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롤’의 노랫말 ‘노엘’은 어디서 왔을까?.
성탄절에 '큰 기쁨, 좋은 소식'의 의미로 불리는
찬송 ‘캐롤’은 이제 보편화된 말이 되었다.
이 말은 본래 교회의 절기 때마다 부르는 모든 노래를 일컬었으나,
특별히 크리스마스 노래를 지칭하는 경우가 되었다.
그러나 그 어원이 한민족의 '농경의례(農耕儀禮)'인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는
'맞이굿[迎神祭]'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추적이다.
고대 한민족 선대로 부터 기인되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부도지(符都誌 15章)의 기록을 보면,
‘매년 10월에 조제(朝祭)를 지내니’라 하였고,
‘오미의 피를 신성하게 하여 창생의 재앙을 그치게 하네’ 하고,
‘이를 가르켜 조선제(朝鮮祭)라 한다’
(朝祭供進魚羊犧牲五味血鮮休咎蒼生 此謂之朝鮮祭)고 했다.
기원전 2267년 단군조선의 태자부루가
도산회의를 주관하러 도산으로 가던 중, 번한으로 하여금
태산에서 천제(天祭)를 올리게 하였는데
삼신(三神)에게 올리는 제천행사가 널리 행하여 진다 하여
조선제(朝鮮祭)의 유래를 이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태산(泰山)은 중국 화북평원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고는 1,545m이다.
오악중에서 제3위지만 높은 해발고로
오악지수(五嶽之首), 천하제일명산(天下名山第一)이라 불린다.
역대 제왕들은 태산을 신의 화신(化身)으로 여겨왔다.
또한 높아서 하늘과 땅을 잇는
제왕의 자리를 잇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천자는 하늘의 명을 받아 제왕이 되려면
태산에 가서 꼭 제사를 지내야 했다.
부여(扶餘)에서는 추수를 마친 12월 온 나라의 백성이
동네마다 한데 모여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회의를 열었다.
의식 직전에 '맞이굿[迎神祭]'을 벌였다.
며칠 동안 계속 노래하고 춤추며 음주를 즐기고,
죄가 가벼운 죄수를 풀어주었다.
초기 부족연맹체에서 농경사회로 진입한 상태였으며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추수가 끝나면
하늘에 감사하는 제천행사가 여러 곳에서 열렸다는
영고(迎鼓)에 관한 기록이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부여조에 보인다.
이 기록은 두씨통전(杜氏通典)과 문헌통고(文獻通考)에도 나온다.
고구려의 '동맹(東盟)', 동예(東濊)의 '무천(舞天)',
삼한(三韓)의 제천의식(祭天儀式)이며
'농경의례(農耕儀禮)' 등과 같은 일종의 추수감사제였다.
남사(南史)에는, “고구려(高句麗)가 가무(歌舞)를 좋아하여
국중(國中)의 읍락(邑落)에서 남녀가 떼를 지어
밤마다 노래하고 즐긴다.”하였다.
“예ㆍ맥(濊貊)에서는 해마다 10월이 되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데
이것을 무천(舞天)이라 하였다.
그 악(樂)은 대략 부여와 같으나, 다만 그 쓰임이 다를 뿐이다.
삼한(三韓)은 그 풍속이 귀신을 믿어서
해마다 5월이 되면 제사를 지내고,
주야로 술을 마시면서 비파를 타며 노래하고
춤추며 땅을 밟음으로 박자를 삼는다.
10월에 농사일을 마치고는 또 이와 같이 한다.
마한국(馬韓國)에서는 항상 5월에 파종(播種)을 마치면
곧 귀신에게 제사하고,
밤낮으로 모여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수 십 인이 땅을 밟으면서 몸을 굽혔다가 젖혔다가 하고
손발로 가락을 맞추기를 마치 탁무(鐸舞)와 같이 한다.
농사가 끝나면 또 그와 같이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귀신은 성스러운 신이(神異)의 초월적 존재로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주체이다.
즉 인격화된 자연신이거나 신격화된 자연이라고 보는 것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잡귀, 객귀(客鬼), 여귀(羈鬼), 원귀(寃鬼) 등은
후대의 기록으로 당시의 귀신개념과는 큰 차이가 있었음을 볼 수 있다.
귀신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존경스럽고 심지어는 사랑스런 존재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 존재가 사람들과 유사하여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고대 신화가 지금까지도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다.
영고(迎鼓)는 우아일체(宇我一體)이자 신인일체(神人一體)
또는 범아일여(梵我一如)라고 하는
종교적인 신비체험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이를 깨달음이라고 하여
어떤 순간에 우주와 자신이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한다 하였다.
