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불교 일주문 원문보기 글쓴이: 淸凉法山
“드디어 길을 찾았다” 두 소년 죽림정사로① 지혜제일 사리불舍利佛언제부터인지 인류는 ‘생각’을 넘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민’의 영역은 ‘괴로움’이었다. 인류에게 괴로움이 생긴 것이다. 괴로움은 어디서 온 것이며 벗어나는 길은 무엇인지, 마침내 길을 찾은 이가 있었으니 부처님이다. 2500년 전의 그 일은 ‘가르침’이 됐고, 우리는 그것을 불교(佛敎)라 부르고 있다. 그 가르침이 잊히지 않고 전해올 수 있었던 것은 그 가르침을 지극하게 생각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부처님의 십대제자’다. 그들의 수행 또한 부처님과 함께 한 위대한 삶이기에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그 십대제자 가운데 첫 번째는 상수제자인 사리불이다. 〈증일아함경〉 3권 제자품에는 "지혜가 무궁하여 모든 의혹을 푸는 데에는 바로 사리불 비구가 제일이다."고 적고 있다. 사리자(舍利子라)고도 불리는 그를 일러 ‘지혜제일 사리불’이라 부른다. 소년 우빠띳사와 꼴리따, 붓다와 같은 고민 축제의 뒤편엔 즐겁지 않은 두 사람이 있었다. “저 화려한 축제도 언젠가는 끝나겠지. 저 사람들 중에는 다음 축제 때는 볼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거야.” “축제가 끝이 나듯 저 사람들의 인생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우빠띳사와 꼴리따 두 소년은 축제를 뒤로 하고 한적한 들녘을 걸었다. “죽음을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죽음이 있듯 죽지 않는 법도 있지 않을까? 꼴리따, 죽지 않을 법을 가르쳐줄 스승을 우리 한 번 찾아보자.” 우빠띳사는 사리불이 부처님께 귀의하기 전 이름이고, 꼴리따는 역시 목건련의 본래 이름이다. 우빠띳사는 바라문(브라만)으로 태어나 바라문교의 가르침 속에서 유년을 보냈고, 꼴리따와 함께 16살의 어린 나이에 바라문교의 미래로 떠오르며 주목 받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우빠띳사는 바라문만이 위대한 존재라는 바라문교의 모순된 교리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공부가 깊어갈수록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의문을 풀어줄 스승을 찾아 나선 우빠띳사는 꼴리따와 함께 당시 육사외도로 불리는 신흥종교의 지도자 중의 하나인 산자야 문하로 들어간다. 하지만 우빠띳사는 산자야의 가르침에서도 길을 찾지 못한다. 우빠띳사와 꼴리따는 깊은 좌절에 빠진다. 산자야를 만나기 전 두 사람은 영원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줄 스승을 찾아 전국을 떠돌았었다. 이 마을 저 마을로 옮겨가며 여러 스승을 찾아다녔지만 스승을 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좌절을 맛볼 때마다 서로에게 다짐과 약속을 하곤 했었다. “불사(不死)의 길을 찾으면 꼭 서로에게 알려주도록 하자.” 카필라국 태자의 출궁 태자는 충격에 휩싸였다. 궁으로 돌아온 태자는 생각했다. 어째서 살아 있는 것들은 서로 먹고 먹히며 괴로운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 걸까. 끝없는 고통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는 없는 걸까? 태자는 그 날 이후로 생사의 문제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하기 시작한다. 우빠띳사와 꼴리따가 생사의 문제로 고민하기 이미 오래 전에 또 한 소년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소년은 스물아홉 되던 해에 태자의 신분을 미련 없이 버리고 궁을 나선다. 부처님의 출현과 첫 설법 저희도 세존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오라, 비구여.” 부처님께서 다섯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첫 설법을 듣고 부처님께 귀의한 다섯 명의 비구가 탄생했다. 소년 시절 품었던 생사의 의문을 풀기 위해 궁을 나섰던 카필라국의 태자는 6년의 고행을 마친 후 보리수 아래서 마침내 생사의 의문을 풀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그 진리를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전한 것이다. 첫 설법을 마친 부처님은 다섯 명의 비구와 함께 빔비사라국왕이 부처님께 바친 최초의 도량 죽림정사로 향한다. 