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밥퍼에 다녀왔습니다.
(2023.5.03..)
청량리 밥퍼 봉사가 갑자기 날짜를 바뀌어서 5월 1일이 빨간 날이라 근로자의 날, 노동절이라서 하루를 연기를 한다고 해서 사정상 화요일이 늘푸른대학 봉사로 5월 3일(수)에 청량리 밥퍼에 다녀왔습니다. 빨간날 쉬는 날은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은 그날은 밥을 못 드시고 식사도 쉬셔야 하는지요.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오늘은 봉사자들이 적어 특히 남자 봉사자들이 적어 힘이 별로 없는 남자답지 못한 남자인 제가 수고를 좀 했습니다.
지난 달 하나님의 선교로 주님의교회 봉사자들이 봉사를 간 날 기증받은 1000포기 배추로 콩나물과 함께 끓인 김치국 냄새가 진동하는 밥퍼식당에서 막 만들어진 팥밥과 끓여진 김치국 냄새가 아직도 침이 넘어갑니다.
잘 끓여진 가마솥에서 김치국을 배식을 위해 옮겨 담는 400여분의 국의 양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끓일 된장국에 넣을 배추를 썰고 오뎅을 썰고 내일을 준비하는 식단은 또 어느 봉사팀들이 와서 밥퍼에 봉사를 해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니 또 다른 분들 또 다른 팀에서 봉사를 하시겠지 하면서, 드시다 남은 김치 콩나물국에 콩나물 하나라도 비닐 봉지;에 담아가시려는 어머니, 자기의 무거운 짐 .. 노숙을 하며 옮겨다닐 무거운 가방을 가져오셔서 의자에 앉아 식사도 못하고 강대상 올라가는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하는 아버님,,
오늘도 400여명의 식사를 준비를 하고 배식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뒷 청소를 한 직원들과 봉사자들,
중국 유학생인 듯 내 앞에서 여학생들이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나 그 모습들이 아무 표정도 없이 수세미로 식판을 하나하나를 닦는 모습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정화(精華)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끼 드시러 오시는 어르신들께도 이런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잘 전해졌겠지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따스한 국과 따스한 밥을 드시면서 덜 외롭고 덜 쓸쓸한 그런 날이었음 합니다.
6월 1일에 다일 공동체 식당 문제가 법정으로 가서 첫 재판을 한다는데 잘 판결이 나서 많은 분들 식사가 중단이 되지 않기를 소망하고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