이는 ‘우주와 내가 하나이고, 혼(정신)과 내가 하나’ 라는 의미로
모든 생명과 나와 우주가 하나라는 뜻으로 본 것이리라.
중세 프랑스에서는 이 춤을 동지 축제 때 둥근 원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했다.
또 이교도들의 이 무곡(舞曲)을 프랑스 말로 캐롤(carole)이라 불렀다.
이 무곡은 이교도들이 전하여 추던 춤이라 했다.
그러면 이들 이교도들은 누구인가?.
기원전 3,5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문명권을 이룬 동이족의 흔적,
‘강을 건너 온 자들’의 어원을 가진 ‘희브리’라는 말의 기원에서 그 원인을 본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온 희브리인들은 부도(符都)의 세상을 꿈꾸었고,
'옴', '도착'을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어원 유래를 찾게 된다.
이후 이 글에서 유래한 말이 ‘Advent’로 성경에서
대림(待臨), 강림(降臨)의 뜻으로 쓰여 지고,
자신을 가다듬는 절기(節氣)로 삼고 있음을 보게 된다.
370년경 유럽 남동부를 공략, 이후 140여 년 동안
유럽 남동부와 중부에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유목민족이 우리에게 알려진
아틸라 대왕의 흉노족 즉 훈족이라는 데서
또 그 연원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후예들이 항가리와 필란드로 이동하고,
영국 스톤헨지 근방의 공동 묘역에서 발굴된 두개골변형이
동이족의 전통 풍습인 편두이며,
각궁 등이 출토되었던 상황과 비교된다.
민속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형성된 관습적 생활방식이다.
민족 고유의 신앙이나 농경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초자연적 힘에 의지하고 재앙을 면하고자 하는
소박한 염원으로 이루어 졌다.
동이(東夷)는 춤을 승화시켰다.
舞, 武, 巫, 無
영가무도 도당굿춤 탈춤 승무 등 다양한 춤을 펼치고,
이 것을 대동(大同) 4무라 했다.
대동(大同)은 예기(禮記)에서 이상사회(理想社會)를 나타내는 말로 쓰고 있다.
“가족, 종족 속에 사(私)가 없으며 쟁탈이 없고
따라서 치안을 위한 예(禮)의 규제가 필요하지 않은
소박한 원초적 공(公)의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나쁜 꾀는 생기지 않고 도적떼도 생겨나지 않아서
대문을 닫지 않고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세상을 '대동'의 세상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프랑스에서는 ‘노엘’이라고 한다.
노엘이란 말은 영국으로 건너가 노웰이라 불리워 졌으며,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트 리트라 한다.
영어로는 크리스마스 이브송으로
이상사회를 나타내는 말과 같은 뜻을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와 예배라는 뜻의 미사,
매스(Mass)가 붙여진 단어이다.
X-mas 라고도 표기되는데,
X는 희랍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크리스토스(kristovs)의 첫 글자로
크리스마스와 같은 뜻의 명칭이다.
이로 보아 캐롤은 춤출 때 부르는 노래를 일컫는 말로
캐롤이 모두 크리스마스 성탄절과
반드시 관계를 갖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노엘(NOEL)의 뜻은,
* '기쁨의 외침'이라는 뜻의 불어이며,
* 중세 라틴어(Natahis 탄생)에서 파생되었다.
* 소식(news)의 고어인 novella에서 파생되었다.
* 이제는 평안하다 (now well)의 준말인 ‘nowell'에서 파생되었다
(이제 만사가 태평하다)는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노엘(Noel)은 노래(lore 전승적 지식, 민간 전승)의 음차인 우리말이다.
어원이 같다.
문자의 기록이 없었던 시절 종족의 역사를 외워서 전승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이 국가적인 제사나 행사 때 조상의 행적을 노래하듯이 노래 불렀다.
노래는 가락을 곁들인 단순 소리가 아닌 위대했던
천손민족의 발자취인 역사의 기록 전달 수단이었음이 확인된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서 그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
모세가 당일에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쳤더라’ (신31:19, 22)
저 들 밖에 한 밤 중에/ 양 틈에 자던 목자들
한 천사가 전하여 준/ 주 나신 소식 들었네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중략)
‘노엘’은 천손민족이 대대로
조상의 역사를 읆어 전달한 ‘노래’이며,
세계 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된 민간전승의 ‘강강술래’가 아니던가.
한문수 2009. 12. 2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