앗사지와의 만남 “일체는 원인이 있어 생기는 것 / 여래는 그 원인을 설하시네 / 그리고 또 그 소멸까지도 / 위대한 사문은 이와 같이 가르치네” 우빠띳사의 눈동자가 빛났다. “우리들의 스승은 어디에 계십니까?” “죽림정사에 계십니다.” 우빠띳사는 앗사지의 발아래 거듭 머리를 조아린 다음 급히 떠난다. 그에겐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다. 산자야의 수도원에서 수도하고 있던 도반 꼴리따가 우빠띳사를 반갑게 맞는다. “벗이여, 오늘은 그대의 얼굴이 유난히 빛나는 구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것인가?” “기뻐하게 드디어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았네.” 그리고 우빠띳사는 앗사지에게 들은 게송을 꼴리따에게 들려준다. 꼴리따 역시 게송을 듣는 순간 소리친다. “드디어 길을 찾았다!” 우빠띳사와 꼴리따는 스승 산자야를 찾아갔다. “스승님, 드디어 영원한 자유의 길을 찾았습니다.” 산자야는 기쁘지 않았다. 뛰어난 두 제자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우빠띳사와 꼴리따는 함께 교단을 이끌자는 스승의 만류를 뿌리치고 산자야의 수도원을 나온다. 250명의 수행자가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비구들에게 에워싸여 법을 설하고 계셨다. 우빠띳사와 꼴리따는 250명의 수행자들과 함께 죽림정사로 들어섰다. 부처님은 설법을 멈추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길을 열어주어라. 저기 훌륭한 나의 두 제자가 오고 있다.” 두 사람은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간청한다. “세존이시여, 저는 날라까 촌장 방깐따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루빠사리입니다. 세존이시여, 당신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세존이시여, 저는 꼴리따 촌장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목갈리입니다. 세존이시여, 당신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미셨다. “오라, 비구들이여, 나의 가르침 안에서 진리를 닦아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라.” 어머니의 성을 따라서 이 두 사람은 사리뿟다(사리불)와 마하목갈라나(목건련)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부처님이 성도한 후 1년이 흐른 뒤였다. 부처님이 소년 시절 품었던 생사의 의문을 또 다른 두 소년이 품었고, 그 의문을 쫓던 그 들은 그렇게 만났다. 그 누구도 벗어나지 못했던 괴로움에서 벗어난 부처님과 그 벗어남의 가르침을 간절히 바라던 두 소년이 만난 것이다. 법회가 끝나고 부처님은 사리불과 목건련의 머리를 손수 잘라준 후 법회에 모인 다른 제자들에게 말했다. “오늘부터 사리불과 목건련은 너희들의 상수(上首)다.” 〈다음호에 계속〉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상수제자로 지혜가 가장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로 칭송된다. 산스크리트의 샤리푸트라, 빠알리어(語) 샤리푸타(S쮘riputta)의 음역(音譯)이며, 사리자(舍利子)라고도 한다. 원래 이름은 우빠띳사다. 인도 중부의 마가다왕국 수도 라자가하(왕사성) 근처의 나라다 마을에서 부유한 바라문의 여덟 아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이른 나이에 바라문교의 성전인 네 가지 베다를 익혀 그 뜻을 통달했고, 예술에도 재능이 출중하여 친구인 목건련과 함께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어느 날 그는 친구 목건련과 함께 바라문교의 축제를 구경하다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을 찾아 나선다. 산자야의 문하로 들어가 수행하지만 길을 찾지 못한다. 스승을 찾지 못해 좌절하고 있을 때 부처님의 5비구 중의 한 사람인 앗사지를 통해 부처님을 만나고 부처님께 귀의한다. 주로 교화에 힘썼던 그는 교단을 다스리고 부처님을 모셨던 제일제자다. (그림은 조향숙씨의 석굴암 사리불 판화) |
첫댓글 어머니의 성을 따른 사리불과 목건련 두 제자....
부처님께서 소년시절 품었던 생사의 의문을 또 다른 두소년이 품었고
그 의문을 쫏던 두소년이 만났다. 괴로움울 벗어난 부처님과 그 벗어남을
간절히 바라던 두소년이 만남을 이 글을 통해 보았습니다. _()_나무관세음보살
왜 그렇게 공부를 하고 싶었을까
넉넉한 집애서 먹고 놀기도 바쁠터인데
인생의 허무를 느끼고 깨달음을 얻기위해서지요. _()_
아주 뛰어난 사람들은 이 세상의 영화와 욕망들이 참으로 별게 아니란 걸 알고 시답잖게 여겨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