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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익산향토문화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귀희
향일암[向日庵] 전남문화재자료 제40호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7. 금오산에 있는 사찰.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이 절은 화엄사의 말사(末寺)로 금오산(金鰲山)이 바다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에는 중생이 서원에 감응했다는 감응도, 앞바다에는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화현했다는 미타도가 있다. 우린 익산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 전주, 남원을 거쳐 구례, 순천, 10시 30분에 향일암 주차장에 도착했다. 딸아이는 차멀미가 난다고 투덜댄다. 주차비 3천원, 이곳에서는 무료 샤틀버스가 30분마다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는 좋은 경치와 공기를 마시며 걷기로 했다. (약 25분),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일주문 앞에서 사찰 입장료를 1인당 2천원을 받는다. 주말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려 줄을 섰다.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 향일암은 원효대사(元曉大師)가 644년(백제 의자왕4년)에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 하였다는 내용이 《여수군지》 및 《여산지》에 기록되어 있다. 1715년에 인묵(仁默)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오르는 사람마다 금빛이 찬란한 사찰을 보고 탄성을 지른다. 이 가파른 절벽과 바위틈으로 겨우 통과해야 하는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찰을 어떻게 건축했을까?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진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 기도처 중 하나이며 무성한 동백나무와 금오산 주변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향일암이 자리한 금오산은 풍수지리상 바다 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 거북이의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거북의 머리, 향일암이 세워진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된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관음전, 칠성각, 취성루,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는데 이 건물은 모두 198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금오산과 대웅전 지붕의 용, 대웅전 앞의 여러 사자상이 받들고 있는 향로가 인상적이며, 사찰 문 또한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원통보전 앞에서 내려다보면 십이지신이 보인다 사람들은 소원을 빌며, 동전을 자기 띠에 던져본다. 나도 따라 해보았는데 정확히 들어가 기분이좋았는데 딸아이는 세번을 던져도 비껴가 마음 상해 한다. 재미는 재미일뿐.......
종각 옆에 거북상이 바다를 내려보고 있다. 이곳에는 곳곳에 거북 조각상을 올려놓았다. 이곳에 오신 신도들의 이름이 적힘이 보시 한것 같았다.
우린 바위 틈사이로 올라 관음전에 당도한다. 해가 동동했지만 바위 틈은 어둡고 시원했다.
항일암, 백미를 이루는 경관은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좌선대다. 관음전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얼마나 아찔했을까? 관음전 옆에는 석조관음보살입상과 동자상이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금오산 중턱에 일명 흔들바위는 경전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인데, 이 바위를 한 번 흔들면 경전을 사경한 공덕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찰 가장 아래에 위치한 삼신각과 요사체, 우린 다시 금오산으로 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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