 때에(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기가 치솟고,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어 올라),
내가 주님께 부르짖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어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인지 알게 하셔서
내가 얼마나 연약한 자인지(나의 일생이 얼마나 덧없이 지나가는 것인지)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셨으니
나의 일생은 주님 앞에서는 없는 것 같사오며,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제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는 자라도)
진실로 모두가 다 허사뿐이니이다(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이리저리 부산하게 뛰어 다니지만 그림자에 불과하고,
헛된 일로 분요하며(소란하며),
재산을 모으지만 누가 갖게 될지 알지 못하나이다.
-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인지 알게 하셔서(4절) :
이것은 앞으로 살날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삶을 살아가는,
지극히 부족하고 연약한 인생임을 알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5절) :
부귀와 영화로 위치가 굳건하여 안전해 보이는 자들을 뜻합니다.
2.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7~13절)
7) 그러니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나이까?
나의 소망은 오직 주께 있나이다.
8) 내가 지은 그 모든 죄악에서 나를 건지시며
어리석은 자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9) 내가 잠자코 있으면서 입을 열지 않은 것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이 모든 것이 주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이니이다).
10) 주의 징벌(채찍)을 나에게서 옮기소서(나에게서 거두어 주옵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주께서 손으로 더 치시면 이 목숨은 끊어지고 맙니다.)
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시고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그 아름답던 몸이 좀먹은 옷처럼 삭아 떨어지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허무할) 뿐이니이다(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부르짖을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께 객이(나그네가) 되고 거류자가(잠시 머물다 가는 길손이) 됨이
나의 모든 조상들과 같으니이다.
[설명 : 나 역시 나의 모든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땅을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요 길손이므로 내가 주와 함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니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 묵상 point
1. 입술로 범죄 하지 않으려는 다윗
1) 다윗 앞에서 다윗을 괴롭게 하는 악인들(1, 8절)
시편 39편도 38편의 상황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윗은 병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악인들은 다윗을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앓고 있는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가 겪고 있는 재앙을 비웃는 사람들로 인해
다윗은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 입술로 범죄 하지 않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다윗(2절)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괴롭게 하는 악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입술로 죄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상황에서
결코 좋은 소리가 나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심지어 그들에게는 선한 말도 하지 않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선한 말로 시작했다가
결국에는 분노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속에서 치미는 울화를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만 표현함(3절)
악인들에게는 입을 다물고 일절 말을 하지 않은 다윗은
그 모든 울화를 하나님께 표현합니다.
평소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을 좋아했던 다윗이었으므로
이날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속에서 치미는 울화를 도저히 감당할 길이 없어
결국 소리로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속에 담긴 울화를 기도로 풀어버린 것입니다.
2. 인생무상과 허무함
1) 인생의 삶이 한 뼘 길이만큼밖에 안 된다(5절).
속에서 치미는 울화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다가
다윗은 문득 하나님 보시기에
인생의 삶이 한 뼘 길이만큼밖에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원’이라는 하나님의 시간 앞에서
100년이라는 것은 한 뼘 길이밖에 안 되는 것이니
자신의 일생이 주님 앞에서는 없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2) 아무리 든든히 서 있는 자라도 다 허사라(5절)
지금 비록 권세를 가져서 아주 튼튼한 집에서
건강하게 평안히 잘 살고 있는 자라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다 허사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열흘 붉은 꽃은 없다)’라는 말과 같이
영원히 지속되는 권세는 없기 때문입니다.
3) 그 아름답던 몸도 좀먹은 옷처럼 삭아지니 인생은 모두 허무할 뿐이라(11절)
아무리 아름다운 몸을 가진 자라도
나이가 들면 좀먹은 옷처럼 그 육체도 변하여
아름다웠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인생은 허무한 것뿐입니다.
