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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인간과 예술의 만남은 구도의 완성점으로 지극히 창조적이다. 예술은 인간의
깨달음의 경지를 열어주고, 깨달음은 창조적 깊이를 더해준다. 여기 그런 경지에 다다른 스님 한 분이 있다.
스님 김태황 작가가 그분인데 그는 15살 때 부산 선암사에서 불문에 입문하여 40여 년 동안 수행과 더불어 그림과 돌로서 부처님의 가피를 표현해 오고 있다. 돌과 그림에 온 정성과 영혼을 담아 정진하던 차 마침내 부처님을 뵐 때마다 소이부답(笑而不答,
그저 웃기만 하면서 답을 하지 않는 것)과 염화시중(拈華示衆,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의 화답(和答)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무심한 듯 흘러가는 구름조각, 시냇가 물소리, 홀연히 작은 바람에 뎅겅거리는 풍경소리, 길가에 이름 모를 풀 등 만사일체가
부처님의 설법이요 법문소리로 듣는 경지가 되었다. 30대 청년시절 강원도 화천 해산에서 천일기도를 시작한 지 300여 일쯤,
용(龍)의 형체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의 기이한 선몽(先夢)을 받고 7년 3여 개월 동안 꾸준히 재현 정진한 끝에 일필휘지
(一筆揮之) 기법으로 단숨에 우주의 선하고 아름다운 기를 응축하여 그려내는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터득하기에 이르렀다.
전통적으로 용(龍)은 ‘천상의 제왕’, 호랑이(虎)는 ‘지상의 제왕’으로 크게는 나라 운영, 작게는 가정 운영에 질서를 바로 세우고,
우환을 다스리며, 재물을 관장하는 상징물로 여겨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김태황 작가의 <용호선경도>는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용(龍)이 되기도 하고 호랑이(虎)가 되기도 하는데 이는 마음가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용과 호랑이 형상을 통해
응축된 에너지 파동이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 <태황 용선경도> 1,350 x 670
▲ <용호선경도>를 그리는 김태황 작가
김태황 작가는 “그림으로 악한 것을 물리치고 약한 것을 보하여 부처님의 가피(加被, 부처님이 사람들에게 힘을 주어 돕고
지켜 줌)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세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작품 <용호선경도>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용호선경도>에서 중요한 것은 구도(求道)의 정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과 작품의 재료를 자연 친화적인 재료(금분, 코발트, 경명, 황토, 감, 철, 석, 옥 등)만을 쓰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는 김태황 작가의 40여 년에 걸쳐 이뤄낸 예술의 결정체이며, 여기에 부처님의 법력(法力)을 더하여 태어난 것으로 현재, 세계 167여 개국의 저작권 협회에 등록되어 있다.
기(氣)에 민감한 사람들은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수행 정진한 강력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사업번창, 운수대통, 수맥차단, 신병,
영가빙의, 집안우환, 정신병, 우울증, 교통사고 방지 등에 영험한 효험을 느낀다고 하여 만사형통(萬事亨通) 그림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곧 기운과 감응하는 살아있는 그림이라고도 한다.
▲ <달마도(達磨圖)>, 63 x 65
그동안,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코리아 페스티벌(2020), 러시아 모스크바 디렉터 갤러리(2019),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 전시회(2018), 프랑스 엘리제궁 전시회(2017), 이탈리아 밀라노 전시회, 캐나다 토론트 공화랑 전시회, 일본 오사카 관음사,
싱가포르 센텀갤러리 전시회,미국 뉴욕 첼시 텐리갤러리 전시회 등 다수의 나라 밖 전시회 활동을 하였다.
또 국내에서는 인사 아트프라자 전시회(2020), 시원갤러리 전시회(2018), 미소갤러리 전시회(2017), 천태예술공모대전(2016),
네팔 어린이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서울 팔레드 전시회(2015) 등 다수의 전시회로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구촌 인류의 건강과 평화를 위한 미술작품 공모에서 <용호선경도>가 뽑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희범 조직위원장)에 기증하기도 하였다.
40여 년 동안 해온 수행의 하나로 정진해온 그림과 석조각의 결실은 마침내, 그림으로는 견줄 대상이 없을 정도의 선묵화 작가로서 자리매김되었고, 석조각으로서는 국가에서도 이를 인정하여 문화재청애서 문화재수리기능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 <백의 관세음보살 옥조각 작품>
▲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석탑 작품, 17m(작업하는 데 13년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김태황 작가는 용호선경도, 달마도 그리고 석조각 등 일체를 불력(佛力) 수행의 하나로서 불교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영원불멸한 구도의 삶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작품을 이뤄나가고 있다.
김태황 작가는 작품 하나하나마다 이러한 정신을 투영하여 “구도의 길이 다름 아닌 예술의 길이라 믿으며, 진정한 아름다운
예술의 힘이 곧 자신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깊은 신심(信心)과 40여 년의 단련된 손끝으로
마음과 몸이 혼연일체가 되어 작품을 완성하여 부처님의 자비로우신 원력(願力)이 감응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하였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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