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사람은 또 한사람의 마른가슴에 단비가 된다♧
비오는 날
피천득님의 시를
띄웁니다
후덥지근한 비오는 날에 마음 달래 보시라고 보내 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웃음 꽃 피우세요 웃으면 건강이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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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비와인생⛄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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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24.07.22 10: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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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마철에 더욱 와닿는 시인에 글이네요
동감함니다~~^^
비오는 날도 좋고, 바람 부는 날도 좋고, 눈이 오는 날도 좋고, 화창한 날도 좋고, 술도 좋고, 늙어가는 것도 좋고, 아픈 것은 싫어~~