4) 이리저리 부산하게 뛰어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지만 이 또한 헛되도다(6절)
이 세상 것을 다 가졌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허무한 것이 인생인데,
사람들은 무엇 하느라 저리 바쁘게들 사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서 재물을 모으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재산을 모아봐야 그 재산은 고스란히 다른 사람의 것이 됩니다.
그가 죽으면 그 돈을 누군가가 가져갑니다.
제대로 쓰지도 못할 돈을 왜 그리 악착같이 모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 묵상 : 울화가 치밀었던 다윗 자신에 대한 반성
왜 갑자기 다윗이 인생무상과 허무를 말합니까?
지금 다윗 주변에 모여서 세력을 과시하며 조롱을 하는 것 역시
헛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렇게 울화가 치밀어 오를만한 일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윗을 조롱하며 소란을 떠는 그 일 역시 그들 자신을 망하게 할 일인데
뭐 그리 화를 내느냐 하며 다윗이 스스로 반성하며 묵상하며 하는 말입니다.
3. 나의 소망은 오직 주께 있나이다
1) 다윗의 고백 : 나의 소망은 오직 주께 있나이다(7, 9절)
사람들은 썩어 없어질 이 세상 것에만 마음을 빼앗겨 있으나,
다윗은 자신의 소망은 오직 주께 있다고 고백합니다.
주께서 그를 사랑하시니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주께서 계시니 잠시 힘들어하기는 했으나 완전히 엎드러지지는 않습니다.
2) 다윗의 기도 : 인생의 허무함을 바르게 깨달아 내가 연약한 자임을 알게 하옵소서(4절)
그렇게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푸는 동안
인생이 참으로 허무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다윗은,
그를 공격하는 저 악인들뿐 아니라
다윗 자신 역시 참으로 허무한 인생이라는 것을 바로 깨닫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다윗 역시 지극히 작은 것에도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그가 왕이라고 큰소리쳐 봐야 돌멩이 하나에도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3) 다윗의 깨달음 :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12절)
다윗이 이렇게 인생의 허무를 묵상하다가
사람이란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윗 역시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땅에서 길손으로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잠시 길손으로 머물다 갈지라도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하나님께서 지켜보십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그저 지나가는 단순한 나그네가 아닙니다.
말하자면 이 땅의 삶은 면접시험과 같습니다.
게임을 시켜놓고 어떻게 하는지 지켜본 후에 합격자를 정하는 면접시험 같은 것입니다.
이 땅에 이런저런 불편한 핸디캡을 만드신 후에,
사람들이 그 불편한 환경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지켜보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생을 지켜보신 후에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 자들을 택하시는 것입니다.
4) 다윗의 간구 : 나를 용서하시고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12~13절)
다윗은 하나님께 그의 죄를 용서받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자신을 멀리하지 마시고,
자신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그런 다음에 맨 마지막으로
그가 죽어 없어지기 전에 자신의 건강을 회복시켜달라고 간구합니다.
● 묵상 : 묵상의 바른 자세
다윗은 조용히 묵상하다가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항의도 하고 하나님께 불평도 합니다.
그러다 하나님 앞에서 한숨을 쉬며 절망의 소리를 내뱉기도 합니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묵상을 하다가
다윗은 인생이 참으로 허망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인생무상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합니다.
그러다 왕이라는 자신의 인생 역시 허망한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구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함께하는 묵상이 바른 묵상입니다.
때로는 큰 소리로, 때로는 자기만 들릴 정도의 작은 소리로,
어떤 때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의 찬송으로,
어떤 때는 마음에 담긴 아픔을 절규하는 것으로 다양하게 묵상을 하십시오.
어떤 방식이든 간에 반드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묵상의 대상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묵상하는 우리를 인도하셔서
다윗처럼 하나님의 귀한 것을 깨닫는 자가 되게 하십니다.
* 기도제목
1. 악한 자들에게 미혹되어
입술로 범죄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다윗처럼 때로는 온 마음을 다해 묵상하고
때로는 힘을 다해 부르짖어 기도도 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우리가 묵상하고 기도할 때
다윗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귀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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