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바짓가랭이 적시기 딱알맞게 내린다. 시국이 뒤숭숭 하고 경제까지 어렵다 하니 요즘 비는 전립선 고장난놈 소변줄기 모냥 찔끔찔끔 인색하기 짝이 없다.
빵 열개를 푸대자루 같이 넓은 비닐봉지에 넣어 주는 바람에 버스 안에서 도통 보안유지가 안되어 시쳇말로 쪽팔렸다.
파리바케트 아가씨인지 아줌만지 엊저녁 뭐가 단단히 틀어졌나.....?
"내나이가 어때서" 라는 유행가가 있다. 요즘 제법 전파를 타는 모양인데 "xx하기 딱좋은 나인데...." 라는 대목이 더욱 대중들에게 어필 하는것 같다.
오늘 무릎이 션찮아 병원을 다녀왔다. 원장님 왈 " 무릎 고장날 나이다. 올것이 왔다" 하며 초등학교 운동회 개식사 하는 이장 같이 내게 선언 했다. 그러니까 54회 회원 여러분, 여러분은 "도가니 망가지기 딱좋은 나이" 임을 명심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 늦게 당구장에 입성하니 심술 조준웅 첨지가 입이 댓바람이나 나와있다 늦게 왔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 대더니 빵봉지를 낚아 채고는 골라골라 잡수이 하신다. 아! 이웬수를 어쩌란 말이냐.(양하영이 부른 유행가의 한소절임)
평창으로 속초로 얼마를 싸질러 다녔으면 며칠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눈들이 게슴치레 하다.
그래도 중독 이재명회장, 독짓는 노인네 도암쎔, 첨지 조준웅이 한판 붙었는데 당구중독 이재명 회장이 이겼다.
그쪽에서 놀때의 방식으로 독수리 4형제를 두편으로 나누어 토너멘트 식으로 우승자를 가리자는 별 새롭지도 않은 제안을 회장께서 주창 하셔서 오랫만에 속으로 칼을 갈았다. (그쪽에서 놀땐 시생이 빠지고 김선국이 끼었는데 회장님 일행 접대에 삭신이 녹았는지 아직 상경을 못하고 여직 그곳에서 미적 거리고 있다. 좌우간 독수리 5형제는 전원 집합이 이렇게 어렵다)
마침 이곳을 방문하신 카페지기 이해선 회원을 심판위원장으로 추대하여 공정하고 신사적인 게임을 선서하고......
회장님과 조첨지, 그리고 시생과 김배한 항아리가 서로 맞붙었는데......
하마트면 조첨지가 이길뻔한 불상사가 가 여러 사람의 기도로 겨우 막아졌고, 항아리야 원래 잘 깨지니까 도암 쎔도 만세 불렀고. 결국 결승은 회장님과 시생.
결말은 게임 끝날때 보니까 회장님은 딱 한개 쳤다. 요즘 유행어로 "굴욕"이다.
그러나 당구동아리는 이긴것을 자랑치 않고 교만하지 아니하며 서로 사랑하니까 끝까지 우승자는 밝히지 않는 미덕?을 두루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래도 머리가 좋거나 눈치가 좀 있는 사람은 다 안다.)
오랫만에 전의를 사르며 후련하게 한판 했다.
3, 4위 전에서는 54회 회원 이라면 쉽게 짐작 하는대로 조첨지가 깨졌다.
집에 갈 시간도 잊은채 패군지장들 끼리 또 붙는걸 보며 슬그머니 난 집으로 내뺐다.
참석자: 이재명, 조준웅, 김배한, 변영균, 이해선.
첫댓글 항상, 슬그머니 먼저 내빼는 이유가 궁금..
이런경우 대게는 여자문제인데..
여자데려와 근처 카페에 앉쳐놨나?
이것이 요즘 추측기사쓰는 인터넷 쓰레기기자들의 상습방법..
(쓰레기 기자들은 위추측을 이렇게 부풀리지.여자는 모텔에그냥둔체 몸만 나왔었나? 라고)
알려 주셔서 감사. 그걸 몰랐네....
설마하니 경험에서 우러나온 야-그는 아니겠지롱.
당구장 가다가 여자 만나 꼬셨으면 절대로 당구장엔 데리고 들어가지 마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