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詩創作傳門講座<이 시를 말한다>박건호 시-모닥불
작사:박건호
작곡·노래:박인희
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 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 1972년 발표 -
<詩評>ㅡㅡㅡ
**시가 노래가 되었는데 이처럼 간단명로하면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랫말이 잘 있을까. 그래서 시가 노래가 되어야 심오한 뜻을 지닌 명곡이 되리라 본다. 모닥불은 다소곳한 사랑과 승화되는 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두 편으로 나눌 수 없는 한마음의 염원으로 모닥불에 둘러앉아 공동체 삶을 희구하기도 하는 것이고 보면 말이다.
박건호시인이 천재성을 타고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의 작사 시가 한국 가요사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것이다. 히트곡만 해도 1000곡이 넘는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모닥불>을 비롯해 한국의 간판급 노래는 그의 작품 아닌 것이 없을 정도다.
20대 초반 미당 서정주시인을 찾아가서 서문을 받아 첫시집을 내었는데, 너무나 생활이 어려워 돈이 될 수 있는 대중가요 가사 작사가로 들어서게 되어 빛을 보자 그만 둘 수 없었던 것이 30년 세월을 넘긴 것이다.
나하고 처음 만난 것은 전북 격포바닷가 송수권시인 별장 집필실로 기억하는데, 그때 시인으로 되돌아 오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나하고 가까워졌으며 내가 지도시인으로 있는 현대시창작전문강좌 대구시인학교 뿐만 아니라 진달래산천시회, 적벽강물소리시낭송회, 비슬산자연휴양림 내 시비 <비슬산 참꽃> 제막식 등 참여하며 함께 활동하다가 지병으로 60을 조금 넘은 나이에 아깝게 세상을 떴다. 화려하고 불운했던 그의 삶이었다.
시인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대중가요 작사가로서는 한국가요사에서 최고의 자리매김이 되었으니 아무나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니라.
한국 최고급 가수로 박건호시인의 가사의 노래를 부르지 않은 가수가 없을 정도였고 모두가 당시 최고의 히트송이 된 것 또한 자명하다.
**박건호시인 작사 대표적인 히트가요로는 모닥불 (박인희 노래), 잊혀진 계절(이용 노래), 서울(이용 노래), 아! 대한민국(정수라 노래), 단발머리(조용필 노래), 눈물의 파티(조용필 노래), 외로워 마세요(조용필 노래), 모나리자(조용필 노래),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최진희 노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민해경 노래), 내 인생은 나의 것(민해경 노래), 당신도 울고 있네요( 김종찬 노래), 토요일은 밤이 좋아(김종찬 노래), 내 곁에 있어주(이수미 노래), 기다리게 해놓고(방주연 노래), 그대는 나의 인생(한울타리 노래), 고귀한 선물(장은아 노래),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장은아 노래), 연인들의 이야기(임수정 노래), 빙글빙글(나미 노래), 새끼 손가락(정종숙 노래), 빈 의자(장재남 노래), 인어 이야기(허림 노래), 아베마리아(김승덕 노래), 구름 같은 인생(이자연 노래), 찰랑찰랑(이자연 노래) 등 3천여 곡 발표 등 1000여곡의 히트가요를 작사하신 대한민국 최고의 작사이시다. 2007년 12월 10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별세했으며, 12월 12일 경기도 양수리 팔당공원묘지에 영원히 잠들었다. ♪♬
(글:한국 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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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슬산 자연휴양림 서지월시비 <비슬산 참꽃> 제막식에서 송수권시인ㆍ박태상 방송대교수ㆍ서지월시인ㆍ박건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