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관광지-공산성
길이 2660m… 백제시대 축성
공산성(公山城)은 충남 공주시 금성동·산성동·옥룡동에 걸쳐 있는 백제시대 토석 혼축 산성이다. 길이가 2660m이며 남으로 시가와 연결돼 있고 북으로는 금강 연안에 접해 있다.
해발 110m의 분지형 야산에 동서 길이 약 800m, 남북 길이 약 400m로 포곡형 형태를 띠고 있다.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선조·인조 때 대부분 현재와 같은 석성으로 개축됐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의 도성이기는 하나 백제시대뿐만 아니라 역사의 변천 속에서 시대별로 일정한 기능을 수행했으므로 각 시대의 유적이 산재해 있다.
성의 명칭은 백제시대 축조 당시 웅진성이라 했으나 고려시대 이후에는 공주산성·공산성, 조선시대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성벽은 높이 약 2.5m·너비 3m로 대부분 보수됐고 성벽은 이중으로 쌓여 있다. 성내에는 진남루·공북루·쌍수정·명국삼장비·쌍수산성사적비·영은사·연지·임류각·군창지·동문·서문 등의 유적이 있다.
이 산성은 백제시대는 물론 조선시대까지의 지방행정 중심지로서 백제가 멸망한 후에도 의자왕(백제 마지막 왕)이 일시 거쳐 가기도 했다. 822년 김창헌의 난이 이곳에서 평정됐고, 1624년 이괄의 난 때 인조가 피난했던 곳이기도 하다.
2003.02.07 김용호기자기자 yhkim@d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